인생은 비극의 연속이라고들 하지





아마 이글을 읽는 당신이라도 이말을 이미 알거나








혹은 삶의 경험으로부터 통감한 사실일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지








우리가 작았을적 가졌던 원대한 꿈들도 우리가 자라는것과 동시에


현실앞에서는 초라하게 변해가더군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어












그래서 꿈을 낮추어 잡거나 다른일로 바꾸게되지



좀더   




"현실적" 으로 말이야







하지만 타협의 여지없이 강제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도 생겨




반드시 명심해








인생은 너에게 단물만 주지않으니까










내 꿈은 햄버거 요리사였어












이세상에서 가장 맜있는 햄버거를 만드리라는 꿈을가지고 요리에 인생을 걸었지




하지만 지금 나는 이걸 포기해야 할지도 몰라








인류는 멸망했고 내 음식을 시식할 사람들도 존재하지 않아







오직 철충들.. 바이오로이드들 의 총성과 신음 소리만이 있을뿐이야







끝없는 파괴와 내가 원치않던 일류재건의 사명앞에서





나 하나의 꿈은 그저 보잘것없는 그저 감내해야할 






아주 작은 일처럼 치부되더군











온전하게 내 열정과 사랑을 바쳐가며 쌓아왔던 모든 노력들이











무기력하게 강탈당하고 유린된 기분이야











 지금 바이오로이드들은 나만 바라보고있어











내게 그들의 모든것을 헌신하며 인류 재건의 목표를 이루려고하지











태생부터 자의 없이 주입된 일들만 하게끔 만들어진 바이오로이드들이  내 심정을 이해할까?












자신의 삶의 원대한 과업이 박살나고 종용당하는 느낌을 말이야
















사령관은 태블릿으로 문서들을 결제하고

 부관인 블랙웜에게 말을 걸었다



"너 햄버거 좋아하니?"



블랙웜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런 음식은 먹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해드리기 어렵군요"



아서라..


멸망전부터 생존한개체인 블랙웜의 주인들은 햄버거를 부랑자 은식정도로 치부했던 고위급 인사들이었나보다

그래서 햄버거를 먹을 기회도 없던것이고





사령관은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이게 블랙웜의 잘못은 아니라는것을 알았다 사실 햄버거를 멋먹어봣다는 블랙웜이 불쌍했다



"그럼 내가 해줄게!"



사령관은 블랙웜의 손을 잡고 함께 오르카호 주방으로 향했다



사령관의 손이 닫자 블랙웜은 얼굴을 붉히며 황홀감에 어쩔줄몰라했다









정말 당연하게도 주방에 도착했을때는 소완이 일해을 반겼다


"주인님깨서 부얶에 오시다니 혹시 소첩 때문이옵니까?"


소완은 얼굴을 붉히며 행복회로를 돌렸지만 



사령관은 그런 소완을 뒤로하고 요리를 할 준비를 했다



사령관은 직접 고기잘라 망치질하고 손으로 찢듯이

으깨어 다진 양파 마늘 부추 소금 후추등을 조금씩 가미하면서 


마치 빵의 반죽하듯이 주무르고 모양을 잡았다



마치 그모습은 수타짜장면집의 반죽을하는 쉐프같은 모습이었으리라



이내 불판에 불맛을 올려줄 참나무 숯을 붙고 그릴을 달구고

 둥그렇게 썰은 양파와 패티 참깨빵을 함께올려


육즙과 향이 잘배이개 뒤집고 향을 쐐어주며 구웠다


이모습을 보던 블랙웜과 소완은 저들도 모르게 입에 군침이 삼키며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이런 햄버거 요리솜씨는 아무리 주방용 최상위 바이오로이드 소완마저도 감히 따라할 엄두가 나지않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후 빵위에 특제 BBQ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바르고 그위에


패티 양파 토마토 양상추 마요내즈 피클등을 합처


손에쥐고  먹기좋은 모양으로 완성후 종이호일에 감싸 소완과 블랙웜에게 주었다






"소첩 주인님께서 대접해주신 음식 감사히 받게사옵니다"



"이게 햄버거라는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둘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햄버거를 크게한입 배어물었고






놀라운 맛에 신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살면서 단한번도 맛 보지 못한 강렬한 향과 자극이 그들의 미각을 강타했고 그들의 뇌리에 박혀 잊지못할 인상을 남겼다










토마토는 신선했고 적당히 구운 양파는 고기와는 다른 숯불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혀를 적시며 넘어갔다 그리고






잘배합된 피클 마요내즈 BBQ 소스가 한데어우러저 



고기패티의 자체의 육감과 소금간 숯불향을 망치지 않고 조화를이룬 맛의 대통합이었다
















"어때?"


사령관은 식사를 마친 블랙웜에게 말했다






"제인생 전부 손해본 느낌입니다"




블랙웜은 마치 사령관을 신을 보는듯 경이로움이담긴 눈으로 사령관을 애절하게 바라보았다






사령관에게는 맜있다는 것이상의 칭찬이었다



"너가 좋다면 언제든지 해줄게"




사령관은 블랙웜에게 입을 마추었다







식사가 끝난지 얼마안되 블랙웜의 혀에서는


햄버거의 향과 맛이 저금느껴젓다



사령관은 이게 마음에들었다








블랙웜은 이런 사령관의 기습 키스에 아찔함을 느끼며 힘이풀린다리를 간신히 지탱하며 서있을수 있었다






"하아...하아..나머지는 방으로가서 하시지요"




블랙웜이 말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보는 소완은 신경쓰지 않으며 주방 조리데에


블랙웜의 오른쪽다리를 올리고 그녀의 속옷을 왼쪽으로 재끼고



바로 거사를 치를 준비를했다 블랙웜도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다











3시간후




사령관은 인근 부대 사찰이 있었기에 블랙웜과함께 오르카호 


밖의 주둔시설로 향했다 블랙웜은 항상 사령관옆을 든든하게 지켰다



사령관은 그녀의 품에서 호위를 받을때마다 그녀의 향기와 땀내음 그리고 숨결을 느낄수있어 좋았다 또 그런 사령관의 반응을 블랙웜도 즐기고있었다





모든것은 평소와는 다름없었다




늘하는 일과처럼 끝이날것 처럼보였다









사고는 항상 갑자기 찾아온다고들 한다






오늘이 그랬다











사령관은 몸을 바꿀수 있는 기회가 와도 자신이 직접익힌 요리기술과 감을 끝까지 간직하고자 몸을 바꾸는것도 사양하며



자신의 몸을 끔찍히도 아꼇다






하지만 .....












끝내 자신의 프라이드와 모든것을 버려야할 때가 온것이다











철충들의 대규모 습격에 스틸라인 사단은 완전히 박살나버렸고 

블랙웜과 나만이 간신히 빠져나올수 있었다




하지만 블랙웜도 성치는 못했다





날개 구동부에 많은 화력을 받아낸탓이었을까?




그녀의 날개는 마침내 떨어져나갔고 





일부분이 쇼트가 되었는지날개 잡합부가 뜨거워지며 주변 날개 잔해들이 빨간색으로 달아올라 녹기시작했다



블랙웜도 고통이 한계치까지 올라갓는지 신음을 토하며 쓰러졌다



날개를 분라해야했지만 고장나 자의로는 땔수없는듯했다












"블랙웜..."




"주인님 저는 괜찮으니 빨리 오르카호로 가세요"



이런 블랙웜의 만류에도  그는 갈수 없었다



"아니 널

.. 너만은 잃을수없어"





사령관은 수동으로 블랙웜의 날개를 분리해내려고 했다 어떻게든 그녀 등뒤의 접합부를 잡고 돌린다음에 뽑아내면 될것이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저것을 쥘수있는 시간은 단 몇초뿐이라는 것을알았다




불게 녹아 흘러내리는 철이 그의 (감)을 품은 손과팔을 남김없이 녹여 먹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사랑앞에서 그의 삶의 결실과 목표는 이미 없어도 될것이었다











사랑이 그의 목표요 인생이 되었기 때문이다







1초의 고민도없이 사령관은 그녀의 구동부에 결합된 날개 이음쇠를 부여잡고 있는힘껏 돌렸다



"주인님...!!!!!"



"......."




과열되어 녹아내리는 철이 팔과 손을 녹이고 자신이 타오르는것이 느껴젓다 곧 자신이 힘을 주는것 조차 느끼지 못하게되며



간신히 이음쇠를 빼내는것에 성공했다







완벽하개 타들어간 그의 두팔은 목표를 완수하였기에 



더이상 미련따위는 없었다



블랙웜은 그런 사령관을 양선으로 들고 오르카호까지 달려갔다







이후





사령관은 강화된 다른 몸으로 들어갔고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모르는 그 감을 찾기위해 다시 시작하기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감각을 온전히 기억할수있는 바이오로이드인 블랙웜이함께

했다





같이 부얶에서 햄버거를 하며 맛을보고 그때와 비교하며 



요리도구를 다루고 조리방법을 터득해나갔다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않아 답답하고



힘들지만 






그길이 외롭지 않았다










고통스럽지 않았다














비로소 자신이 추구하던 것 이상의 목표를 찾게된것이었다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걷고 길을 개척해 나가며











없는 것을 만들어나가는 기적을 












가끔은 멈추고



해매이고 




주저 앉으때도있었다







하지만 태양이 우리를 비추듯






끝없는 사랑과 헌신속애서







사령관과 블랙웜의 약지에 끼인 반지는 그 어느때에도 








빛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