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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전쟁사를 잠시 들여다보면, '이게 정녕 사람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란 말이야?' 싶은 것들이 몇 개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투기의 연료탱크를 떼고 그 자리에 술통을 달아 맥주를 보급했던 영국군이라던지, 나치 독일이 점령한 항구 도시를 뚫겠답시고 고속정에 폭탄을 가득 채워서 꼬라박은 뒤 터뜨린 영국군이라던지, 항공모함이 필요한데 철강이 모자라서 얼음으로 항공모함을 만드려고 했던 영국군...


...잠깐, 왜 다 영국군이지?


아무튼, 이 이야기는 내가 오르카에 승선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1)4드론 저글링마냥 물밀듯이 밀려드는 서류작업과 바닐라의 잔소리를 피해 기록보관소를 안방마냥 들락거리며 땡땡이를 치던 시절의 이야기다.


"...로켓에 바퀴를 달았다고? 도대체 왜? 이게 뭔...야, 아니,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냐?"


마침 기록보관소에 있겠다. 마냥 멍때리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좀 뭣해서 역사 공부(물론 대부분 게임이나 만화에 관한 것들이지만)라도 할 겸 기록을 둘러보던 와중, 도저히 두 눈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어안이 벙벙해진 채 옆에 있던 리제에게 물었다.


"실제 역사에서 일어났던 일이니, 논리적이지 않다고 할 이유는 없겠네요. 애석하게도."


"와 나 진짜...이게 실제 역사라고? 누가 막 2)빅토리아나 3)하츠 오브 아이언 플레이 한 기록을 그럴싸하게 써놓은 게 아니라? 이야...4)역시 구인류! 우리가 못하는 일을 태연하게 하는구나. 짜릿하지도 않고 동경도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전쟁은 제정신으로 할 수 없다는 옛말이 정확했던 모양이네요. 그 와중에 빙산으로 만든 항공모함 빼면 다 실제로 실행됐다는 것도 참 대단하고."


"5)젤나가 맙소사..."


분명 고대 전쟁사 부분을 읽을 때는 망치와 모루 전술이나 학익진 같은 그럴싸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째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별 이상한 내용들이 나오는 걸까. 인류가 점점 퇴화하고 있기라도 한 건가? 이러다가 나중가면 6)약물 중독으로 똑똑해진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아니...전쟁이 무슨 소꿉놀이도 아니고, 자원 관리가 전쟁의 생명인데 이런 데에다가 자원을 허비하면 대놓고 '나 죽여줍쇼'하는 거 아니야? 설마 얘들은 이게 진짜로 먹힐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뭐, 모르는 일이죠. 그때는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하지도 않았었고, 전술도 지금과는 꽤 달랐으니, 150년 전에는 그럴싸해 보였을 수도 있고요."


"150년 전이라...지금 같으면 씨알도 안 먹힐 것들을 작전이랍시고 가져오다니, 하여튼, 전쟁하는 양반들 머릿속은 이해할 수 없다니까? 적들이 이런 거에 뻔히 당해줄 만큼 멍청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다시 현재.


"멍청했었네?!"


CCTV 화면에 선명히 비치고 있는, 굳게 닫힌 방화셔터를 바라보며 그렇게 소리쳤다.


"아니 이게 된다고? 야, 이러면 나랑 리제가 뭐가 되냐?"


"잘 먹혔으면 된 거 아니겠어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잔뜩 흥분한 내게, 전선을 지휘하고 있는 지휘관들과 막 통신을 끝내고 돌아온 프란츠가 타이르듯 말했다. 그나저나, 내가 태클을 걸고 프란츠가 진정시키는 그림이라니, 이건 또 새롭네.


"아니, 그건 그렇긴 한데...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짠 작전이 이렇게 잘 먹힌다는 게 뭔가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해야 할까..."


"자기 평가가 꽤 박하신 편이군요, 그레고르 씨?"


자기 평가가 박하기...라기보다는 전장 시뮬레이터를 돌리면서 바닐라한테 지구상 존재하는 매도란 매도는 다 들어먹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박힌 거라고 봐야 할 것이다. 뭐, 자기 평가가 박하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가뜩이나 머리 쓰는 쪽은로는 무능한데 그거라도 확실히 해야지. 안 그래? 아니, 생각해보니, 쟤는 왜 이런 단순한 함정에 보기 좋게 걸렸대? 방금전까지만 해도 되게 막 병력 돌리고 이것저것 하면서 지능적으로 움직이지 않았어?"


내가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병력 돌려서 보급로 끊기, 자원 소모시켜가며 장기전 유도하기, 창과 방패로 시간 끌며 복원 시설 습격하기 등, 꽤나 다채로운 전략을 시도했던 거로 기억하는데? 왜 갑자기 이러지?


"집중력이 다 떨어졌나 보죠. 3일 내리 전장에서 지휘하고 직접 전선에서 뛰기까지 했을테니 이상할 건 없어요."


"아, 그런가? 하기사, 3일 내리 작전 짜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긴 하지. 집중력이 떨어질 만도...


당연하다는 듯이 돌아온 프란츠의 대답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던 찰나, 머릿속 구석진 곳 어딘가에 먼지 쌓인 채 잊혀져 가던 내 이성이 의문을 표했다.


"...잠깐. 집중력? 철충한테 집중력이라는 개념이 있기는 해?"


철충들은 기본적으로 쇳덩이와 회로로 만들어진 몸이다. 나야 특별한 존재니까 그려려니 쳐도, 저 놈들한테도 집중력이니 피로니 하는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있을까?


"그야 있겠죠. 애초에 철충의 정식 명칭부터가 규소-금속 중합 자생적 '유기체'잖아요. 몸은 기계로 되어있긴 하지만, 일단은 생명체의 범주에 든다는 거죠. 그리고 72시간이 넘게 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생명체는 제가 아는 한 없고요. 아마 컴퓨터라 해도 그렇게 돌리면 회로 탈 걸요?"


"글쎼, 그건 철충들이 쓰는 CPU 성능에 따라 달라질 거 같긴 한데..."


"제 말은, 아무리 철충들이 육체적으로는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심리적 내지는 정신적 피로는 느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거예요. 적어도 전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연결체 급 철충은요. 임기응변을 위해서는 개인의 사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거랑 정신적 피로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거든요."


"오호라..."


평소 자기 방에서 서류랑 시뮬레이터를 끼고 살던 프란츠의 말이라 그런가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걸 지금 따져봤자 뭐가 달라지지도 않고, 달라진다고 해도 내가 그걸 물고 늘어지는 타입은 아니니까. 무엇보다, 귀찮다. 내가 의심스럽다고 느낄 정도면 프란츠가 그걸 느끼지 못했을 리가 없기도 하고.


"뭐,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그래서, 저게 연결체의 낚시일 가능성은 배제해도 된다는 거지?"


"요약하자면 그렇게 되겠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여기서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프란츠는 여기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계속 할 생각인 듯 하다. 어차피 자기가 전장에 나가봤자 아군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크기도 한 데다, 전선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대원이 셋이나 있으니, 여기서 전체적인 전황을 살펴보다가 전방에 귀띔해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모양인데, 프란츠답다면 프란츠다운 판단이라 할 수 있겠다.


"스카디 너는 어떻게 할래?"


"전 이쪽에 남을 생각이에요. 혹시라도 시설의 시스템을 조작할 인원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프란츠 사령관님을 호위할 인원도 필요한 참이고요. 그레고르 사령관님은요? 역시 전장으로 향하실 생각이신가요?"


'역시'라니, 아무래도 스카디에게 나는 싸움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7)'싸움이야? 나도 끼어야지!' 하며 참전하는 광전사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아니, 뭐, 틀린 말은 아니간 하다만.


"아니, 오늘은 패스.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 상태로 가는 건 얘들한테 민폐잖아. 안 그래도 요 며칠 동안 꽤 많이 일했으니, 이 정도 휴식은 괜찮겠지.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말하며 CCTV를 바라보았다. 대원들의 총구에서는 총구 화염이 특종 잡은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마냥 빛나고 있었고, 라비아타난 티에치엔 같은 총이 없는 일부 대원들은 한곳에 모여 연결체를 밀어붙이기 위해 최전방에서 대열을 맞추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흥분을 주체하지 못 한 채 선두에서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기세로 서 있는 한 대원과, 그 옆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하는 한 대원이 눈에 띄었다.


"...쟤들도 가끔씩은 홀로서기라는 걸 해봐야지."


                                                                                               


"하아...누가 수갑이랑 족쇄 좀 가져오시겠습니까? 이 정원사 좀 묶어야 할 성 싶은데."


전투에 앞서 총기를 만지작 거리며 곁눈질로 슬쩍 리제 씨를 바라보자, 눈을 희번득거리며 자꾸 뭔가를 중얼거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미치광이의 모습이다. 아니면 마약을 한 것이던가. 어느 쪽이건, 내 옆에서 같이 싸울 사람으로는 그리 적합한 건 아니리라.


"전 없어요. 아, 리리스 언니라면 가지고 계실지도?"


"하, 하치코? 아무리 가족 사이라고 해도 그런 거짓말은 하는 거 아닙니다. 리리스 언니는 엄연히 호위용 바이오로이드니, 그런 건 가지고 계실리가..."


"응? 그치만, 리리스 언니, 그런 거 좋-읍! 읍읍!"


별 생각 없이 내뱉은 한탄을 듣고, 터무니없는 폭탄발언을 하려는 하치코 씨의 입을 페로 씨가 필사적으로 틀어막았다. 중요한 부분은 이미 다 들린 뒤였지만. 


"저, 그러니까, 하치코가 한 말은, 그게..."


불행 중 다행으로 나 이외에는 들은 사람이 없는 모양인 듯 해서, 안절부절 못하며 나를 바라보는 페로씨에게,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답했다.


"방금 그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부대 대장의 성적 취향을 아는 체 해봐야 좋을 것도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그나저나 페로 씨도 고생이 많네. 그레고르 주인님과 저 정원사 사이에 끼어서 진땀을 빼는 내 모습과 사뭇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잠시 묵념을 해주자.


"어머, 벌써 둘이 친해진 거니? 잘됐네. 컴패니언과는 친하게 지내는 게 앞으로도 엄무상 불편한 게 없을 거야."


"오셨습니까, 라비아타 언니. 곧 돌아오신다고 해놓고, 생각보다 꽤 걸리셨군요. 게다가 웬 커다란 박스까지 들고 오시고..."


"미안. 후방에서 포반을 지휘하고 있는 레오나 대장님이랑 잠시 말을 맞추느라고 좀 걸렸네. 별 일 없었어?"


"별일...이라면 딱히 없습니다. 저거 말고는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옆으로 곁눈질을 했다. 그리고 그 시선 끝에는 제자리에서 몸을 풀며 시퍼렇게 날이 선 가윗날을 보물마냥 스다듬는 리제 씨의 모습이 있었다.


"아하하...아무래도 전투가 기대되는 모양이네. 역시 만사에 적극적인 리제 씨라고 해야 하나? 자, 그럼, 다들 이거 하나씩 받아."


라비아타 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들고 오신 박스를 내려놓으셨다. 뭔가 싶어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틸라인에서 사용하던 방탄조끼였다.


"언니? 언니의 판단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이걸 입는다고 해서 연결체의 칼에 썰리지 않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 용도가 아니라, 아군 오인 사격 때문에 그런 거야. 우리가 연결체한테 달라붙으면 후방에서는 마음놓고 사격하기가 힘드니까. 조금 뻣뻣해서 움직이기 귀찮을 수는 있지만, 그리 무겁지는 않아서 괜찮을 거야."


"뭐, 없는 것보단 낫겠죠. 알겠습니다. 거기 정원사, 이리 오세요. 자꾸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그러지 마시고."


                                                                                               


[레오나 대장님, 라비아타에요. 돌격 준비는 전부 끝났고, 레오나 대장님의 신호에 대기 중이에요.] 


"알았어. 마리 대장과는 이야기 다 끝났어?"


[네. 레오나 대장님이 스타트를 끊으면, 저희와 화력팀이 연결체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그 동안 지정사수 분들과 공용화기 팀이 연결체의 급소에 화력을 집중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끝났어요.]


"좋아, 그럼 더 이상 복잡하게 따질 건 없겠네. 방탄조끼는 다 입었지? 괜히 안 입는다고 객기 부리다가 파펀에 피부 상해도 난 모른다?"


[하하하, 걱정 마세요. 입기 싫어하는 대원도 억지로 다 입혔으니까. 그럼, 스타트 잘 부탁드려요?]


"그래. 걱정 말라고."


라비아타와의 통신을 종료하고, 망원경으로 저 멀리 있는 연결체를 바라보았다. 자기 뒤에 있던 방화셔터가 굳게 닫혔다는 사실을 방금 알아차린 모양인지, 당황한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후, 꽤 놀란 모양이네? 그러게 끝까지 긴장했어야지. 포격으로 우리를 몰아넣었다고 해서 기고만장해지기는."


그나저나, 그레고르 사령관의 그 쌩뚱맞은 DJ 놀이가 실제로 먹힐 줄이야...역시 현실은 소설보다 기이한 법인 모양이다. 아니, 이럴 딴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고 해야 하려나?


"뭐, 좋은 거 좋은 거려나. 전 대원! 전투 준비!"


내가 한 손을 들며 외치자, 뒤에서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대원의 준비가 끝나자, 나는 통신기를 들고 마리 대장과 라비아타에게 통신을 연결했다.


"아아, 후방에서 전파한다. 지금부터 작전명:화이트 아웃을 개시하겠다. 각 대원은 지정된 위치에서 포반의 사격을 대기하도록."


[확인했습니다.]


[수신 양호.]


"좋아...그럼 지금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초탄 발사까지 3, 2, 1! 격발!"


                                                                                               


"포반의 연막탄, 착탄 확인! 연결체의 시야가 차단된 걸 확인했습니다!"


"관측반은 연결체의 위치를 레이저로 표시하고, 화력팀은 나와 함께 제압사격을 개시한다!"


"네!"


"저격팀, 위치 잡았나?"


[발키리. 위치 잡았습니다.]


[여기는 에이미. 저랑 미호 양도 자리 잡았어요. 동료랑 같이 저격을 하는 건 또 신선한 경험이네요.]


"좋아, 그럼 연결체의 급소 파악이 끝날 때까지 대기하다, 관측반이 저격 지점을 표시하면 사격을 개시한다."


[다 좋은데, 연결체가 너무 정신사납게 움직이는 거 아니야? 저걸 핀포인트로 같은 타이밍에 맞추라는 건 좀 힘들지도?]


"화력팀과 돌격팀이 연결체를 구석에 몰아넣을 테니, 그건 걱정 말고 대기하도록."


[라져.]


"다들, 조금만 더 힘내도록! 저 콧대 높은 애송이에게 진짜 역습이 뭔지 가르쳐주는거다!"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어어어!!!"


"어우, 시X 저 미친X..."


"아하하...꽤 많이 신난 모양이네, 리제 양..."


                                                                                               


패러디 목록


제목) 엉덩국의 만화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에서 나오는 대사.


1)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대표적인 올인 전략. 고급 유닛을 생산하기 위한 자원을 모으지 않고,2) 가장 기본적인 공격 유닛인 저글링만 계속해서 뽑아 초반에 게임을 끝내는 뒤가 없는 전략이다.


2) 게임회사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게임. 빅토리아 시대부터 1차 세계대전까지의 기간을 배경으로 하는 전략 게임이다.


3) 역시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게임. 이쪽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4)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1부에 나오는 엑스트라의 대사.


5)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나오는 창조신 비슷한 종족.


6) 영화 '혹성 탈출' 시리즈의 기본적인 스토리.


7) 카드 게임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카드인 '험상궂은 손님'의 대사.




다음화로 6지 마무리 될듯


ㄹㅇ로.


진심.


제발.


이 이상 늘어지면 진짜로 안돼.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