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68700410 전편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직원용 침대에서 일어난 라붕이.
라붕이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모니터 앞으로 걸어갔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입니다. 관리자님]
"그래. 오늘은 뭐해?"
[오늘은 설계자와 피조물 NORMAL의 예약이 있습니다]
라붕이의 표정이 구겨졌다.
"아.....그거....."
라붕이는 의자에 주저 앉았다.
'전생에 클리어하긴 했지....별 3개로....'
머리가 아파지는 과거의 트라우마.
'아니 그걸 어떻게 10라운드 이내에 클리어 하라는거야!'
삐-삐-삐-
9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좋아.....일을 시작해볼까.."
마이크를 작동시키는 라붕이.
{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작합니다. 10분 뒤, 전투 시뮬레이션: 설계자와 피조물 NORMAL을 시작합니다. }
훈련 시설에 미호와 아쿠아가 들어왔다.
"적당히 시선만 끌어 줘. 무리하진 말고."
"한 마리도 안놓칠거야!"
'아..또 정공법인가...'
오늘은 묘하게 사람이 많았다. 1....2...3...4....5...6.
{거기 AGS. 훈련소에 참여 가능한 인원은 최대 5명입니다.}
마이크로 경고를 하자 알프레드는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죄송합니다. 관전하고 싶었습니다만..."
{나중에 녹화 영상을 전송해드리겠습니다.}
"친절하시군요! 감사합니다.그럼 실례."
알프레드가 나가자 라붕이는 한숨을 쉬었다.
[저분은...]
"만악의 근원."
[네?]
"그런게 있어. 아무튼... 훈련을 시작하자."
[전투 시뮬레이션: 설계자와 피조물 NORMAL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정공법대로 무난하게 클리어했다.
"끄으으으..."
'인류의 위기니 어쩔 수 없다'라는 천사와 '내가 1트에 클리어 못했는데 저 놈들은...'이라는 악마가 싸우는 라붕이의 두뇌 속.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참치캔과 유전자 씨앗×20가 보급됩니다}
"좋아...."
라붕이는 보상이 담긴 상자를 기계에 넣었다.
'
"해냈다!! 야호!!"
아쿠아는 밝게 미소를 지으며 보상을 가져갔다.
'뭐...나쁘지 않을지도.'
{그럼 오늘 훈련은 여기서 종료하겠습니다. 다음 도전 아이템은 오전 9시에 재배포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그렇게 오늘의 훈련은 끝났다.
한편 오르카호.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전 쫓겨났지만요."
"아저씨도 참...신경쓰였어요?"
"꽤 많이요. 설마 타이런트가 등장할 줄이야."
"모두 잘 싸워줬네요. 훈련이지만 대단해요!"
"동감입니다."
"근데 약간 신경쓰이는 점이..."
"신경쓰이는 점이요?"
"이 목소리 저번에 들어본 로봇의 목소리와 다른 것 같은데?"
"인간이 있던 시절에 녹화된 목소리 아닐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에게 실시간으로 경고를 날렸으니까요. 지금 있는 누군가가 안내방송을 한겁니다."
"흠.....바이오로이드일까요?"
"그러기에는 목소리가...설마 새로운 AGS일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군요. 한번 찾아가볼까요?"
"그건 좀...최근 좀 바쁘지 않나요? 사령관님께서 허가하신다면 모르겠지만...."
"한번 허가를 받아보죠! 그럼 전 이만!"
그렘린은 사령관 방으로 뛰어나갔다.
[시설 통제실]
"에취."
[괜찮으십니까?]
"왜 갑자기 재채기가... 누가 내 이야기하나? 그리고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