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



"... 쟤 뭐하냐?"



"트리아이나 양과 화해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생각중이시라는 군."

"지금 30분째 계속 저러고 계신다네."



"...!"

"시발 이거다!"

쌩!



"우왓?!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디로 간 거지?!"


잠시 후.....



"트리아이나!"



"여긴 왜 왔어? 내가 말 했잖아! 꼴도 보기 싫다고!"

"난 지금은 사령관이랑 같이 있고 싶지 않아! 저리가!"



"... 그래, 알았어. 하지만 이 말만은 하게 해주라...."



"...뭔데? 우선 들어는 줄께. 뭐, 별로 쓰잘데기 없는 말이겠지만...."



"내가 하려는 말은 이거야... 후우....!"



"다음 탐사대장은!!!!! 당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두근!

"뭐... 라고...? 내가 다음에도 탐사대장을...?"



"다음 뿐만이 아니야! 그 다음에도, 그 다다음에도, 앞으로도 있을 모든 탐사에서 너가 대장을 맡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말...? 내가 그래도 돼...?"



"....이걸 봐줘...."

스윽



"우와..... 이렇게 예쁘게 생긴 펜던트는 처음이야..."

"혹시 이거, 나 주는 거야.....?"



"당연하지! 다행스럽게도, 이건 사라지지 않았더라고."

"이걸 이번 탐사의 증거이자, 너가 우리 오르카의 탐험대 대장이라는 증표로서 줄 께."



"그러니 부탁이야...! 부디 우리들의 탐사 대장이 되어줘....!"



"뭐야.... 그런 말을 한다면.... 받아줄 수 밖에 없잖아..."



"특별히 그 때 그 일은 용서해주도록 하지!"

"너가 말한 대로 오르카의 탐사 대장도 되어주겠어!"



"그리고... 고마워.... 이렇게나 예쁜 팬던트를 주어서...."

"이건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이야....!"



"아니야. 오히려 내가 고맙지..... 날 용서해주어서..."



'시이이벌! 작전 성공이다! SEX!'



"결국은 성공했네....... 여러모로 대단하다...."



"근데 보물은 다 사라졌다고 하지 않았나? 어디서 저걸 구한거지?"



"...저거, 주인님이 만든거에요.... 제 눈으로도 볼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저걸 만들어냈다고? 허 참, 재주도 좋아!"



"아무튼 화해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러다 서로의 사이가 계속 멀어질까봐 걱정했는데..."



"뭐, 그래.... 잘된 일이긴 한데....."



"나한텐 왜 저렇게 안해주냐고 싯팔!"

"나도 피해자인데, 왜 태도가 천지차이야?! 심지어는 나 안 도와주면 또 함포에 박는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쉬이벌.... 내가 뭐가 못났다고...."

"도대체 왜.....?"



"... 걔보다 가슴이 작아서?"



"...시발...."



"이상한 소리 하지마 워울프.......애초에 난 기계성애자...."



"그래~! 어짜피 너도 가슴 큰 년이 좋다는 거지?!"

"역시 남자는 다 똑같애! 세상 이치가 그렇다고! 그러니 가슴 큰 애들 데리고 저리가!"



"남자는 한 번도 본적 없으시면서 뭔 세상 이치래....."



"에휴... 미안하다, 미안해! 그러니 이거 받아!"



"어? 이건.... 보석 반지....?"

"...이쁘다....."



"그래, 보석 반지야. 너도 나 때문에 마음 고생했는데, 그냥 넘어가기도 그래서..."

"(작은 목소리로)이건 만든게 아니라 진짜로 금고에서 주운거야."



"... 그래도 함포에 박은 건 용서 안할꺼다 뭐....."

"그래도.... 고마워...."



"그래, 고맙다 그래."



"야, 우릴 위한건 없냐? 좀 줘봐라 야...."



"맞아요! 저희도 폐하에게 선물을 받고 싶다고요!"



"너희들은 반대로 내 속을 썩히잖냐! 게다가 샬럿, 넌 이미 보석으로 만든 비키니 입고 있는데, 뭔 선물을...."



"우리는 말썽피운 적 없잖아! 우리도 줘!"



"대신 너희들은 콘챠한테서 입 잘못놀릴 뻔한거 내가 구해줬잖아....."



".....저는요?"



"넌 안정제 잘못 들고 온 시점에서 이미 아웃이야 인마...."



"쳇!"



"아무튼 이제 여기서 더 이상 건질 것도 없으니 얼른 나가자고."

"그나저나 로크는 언제 깨어나는 거지? 슬슬 일어날 때가...."



"....정말로 해방된건가...."



"드디어 일어났구만. 이제 정신이 들어?"



"당신이 절 구해주신 분이로군요.....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 방식에는 전혀 감사하지 않지만....."



"에고, 그걸 기억하네....."



"그나저나 제 형제는 어디있죠? 분명 저랑 달리 멀쩡하게 있을텐데..?"

"게다가 그 많던 유산은 어디로...."



"어..... 그건.... 이걸 대체 뭐라 설명해야...."



"....철충이다. 철충이 네 형제를 죽이고 재산을 모두 훔쳐갔어."



"뭐....라고요...? 말도 안 돼.... 그놈들이 재산에 관심을 가질리가...."

"게다가 제 형제마저 파괴했다고요?"



"녀석들은 악독한 놈들이다. 인간을 모욕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는 족속들이지! 그게 심지어 죽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럴수가...! 철충들이 그렇게나 악독한 것들이었다니...."

"하하하... 그렇다면 전 그 놈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긴 셈이군요...."

"형제도, 임무도, 저의 존재 의의도, 제가 있을 장소마저도...."



"그거에 관해선.... 유감을 표할 수 밖에 없겠군....."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야....."



'우와.... 구라치는 솜씨가 아주....'



"...임무를 잃어버린 저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스스로 기동을 중지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제부터 자유롭게 사는 것......"

"하지만 저는.... 세 번째 길을 걷고 싶군요..... 정확히는 후자의 연장선장 이지만...."



"흠.... 그 3의 길은 설마...."



"그 설마 입니다.... 그건 바로 그들에게 복수하는 것...!"

"전 절대로 그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제 존재 의의를 앗아가다 못해 제 형제를 죽이고, 앙헬 공 마저 모독한 그들의 악독함을....!"

"그 미물들은 존재 자체가 죄....! 죄에는 벌을! 벌로서 죽음을!"



"크으! 말 한번 멋지게 잘 하는구나! 죄에는 벌을! 벌로서 죽음을!"



"하지만 아무리 제가 뛰어난다 한들,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 귀공의 힘을, 세력을 빌려주십시오! 그리해주신다면, 저는 귀공을 저의 주인으로서 모실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도 좋다!"

"함께 하자! 우리 같이! 그 역겨운 것들을 우리의 힘으로 전멸시키는 거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분! 아니, 위대하신 주인이시여...!"



"하하! 별 말씀을!"

'흐흐흐! 계획대로다....!'



'입만 열면 구라가 술술.... 대단하다 증말....'


그렇게 구라극을 성공해서 로크를 손에 넣은 우리의 해병 철충! 불쌍한 로크! 형제의 원수를 못 알아보고 그를 은인이자 자기 주인으로 모시게 되다니!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