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대회에 출품하려고 그렸던 그림

그런데 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았는지 대회기간안에 완성을 못했음


그래서 나중에 천천히 완성해야지 하고 조금씩 더 그렸는데

배경 그리기 귀찮아서 내버려 뒀다가


영영 못 보여줄것 같아서 로드뷰로 경복궁 캡쳐해서 배경에 넣었음




눈치 챘겠지만 모두 일본에서 온 캐릭터들이야

일본 캐릭터들이 한복을 입고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렸어


그게 재앙의 시작이었지


7명 말고 한두명만 그릴걸 그랬나….



보련이 한복의 모티브는 신윤복의 [미인도] 야

보련이라는 캐릭터의 컨셉과 미인도에 등장하는 기생이 매칭이 잘 된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그림 구도를 보면

 보련이가 가장 앞에 나와있는데


’한국여행을 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라는 컨셉이라


갸루 캐릭터인 보련이 셀카를 찍는게 어울려서 가장 앞에 배치했어




에라토의 복장은 김홍도의 [무동] 에서 따왔어


가수라는 컨셉에 맞는 한복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무동의 옷이 초록색이기도 하고 오버핏으로 소매가 긴게

에라토가 입으면 귀여울거 같았어


그리고 그림 전체를 보면 보련이랑 딱 달라붙어 있는데


나는 그림 그릴때 원본 그림의 그림체나 분위기를 살려서 그리려는 편이라

화풍이 비슷한 캐릭터들을 붙여서 그려 통일감을 주려 했어


그래서 아버지가 같은 아이들은 서로 붙어있지

유독 그림체가 튀는 쿠노이치 엔라이는 아예 몸의 방향이 반대이고



드라큐리나의 모티브는 “처녀귀신”이야

흡혈귀라서 처녀귀신과 구미호중에서 고민을 했는데


드씨가 키가 엄청 작아서

그림 구도상 앞부분으로 와야 하는데


구미호 꼬리가 있으면 뒤에 캐릭터를 가려버리니

처녀귀신으로 정했음


차피 하얀 소복을 입는다는건 똑같으니까


그리고 뭔가 장난에 항상 당하는 캐릭터라서

포이가 장난으로 가슴을 머리 위에 올려놓는 구도로 되었어




포이의 컨셉은 “궁녀”야

컴패니언은 궁녀에 완전 제격이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


그래서 포이는 별 고민 안하고 바로 의상이 정해진 케이스야


그리고 포이랑 드씨는 각각 1차, 2차 콜라보 캐릭터다보니

유독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 서로 붙여 놓았어


표정도 장난기 있는 느낌으로 그려 봤고




클로버 에이스의 옷은 “금부도사”!


사실 처음 구상할 때 클로버는 홍길동으로 정해 놨었어

히어로 캐릭터이기 때문에 홍길동이 제격이었지


그런데 홍길동 의상이랑 클로버가 너무 안어울리는거야


파란조끼에 털뭉치 달린 모자가 너무 언밸런스해서

좀 더 화려함이 있는 의상인 금부도사로 정했지


수학여행와서 이상한 기념품 사는 학생처럼

장난감 칼 사고 멋있게 포즈 취하는 모습으로 그려 봤어




갈라테아는 ”춘향“이가 모티브야


사실 후보중에는 심청이도 있었어 바다소녀니까

근데 심청이는 바다에서 죽을려는거잖아

그래서 춘향이로 결정됐지


그리고 갈라테아는 춘향전을 되게 좋아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랑에 빠진 소녀라면 춘향전 같은 러브 스토리가 좋다는 생각을 했지


갈라테아, 클로버에이스는 춘향전을 재미있게 봤을거 같음

보련이는 변사또가 취향일거 같고




엔라이는 보다시피 “중전”이 컨샙이야


이중에서 유일한 어머니, 아줌마 포지션에 있고

뭔가 중후한 분위기를 풍겨서 위엄있는 모습이 어울릴것 같았지


뭔가 주군을 몸으로 유혹해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

육욕에 빠져 정신 못차리게 만들고

중국의 달기처럼 자기가 쇼군의 뒤에서 정사를 좌지우지 할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중전, 대비 등에 제격인 캐릭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제일 그리기 힘들었어

미친 옷 너무 복잡하고 가채도 미쳐돌아가고

의상에 패턴은 저거 뭔지 문화재청쪽에 한복 패턴

올라와 있는거 갖다쓰고 했는데도 힘들었음


근데 머리장식 안그렸네?


몰라 씨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다음 대회도 참가하고 싶은데

4월 입대라…


아마 이게 내 마지막 라오 그림일거야

제대 할 때 즈음엔 라오가 사라져 있을거 같아서 무섭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