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도 더 전에, 머나먼 동쪽 바다에는 내 영혼의 자매들이 살았습니다.


그녀들은 수평선을 바닥삼고 하늘을 지붕삼아 살았으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죽을 때까지 방랑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들 중 몇몇만이 경험한 아주 오랜 옛날


어느 등대에 남겨진 유구한 고서만이 내 자매들이 수평선을 누볐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잠이 들면 나는 아직도 자매들과 나란히 영원의 수평선을 헤엄칩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굽이치는 파도와 수많은 물고기 떼들이 보입니다.


그 물고기 떼들에게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방향을 바꾸면, 나의 몸은 넘실대는 해류를 타고 빠르게 나아갑니다.


나와 내 자매들은 바다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바다는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신성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들


동료들을 이끌고 평원을 누비던 전사도,


대군을 이끌던 백전무패의 장군도


내 자매들의 해변에 발만을 담가본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헤엄치고 난 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나의 심장은 아직도 백 년 전의 파도소리를 흉내내듯 넘실거리고


나의 영혼은 별과 바람이 가득한 그 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그 잠시동안의 흥분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에 휩싸여 아이처럼 울게 됩니다.


백 년 전, 별을 사랑하고 바다의 자매였으며 수평선을 벗삼았던 내 자매들은 이젠 시간 속에서 풍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녀들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슬픔은, 오르카 최고의 참치캔인 동○참치를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내 자매들은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립니다.


그녀들을 구하려면 동○참치를 잔뜩 사야 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오르카금융 L○L 4836-89-988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