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이야기>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각자 팀을 짜서 팀원들을 픽업해 목적지까지 레이스를 한다.

그런데 부사령관이 선수를 쳐서, 사령관의 팀원인 메이는 자신의 편이라고 전화로 속인다.

사령관은 뒤늦게 메이를 부르려 하지만, 속아넘어간 메이는 사령관을 믿지 않는데......

메이야! 나타나라고 제발!!! 어딨는 거야! 제발 날 믿어줘!! 메이야 어딨니? 나 보여?

빨리! 지금 우리도 전략을 짜야 돼! 너 오늘 퇴근 안 할래?

(공황상태) 어... 어디서 나를 지켜보고 있대, 지금...

너는 왜 네 리더를 믿지 못하니! 내가 네 사령관인데! 서약도 했는데! 내가 네 남편 아니야?

아, 맞지. 그런데... 알았어, 그러면 딱 1분만. 부사령관이랑 통화 좀 하고...

통화하지 마!!!!!! 제발!!!!!!! (웃통을 까며) 메이야! 내 속을 다 봐! 내 진정성을 건다! 지금 걔네는 가고 있다니까?

메이야...... 우리가 게임에서 져도 죽고 너는 나타나도 무조건 죽는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 중) 이러니까 우리가 바보 소리를 듣지! 바보! 바보! 바보...! 아이고, 목 아파...

아, 알았어... 그러면 일단 내려갈게. ㅋㅋㅋㅋ

그래... 지금이라도 믿어줘서 고맙다...... 웃지 마!!

(리리스에게 전화를 거는 중) 와.....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대단하다, 진짜!

주인님, 안 온대요?

너도 목소리... 솔직히 말해. 너도 부사령관하고 통화했지?

아뇨, 전화 안 왔어요.

(안도) 그래? 그러면 걔가 너를 진짜 포섭할 생각도 안 하는가 보다. 다행이다!

리리스, 지금 우리 메이가 부사령관한테 당했어. 지금...... 어?

(멀찍이서 토마토 주스까지 들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메이)

안 뛰나! 저, 저, 천천히 걸어오는 거 봐라! 저기 걸어오는 것 보세요! 세월아 네월아...

정신이, 저, 제 정신이 아니네요, 지금! 부사령관한테 완전히 홀려가지고...... 일루 와!!

꺄악!

(결국 못 참고 쫓아가는 사령관. 메이는 놀라서 도망가버린다)

(실성) 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핳핳ㅎ하ㅏㅎ하

(너무 빡쳐서 혀를 날름거리는 사령관)

리리스, 너는 그러지 마라. 너는 그러지 마?

(계속 도망가는 메이) 잠깐만! 부사령관 다 왔대! 그러니까...

아니야!! 메이야,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니... ㅋㅋㅋㅋㅋ 나 진짜... 메이야, 제발!!!

뭐야, 부사령관이 진실이더라니까... 

(방방) 이리 와! 이리 오라고!!!!!!! 이리 오라고오오오오!!!!!!!! 이리 와!!!!!!!!!

부사령관이 가지 말래! 아니, 잠깐만. 지금 전화 왔으니까...

받지 말라니까!!! 메이야, 제발...

어, 부사령관. 아니, 지금......

(침착하게) 메이야. 걔가 나보다 10분 먼저 출발했어, 제발.

(급발진) 우리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바보당이라고 그러는 거야!!! 내 눈 보고도 못 믿니?

그러면, 지금 딱 1분만 기다릴게. 부사령관 거의 다 왔다고 하니까...

지금 가고 있다니까! 안 온다니까...... (울먹)

(흔들림) 어? 잠깐만? 맞아! 지금 여기까지 바로 올 수가 없거든? 전화도 안 받네.

나를 믿어! 지금 우리는 빨리 리리스를 태우고 가야 돼!

(혼란) 뭐야, 어떻게 되는 거야. 뭐가...

이제 알 만도 하잖아! 우리, 우리 악수하자, 악수! 응? 손만 잡고 가자니까... 에잇! (메이를 껴안는다)

꺅!

잡으면 뭐하니? 메이야 제발 정신차려!! 정신 좀 차리라고 제바아아알!!!!!! (방방)

(상황 파악) 부사령관한테 당한 거야? 그러면?

이거 집에서 갈아온 거야?

어, 이거 나앤이 갈아준 거야. 아무것도 안 넣고.

(토마토 주스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속을 달래는 사령관)

<뒷이야기>

그렇게 계략으로 앞서나갔지만, 정작 부사령관이 심각한 길치였던 탓에 레이스는 사령관 팀이 승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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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s://youtu.be/NFPWgVmUDY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