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향 짙은 시골 흙길에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로 마중을 나온 운디네


틈만나면 집에 데려가서 계란 넣은 라면을 끓여준 운디네


자기 집 앞 소나무가 많이 자랐다며, 네리와 나를 데리고 같이 가지치기를 하던 운디네


Tv를 보며 나랑 같이 항상 요가를 하던 운디네


우리집 고양이가 자꾸 들어온다며, 집 앞에 펜스를 치던 운디네


공부 열심히해서 꼭 미국 갈거라 다짐했던 운디네


철충이 침공하자 나를 위해 목숨 바쳐 미사일을 쏘던 운디네


미사일이 떨어지면 주먹을 꺼내 싸우던 운디네


자고 일어나니 눈에 아른하기 그지없더라

그립다 운디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