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결국 아저씨는 곧바로 카페에 나가 루를 데리고 엄마랑 헤어졌어.


아슬아슬하게 엄마와 아저씨보다 빨리 숙소에 와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우리가 몰래 따라온걸 들킬뻔했어. 


대체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이모가 기절하고 엄마랑 아저씨의 표정이 어두워진걸까?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아저씨는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네.  애기랑 많이 놀았지만 아저씨랑은 안놀아서 그런가? 아저씨에 대한건 아는게 없어.




..그래서 저에게 물어보러 온거에요?


응!! 사령관은 잠수정에서는 아저씨랑 같이 지냈잖아. 지내는동안 아저씨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


음..딱히 뭘 좋아하신다고 말해주신게 없어서..


아?! 하나 있다면 역사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신적이 있어요. 그때 당시 여기랑 브리지스씨가 있던곳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신다고 해서..


역사? 그 정도면 드라코도 인텔리하게..


하지만 여기 역사를 한번 보고 다시 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알래스카에 갈때까지는 주로 익스프레스 76씨처럼 물자를 이송하고 간간히 유미씨의 일을 보조하거나 호버 바이크나 전투 훈련을 받은거 말고는 없었어요.


확실히 아저씨가 엄마나 레이시말고는 다른 애들이랑 말 붙인걸 본적이 없네. 


그러면 아저씨는 일이랑 육아말고는 다른것에는 관심이 없는건가? 어쩌면 엄마랑 이야기하는것도 자식이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야, 그 인간이 카메라 켜진줄 모르고 자기혼자 생쑈하는거(35화 참조) 잊었어?


 

우왔?! 언제 나타난거야?/다녀오셨어요. 처제님.


흐음~ 이 처제라는 단어는 나쁘지 않네. 안그래?


  

.........../......../난 딱히 상관없는데?


이야..니 둘이 아직도 어색해 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생각났다!! 그때 아저씨가 카메라를 향해 여러 표정을 지었었지.


근데 딱 그날 한번만 하고 다시는 안했잖아. 


그럼 해달라고 말하면 되지. 뭐가 어려..


너는 브리지스씨가 인간이란걸 잊어먹었냐? 애가 뭔 소리를 하고 있어?


에이~ 형부도 우리 부탁을 잘 들어주는데 아저씨라고 안들어 주겠어? 아, 형부 오늘 저녁은 뭐야?


어휴..저놈이 사령관를 대하는 꼬라지를 리리스가 봐야 하는데.


저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저녁은 대구탕이에요.


그럼 형부 거기에 반주 가능해? 거기에 술이 없으..


딱콩!!


두번 말 안한다.


아야야..형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왜 너가 난리야?


마시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 살면서 니가 마신뒤에 바로 치운걸 본적이 없는데 말이지.


아니 급할게 뭐 있다고 마시자마자 치워?  치우는건 술먹은 후 정신을 차리고 해도..


여기 물은 알래스카보다 더 차갑다는건 알지?


야, 북극해로 빠트리는건 봐주라..


 

우와.../사령관 정말 괜찮은거 맞지? 


괜찮아요. 처제분들도 말은 저래도 잘 하시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렇고 보니까 아저씨도 같이 알래스카에 갔잖아. 거기서는 어떻게 지냈어?


별일 없었어. 샘 아저씨는 재들과 다르게 성실하더라. 


누구들이랑 다르게 먼저 움직이고 꼼꼼하게 물자 관리하며..


생각보다 훨씬 재미없었지. 외견은 석궁들고 좀비들 잡을거 같이 보이는데 아무 말없이 짐챙기고 이동하고 불침번서다가 잠자고. 심지어 사냥도 같이 안했네.


확실히 이상한 물건으로 집같은거나 다리를 만들어서 상당히 편했는데 한번도 그 아저씨랑 게임을 해본 적이 없네. 셀러맨더 혹시 아저씨에게 사기쳤어?


아쉽게도 포커조차 모르는 초심자에게 처음부터 사기치지는 않아서 말이지.


물론 게임 자체를 모르고 포커의 역사적 개념을 말하는 건 좀 무서웠지만.


 

어..지식만 알고있다는거야?/근데 역사가 있으면 아저씨가 살던곳에서도 카드게임 같은걸 했던거 아냐?


아, 들은적 있어요  브리지스씨가 있던 곳은 몇개의 도시 외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외지에서 1인 가구로 산다고 말해주었어요.



뭐야? 그러면 안 심심해? 거기도 오르카넷처럼 인터넷이 있어서 괜찮은거야?


브리지스씨가 있던곳은 전에 보았던 bt란 괴물뿐만 아니라 강도와 테러리스트들이 있어, 그들을 피해 일부러 오지에 거주한다고 했어요. 통신은 무사한지 브리지스씨 같은 포터분들이 필요한 물건을 제공해주지만, 물자나 기록을 수급하거나 자료를 저장하는것 외에는 사용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쪽도 만만치 않구먼. 어찌보면 거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는데 여기로 와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억울해할거 같은데 표정조차도 안변하네.


니들도 좀 보고 배워. 작업 생겼다고 땡강 부리지 말고. 


 

그거랑은 다르지!!/아휴 또 잔소리..


흐음...그말은 아저씨는 누군가 먼저 가다가야 반응하는 타입인가?


 

응? 그건 무슨 소리야?


대충 들어보니까 브리지스가 있었던 곳의 인간들은 재앙을 피해 외진곳에 혼자 살면서 말자체를 안하게되니까, 상대방에게 다가가는걸 꺼려하는 문화권이 생길 수 있잖아.


그럼 누군가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영원히 말을 하지 않겠지. 안그래?


에이~ 그러면 아저씨가 있는곳은 말자체를 안하는곳이야? 이상하잖아. 안그래 핀ㅌ..


...


핀토? 왜그래?


아니 들어보니까 엄마가 아저씨랑 아는사이가 된게 우리가 루에게 먼저 다가가서 된거잖아. 그렇다면 아저씨도..


그럼 레이시는? 레이시는 어쩌다 아저씨랑 친하게 된거야?


어..그건..


아무리 특정 문화권이 강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한가지 성향만 가지지 않잖아요. 


맞아,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면 안돼지.


확정이 아니라 추측이거든.


'응? 가만?! 그러면 아저씨가 엄마랑 레이시씨 말고는 다른 애들에게 작업치지 않는다는 소리잖아'


'게다가 카페 호라이즌 복장을 입은 이모를 보고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이성을 성적 매력 위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고.'


'다행이야~ 솔직히 엄마 말고도 다른 여성들에게도 눈길을 가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핀토씨?/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한편..샘의 방문>

어..오랜만에 보는거 같은데..


안녕, 아저씨. 잘 지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