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젤과 사라카엘을 중심으로 한 쿄헤이 교단, 여러 무녀들을 중심으로 한 신토, 요안나가 브라우니들에게 전파한 기독교, 그리고... 온갖 괴상한 종교들. 하지만 차피 사령관에게 충성하는 것은 똑같아서 그는 그들을 방치해두었다.


"알라후아크바르!"


하지만 코코(이슬람교)가 화이트쉘에 폭탄을 설치해서 쿄헤이 예배당을 터뜨리려다가 그것이 불발해서 실패한 이후, 사령관은 비서들을 시켜서 오르카호 전체의 종교를 조사해보았다.


"알파. 보고하도록."

"네. 주인님."


회의실에는 사령관과 알파만 있었다. 그녀는 오랜만에 사령관과 단 둘이 있어서 그런지, 유두는 빨딱 서있었고, 뷰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최대한 참아내면서 자료들을 꺼내 책상에 늘어놓았다. 그리고 보고 시작.


"먼저 쿄헤이 교단부터 보고하겠습니다. 현재 오르카호의 31%가 그 종교를 믿고 있습니다."


"많네. 근데 쿄헤이는 원래 그 사이비였고, 그걸 오르카호 모두 알고 있지 않아? 근데 왜?"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쿄헤이는 오르카호에 오자마자 급격히 세속화되어서 먹을 것을 마구 뿌린답니다. 특히 가고시마에서의 사태 이후로는 세속화가 더욱 진행되어서, 찬송가 대신 주인님 찬양가를 만든다거나, 찬양 문구를 만든다고 합니다. 가령... '빛 이외의 신은 없으며, 사령관은 그의 사도이다' 같은."


"..."


"그래도 속옷은 여전히 안 입는답니다."


"오우 다행이다. 제일 걱정했는데."


"흐흠. 아무튼, 현재는 헌금 강요나 노동 착취같은 것도 없고, 일반 신도가 속옷을 입는 것도 허용한다는..."


"허용하지 말라고 해줘."


"..."


사령관은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쿄헤이의 핵심 교리에만 관심을 가졌다. 


"아무튼, 그래서 현재 쿄헤이가 오르카호 제1종교입니다."


"그래? 그러면 신토에 대해 설명해줘."


"신토는 현재 오르카호의 20%가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 어이없으시겠지만, 이쪽은 교리 자체가 없습니다."


"뭐?"


"단지 주인님의 남근을 신성시하는 단체인데, 교리도 뭣도 없어서 그냥 무녀들끼리 신사에 모여 놉니다."


"... 그런데 왜 20%야? 그리고 남근을 왜 신성시하는거야?"


"그냥 무녀복을 받아보고 싶다고 무작정 믿는 바이오로이드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님의 남근은 모든 종교가 신성시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그리고 뭐 딱히 하는게 없어보이지만, 소문에 의하면 히루메양이 유일하게 마음편히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선임 메이드들이 없어서..."


"히루메에겐 천국이겠네. 알파. 보고 끝나면, 앨리스나 콘스탄차의 무녀복 준비해줘."


"... 알겠습니다."


"농담이야. 아무튼, 기독교에 대해서도 보고해줘."


"알겠습니다. 과거 요안나씨가 요안나 아일랜드에서 브라우니에게 전파한탓에, 지금 오르카호의 12%가 기독교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이 브라우니지?"


"브라우니나 지니야같은 하위 병사들이 주로 믿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교리에 있는 하나님은 바로 주인님이라고 합니다."


"또 나야?"


"당연합니다. 그리고 주인님 외에 신은 없으므로, 빛이라는 다른 신을 주장하는 쿄헤이를 이단이라고 공격합니다."


"..."


"그래서 서로 신도 빼오기가 일상이라고 하는데, 뭐 딱히 서로 칼찌를 놓지 않으니 저도 방관하고 있습니다."


"개판이네. 아무튼 다른 종교도 보여줘."


알파는 책상 위에 널려 있는 자료에서 하나를 집어서 사령관에게 줬다.


"여기있습니다."


그 자료에는 종교명, 인원수, 종교 내용이 요약되어 적혀있었다.


"음... 많네?... 옴진리교?"


"아 그거는 블라인드 프린세스가 만든 종교라고 합니다. 그쪽 교주나 자기나 눈깔 병신이란게 비슷하다며 만들었고, 지금 그녀와 멀린, 사이클롭스 프린세스가 반 강제로 가입되었습니다."


"폐쇄시켜. 사유는 종교명이 불손함."


"알겠습니다."


알파는 휴대폰을 통해 블라인드 프린세스에게 바로 폐쇄 통지를 보냈다.


"그리고... smj? jms도 아니고 이건 뭐야?"


"아 그건 스마트 조이를 찬양하는 종교..."


"폐쇄 시키고 관련자들을 분해기로 보내. 어떤 것들이 믿는 거야?"


"그게... 타치와 오렐리아입니다."


"... 분해기 말고 알렉산드라에게 보내서 사상 재정립 시켜."


"알겠습니다."


알파는 휴대폰을 통해 타치와 오렐리아에게 종교 폐쇄 통지 및 알렉산드라 교육 일정을 보내주었다.


"그리고... 문제의 이슬람교네."


"폐쇄시킬까요?"


"근데 오르카호는 성적으로 매우 개방되어 있는데, 누가 이런걸 믿는거야?"


"세크메트를 중심으로 한 호드 일부 인원과, 코코입니다."


이슬람교는 중동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주위에 퍼져있다. 그래서 100년전 이집트 인구 대부분은 무슬림이었고, 세크메트도 그것의 영향을 받았다.


"그게? 그렇게 헐벗고 다니는데? 전에 삼겹살데이 때 고기 잘 먹던데?"


"알라에게 참회 기도 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알라는..."


"또 나야?"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주인님의 정실이 되어서 오르카호의 새 이름을 정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그게 뭔데?"


"오르카 레반트 이슬람국가..."


"폐쇄시켜. 사유는 종교명이 매우 불손함."


"알겠습니다."


알파는 세크메트에게 종교 폐쇄 통지를 보냈다.


"그나저나 왜이리 이상한 종교가 많아?... 섹천지? 이거 무조건 아스널이지?"


"당연합니다. 6974명의 허벌보지들을 모으면 새 섹수할렘이 열린다고 하는데..."


"이것도 폐쇄해. 근데 회원이 왜 이리 많아? 100명이나 모았네."


"섹수할렘으로 가면 주인님 자지가 6974개가 된다는..."


"뭐 그런 사이비가 다 있어?"


"사이비라뇨. 제 종교... 아니, 특수한 종교라고 해서 함부로 그런 말을 하시면 조금..."


"너 혹시 섹천지니?"


"들켰네 시발. 하지만 들어보세요."


"폐쇄해."


"..."


알파는 섹천지 대표 아스널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주체사상? 이건 네오딤이지?"


"..."


"알파? 왜 대답이 없어?"


"..."


"알파?"


"섹천지... 어셈블!"


그 순간, 회의실의 모든 창문이 깨졌다. 그리고 환풍구 뚜껑도 떨어졌으며, 책상 수십개가 엎어졌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환풍구를 통해, 책상 밑에서 수십 바이오로이드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옷은 야하게, 뷰지는 촉촉하게 준비했다.


"뭐? 잠깐만! 너희들... 아스널?"


"사령관. 아름다운 섹천지로 초대하겠다!"


"무슨 소리야! 야!"


100대 1의 폭풍 난교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섹천지의 성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는데, 세크메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알라후아크바르!"


폐쇄통지에 분노한 그녀가 회의실에 폭탄을 던졌다. 그래서 회의실은 시원하게 폭발, 101명의 부상자를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시티가드가 출동해서 세크메트를 생포하고, 101명의 부상자를 수복실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세크메트는.


"알라 이외의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이다!"


"지랄하네 야이 시발년아!"


분노한 리리스에게 구타당해서 결국 이슬람교는 해체되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깨달음을 얻은 사령관은, 수복실에서 나오자마자 모든 종교 시설을 폐쇄하고 사령관 독재체제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