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무 보면 1) 영국 출신에 2) 거대한 함선을 조종할 수 있으며 3) 능력은 출중한데 은근 사고뭉치끼가 있고 4) 오래 살았으며 5) 특히 달리기 불편해서 치마를 기피한다는 컨셉은, 실존했던 군함인 HMS 워스파이트의 일화들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HMS 워스파이트는 1) 영국 출신이고 2) 초거대 함선(슈퍼 드레드노트급)이며, 3) 성능은 출중한데 고질병인 키 고장을 시작으로 평생동안 툭하면 터지는 온갖 잔고장들에 시달려서 전투중에 잘 기동하다가 뜬금없이 고장으로 급정지해버려서 순식간에 거대 과녁으로 돌변하여 안맞을 포탄까지 신나게 쳐맞는 등의 사건사고를 하도 일으켜서 수병들로부터 사고뭉치로 여겨졌는데 4) 그러고도 살아남을 정도로 튼튼하다보니 1차대전 시기에 건조된 함선이 2차대전까지 현역으로 뛴 탓에 나중가서는 노부인(Old Lady)라는 별칭으로 불리웠고 5) 이 노부인이 마타판곶 해전에서 전과를 올리자 이 소식을 들은 지중해 함대 사령관이었던 앤드류 커닝햄 제독이 "노부인도 치마를 들어 올리면 달릴 수 있군"이라는 말을 남긴 덕에 '치마를 들추고 질주하는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었었다. 다른 예로 이 군함을 모티브로 의인화한 벽람항로의 워스파이트도 상의는 군복인데 하의는 비키니 수영복이라는, 멀린과 유사한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후술하겠지만 지원기가 아닌 '중장 공격기'로 나온 것도 모티브가 '무거운 전함'이라면 가능한 사양 이라고 나오네. 전함 워스파이트가 모티브라 그럴지도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