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어느 날 오르카에서....



"아아! 촬영하기 귀찮다!/레알....  게임 마렵다...."



"않이! 원래 촬영을 위한 연극용 바이오로이드가 촬영을 귀찮아 하시면 어떡해요!"

"이러다가는 연말 파티 때까지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구요! 안 그래도 다들 기대하는데!"



"다들 기대는 무슨! 너가 보고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ㄹㅇ....."



"뜨끔! 아, 아무튼 제대로 촬영에 응해주신다면 고전 명작 게임 시리즈를 사드릴테니, 좀만 열정적으로..."



"본부대로 합습죠!/명령만 내려주십시오!"



'크흑....! 나중에 살 마법소녀 피규어 시리즈 살 참치가...!'

'그, 그래도!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거라면 이정도 쯤은...!'



"여어! 촬영은 잘 되가냐?"



"어? 사령관님? 여기는 무슨 일로...."



"앗! 이혼남이다!/돌싱 봇박이다!"



"어허! 어른을 함부로 놀리면 안 돼, 이것들아! 그리고 이혼남이 아니라 이혼녀다!"



"뭐.....라고.....?"



"농담이야. 아무튼 촬영은 어떻게 되가고 있니? 잘 되가?"



"촬영은... 이제 문제 없습니다.... 다만.... 다만....!"



"그래, 촬영을 위해 무언가를 희생했구나...."

"장하다, 우리 흐레스벨그...."



"아무튼 촬영자체는 문제가 없어요. 다만...."



"다만?"



"촬영할 때 필요한 CG나 홀로그램 제작자를 아직 구하지 못한게 문제에요."

"닥터는 현재 연구중이라 바쁘고, 아자즈는...."


.

.

.


"우와! 프라모델 부품이 잔뜩! 좀 가져갈게요~!"



"그거 우리 숙소 문짝인데.... 알고 있어?"



"네! 어짜피 문에 그런 고급 소재는 필요없으니, 기부 좀 해주시면...."



"갈! 개소리 말고, 3일간 잠이나 자거라!"


탕!



"안 돼....! 또야?"


털썩!

.

.

.


"...해서, 현 시간 기준, 70시간 뒤에 일어나신다 하더라구요."



"ㅉㅉ... 그러게 매 좀 벌지 말지..."

"그럼 아예 진짜들을 쓰는건? 안전만 지킨다면, 그게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러고는 싶은데, 마땅한 공급처가 없어서.... 예산도 부족하고..."



"그럼 바리에게 빌리는 건? 걔라면 대출도 가능하잖아?"



"그건..."


.

.

.



"빨리 빨리 일 안해?! 그러다간 너네 빛 갚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는거 모르냐!"



"히에엥!!! 겨우 먹을 거 훔쳐먹었다고 이런 막노동은 너무하지 않느냐!"



"언니들....살려 줘....!"



"미안해, 알비스.... 이것만은 나도 어쩔 수 없어...."

"너가 열심히 일해서, 죄값을 다 치루는 것 밖에는...."



"으이구! 처음부터 말하지, 왜 창고에 숨어 살아서!"



"바보 히루메는 한동안 거기서 살아. 언니들은 갈꺼야."



"안 돼, 언니들! 가지 말아주세요!!!! 살려주세요!"

"으앙!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겁먹지 말고, 정식 입차과정 밟을껄! 으아앙!!!"



"이래서 사람은 도둑질을 하면 안 돼.... ㅉㅉ...."



"하하하! 일해라, 일!"


.

.

.

.



"못 갚았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커서....."

"요즘 애 너무 무서워!"



"ㅎㄷㄷㄷ...."



"아무튼 사정이 이래서, 근심이 많아요. 연출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러다간...."



"뭐야, 무슨 일 있어? 다들 거기 서서 뭐해?"



"아, 바바리아나구나...  그게 실은... 이러쿵 저러쿵...."



"하하! 그래? 그렇다면 해결책이 다 있지! 그건 바로...!"



"바로...?"



"바로 마침 딱 근처에 있는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을 이용하면 된다는 말씀!"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은 서양의 덴세츠라고 불릴 정도로 연극과 촬영에 조예가 깊은 회사야. 거기라면 촬영을 위한 소품과 장비가 한가득 할 거야!"



"서양의 '덴세츠'라... 좋습니다. 소품도 구할 겸, 여러모로 확인하기 딱 좋겠군요."



"거기라면 게임도 있겠지? WA!"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이라면 그 '드래곤 슬레이어'를 실사화한 회사잖아?! 나도 갈래!"



"넌 또 언제 온거니? 그나저나 이런 일엔 너도 어린애 다 되는구나..."



"좋았어! 원정 파티는 대충 꾸려진 것 같네! 다들 나를 따르라!"



"어허, 잠깐!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도 모르는데, 겨우 5명이서 가겠다고? 심지어 한 명은 전투원도 아닌데?"

"내가 직접 파티를 꾸려줄테니, 좀 기다리라고. 이왕 갈꺼면 여럿이서 가야지!"


잠시 후....



"해서, 저기 5명을 포함한 이 인원들이 원정을 가겠다. 알겠나?"



"WA! 그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이라니! 나 거기 폭발 연출 진짜 좋아하는데!"



"이럴 땐 진짜 꼬맹이란 말이지..."



"노움... 대체 우린, 어디로 가는 거지? 지옥이냐?"



"아뇨, 우린 좋은 데를 가는 거에요. 분명 대장님께서도 마음에 들어하실겁니다."



"좋은데라고? 거기엔 쇼타들이 잔뜩 있냐? 내 죽은 부하들도 만날 수 있고?"



"그건 아니지만...."



"그럼 의미가 있나...."

"그래도 한 번은 가 봐야겠지. 구경이라도 좀 해야겠어..... 부하들 관광도 시켜줄 겸."



"야, 마리는 아직도 저래?"



"네... 드디어 정신은 회복하셨지만, 대신 의욕이 사라져버리셨어요...."



"저런."



"야!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꺄악!"



"어허, 진정해! 이러다가 얘 잡겠다...."



"헤헤. 다들 착하지, 착해...."



"헥헥!"



"... 어쩔 수 없죠. 이번만 어울려 드리겠습니다."



"AGS의 위신이 땅에 다 떨어졌구만... ㅉㅉ!"



"당신이 할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시, 시꺼! 죽을래?!"



"헤헤! 하치코,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오렴~!"



"선물 사오는거 잊지 말고요!"



"네~!"



"좋아! 이제 다 모였으니, 슬슬 가보자고! 나를 따르라!"



"그래, 잘 다녀와라~!"


드디어 비스마르크까지 견학하는 우리의 오르카 일원들! 과연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 것인가!

다음에 계속....


.

.

.

.

.

.

.

.

.

.

.



"켈록! 켈록! 또 약 먹을 시간인가 보네....."

"그래도 약을 먹어야 하는 주기가 길어진 걸 보니, 점점 익숙해져가는 것 같아...."


꿀꺽!



"비록 몸 상태가 나빠졌지만, 낙원을 이룩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값싼 대가... 응? 저건....?"



"후후후... 어서오세요, 제가 만든 낙원에.... 어떤 꿈이라도 이룰 수 있는, 유토피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