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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화: https://arca.live/b/lastorigin/8006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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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이번 년도는 목구멍에 뭐라도 넘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수인 마을의 촌장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겨우 내에 먹을 식량의 싹이 나지 않았다. 기껏 키워왔던 작물들은 모조리 유라 백작의 병사들에 의해 파괴되었기 때문이었다. 일할 청년들을 모조리 죽인 것은 덤이었고. 창고에 남은 음식들은 있었지만 다른 세계에서 건너 온 마족들의 식량까지 공급을 해줘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빠듯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아아... 레아님."



바싹 말라머린 밭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을 때였다. 푸른 머리칼을 가진 마족 메이드, 레아가 정찰을 마치고 날아와, 마을의 밭 울타리 끝에 앉았다. 마치 요정 같은 그녀의 모습에 촌장은 내심 감탄하면서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레아님... 그게, 요 며칠 전 백작의 병사들이 습격한 건이 있지 않습니까?"

"아... 네."

"그게, 하필 그놈들이 작물들을 모조리 불태우고 일할 청년들을 상당수 죽인 탓에 이번 년도 식량을 어떻게 구할지 난감합니다. 다른 분들께도 저희가 식사를 대접해드려야 하는데... 지금 갑작스레 비가 내리라고 기우제를 지낼 수도 없고..."



촌장의 말을 들은 레아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그러면 진작 말하시지- 촌장님."

"... 예?"

"얼만큼 비가 내리면, 이 곳의 작물이 자라는 거죠?"

"일단 우물에 물도 채워져야 하고, 저수지 물도 넉넉해야..."

"걱정마세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그렇게 말한 레아는 자신의 주변에서 떠다니던 드론들에게 무어라 말하자, 드론들이 하늘로 천천히 떠올랐다. 그리고 레아가 손을 뻗자, 순식간에 하늘에는 먹구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아의 눈이 푸르게 반짝이기 시작하자 비가 마른 지면을 적시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본 촌장은 물론이고 수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았다. 레아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들 밥 얻어먹고 사는데, 이정도 쯤은 일도 아니에요- 앞으로도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절 불러주세요."

"가... 감사합니다, 레아님!"



수인들은 다시금 자신들과는 다른 영역에서 사는 듯한 저 마족들의 진정한 모습을 목도해야만 했다. 한 지역의 기후를 아무렇지도 않게 조종하는 마족이라니, 상식 밖의 존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



"리리스, 노예인을 꼭 새기고 싶은 거야?"

"네♥ 후후... 주인님만의 말 잘 듣고 착한 리리스... 기대되지 않아요?"

"그... 기대되긴 하는데..."



리리스는 사근히 다가 와, 내 목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었다. 부드러운 리리스의 머리칼이 내 목을 간질었다. 하필, 지퍼를 내려서 그런가,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골이 더욱 부각되는 것만 같았다. 순간이었지만, 만지면 어떤 감촉일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 성욕을 자극시켰는지, 내 자지를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리리스는 어느새 자신의 허벅지를 쿡쿡 찌르는 그 딱딱한 것을 보자, 야릇한 눈웃음을 지었다. 천천히, 리리스가 숨을 들이 쉬었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입술 언저리를 적셨다.



"주인님의 땀 냄새... 리리스, 못 참겠어요...♥"



나도 정말 못 참겠다, 내가 사령관으로 빙의하기 전의 세상에서도 본 적 없는 절세 미녀가 대놓고 날 흥분시킨 적은 없었다. 물론 내가 빙의 하기 전에 사령관은 리리스는 물론이고 여러 아이들과 성관계를 질펀하게 나눴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나는 성 경험이 없었다.


챈에선 섹돌들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들을 하며 온갖 망상을 했었지만... 내 눈 앞에서 이미 지퍼를 내린 뒤 손을 넣고 내 귀두에 손가락을 살살 건드리는 리리스의 앙큼한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심장이 쿵쿵 울렸다. 금방이라도 리리스를 그대로 눕힌 뒤 터질 것 같은 내 자지를 넣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 하아... 리, 리리스. 그만... 그만..."

"그거 알아요 주인님? 이 세계로 오고 나서 오르카 대원 분들 모두, 말은 안 하지만 동침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아가면서 기다리고 있다고요...♥"

"리리스, 하아... 나도, 나도 솔직히 말하면 아, 안고 싶지... 응?"

"아앙♥ 그렇게 말씀하시면 착한 리리스가..."



나쁜 리리스가 될 지도 모른다구요...♥?


호박색 리리스의 눈동자가 석양을 머금어 타오르는 것 같아 보였다. 어느새 리리스는 자신의 지퍼를 반 이상 내렸다. 그리고 지퍼를 내릴 때마다 붉은 밧줄이 리리스의 몸을 칭칭 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저거 아이디어 포켓에서 본 적 있다,


가 아니라.


아니 정신 차리자! 최대한 나는 냉정하게 머리를 굴렸다. 물론 리리스를 사정 없이, 라스트오리진에서 묘사한 사령관의 옥수수 자지로 식혀주고 싶었지만, 임신의 문제도 있었고, 소완이 본다면 또 어떤 질투를 할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나도 리리스에게 아다를 떼는 것도 좋긴 했지만...



"자, 잠깐! 리리스...!"

"네♥?"



어느새 리리스는 우뚝 선 내 자지를 볼에 댄 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혀로, 힘줄을 쓱 핥았다.



"하아... 읏?!"

"흐흥- 오랜만에 보는 늠름한 주인님의 자지네요...♥"

"자, 잠깐... 잠깐... 하아... 리리스. 나, 나중에... 제대로 의뢰가 끝나면..."

"... 네에?"

"리리스, 그때, 그때... 안아줄게. 하지만 지금은... 너무 갑작, 갑작... 스럽... 아아, 거기 핥지 말아줘... 리리스... 제발..."

"히잉..."



내 허리 아래에서 리리스의 풀죽은 목소리가 들렸다. 물론 나도 정말정말정말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할 게 너무도 많았다. 조금 상황이 여유로워진다면, 그땐 정말 나도 물불 안 가리고 내가 반지를 껴주었던 아이들과 주지육림을 즐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물이어다.


아니나 다를까, 리리스는 아쉬워 하면서도 자신의 간호사 슈트 지퍼를 올렸다.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내 자지는 이미 한계치를 넘어, 금방이라도 자신의 정액을 보내달라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난 결국 리리스에게 부끄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리, 리리스?"

"네, 주인님?"

"... 나중에 즐겁게 해줄게. 그런데, 나... 나 오랜만에 솟아서 지금... 미치겠는데... 이거 해결을 해주면..."



내가 생각해도 변태같은 주문이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아쉬운 표정을 짓던 리리스는 반색을 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네? 어떤 해결이요?"

"그, 그러니까... 리리스, 너가, 지금... 내 거를..."

"주인님의 어떤 걸요♥?"

"내 자지를..."

"어머- 그렇네요? 어떻게 하죠? 주인님... 착한 리리스는 주인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한 리리스는 어느새 내 껄떡거리는 자지에 손가락을 올리곤 살살 문질렀다. 귀두의 끝에서 끈적한 액이 나왔다.



"... 빠."

"네에?"

"빠... 빨아줘... 하, 한 번만..."



리리스가 생각 이상으로 남자를 다루는 능력이 출중했다. 이건 리리스가 나쁜 거야.



"그럼, 그럴까요♥?"

"..."

"주인님을 흥분하게 한 나쁜 리리스였으니까...♥ 나쁜 리리스가, 주인님을 도와드릴게요♥"

"하아... 하아... 윽!"



순간, 내 자지로 형용할 수 없는 극상의 쾌감이 밀려왔다. 오죽하면 내가 허리를 번쩍 들었겠는가. 아래를 보자 내 자지를 한입 가득히 입에 넣으며 위, 아래로 움직이는 리리스가 보였다. 아주 능숙하게 목을 앞 뒤로 흔들며, 동시에 내 자지를 자신의 목구멍 깊숙히 넣어가며 자극했다.


숨 막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리리스는 찔끔 눈물을 흘리면서도 얼굴은 새빨개진 채로 내 자지를 자신의 입으로 능숙히 받아들였다. 동시에 말캉거리는 혀가 마치, 맛보고 싶었다는 듯 구석구석 성감대를 쓸었다.



"츕... 추룹... 하웁... 츕...♥"



생전 처음 받아보는 펠라치오는 나를 정말 미치게 했다. 허공을 휘젓는 두 손을 어떻게 할까 결국, 리리스의 머리에 쥐어야 했다.



"하아... 하아... 리, 리리스... 기분 좋아..."

"디분... 돋햐혀 유힌임♥?"

(기분 좋아요 주인님?)

"미칠 것 같아... 리리스..."

"디디듀... 아에... 안흑... 따듀데됴...♥"

(리리스 안에 잔뜩 싸주세요)



왜인지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리리스의 말에 호응하듯 나는 리리스의 뒤통수를 잡고 질펀하게 내질렀다. 그간 손으로 홀로 해결했던 것보다 몇 백배, 아니 몇 천 배는 더욱 강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내가 빙의한 사령관의 정력이 상당히 좋았던 건지 그녀는 잔뜩 싼 내 정액을 가까스로 꿀꺽 삼켰다.


하지만 꽤 많은 양이었는지 그녀의 아랫입술에 주륵, 한 줄이 흘러내렸다. 리리스는 홍조를 띈 채 다시금, 목에 힘을 주어 삼키곤 입을 살짝 벌렸다. 내가 싼 정액들이 그녀의 타액과 엉겨있는 것을 보자, 이번에는 다른 곳에 넣고 싶다며 필사적으로 내 자지가 보채고 있었다.


하지만 심호흡을 하며 애써 내 자지를 바지 안에 집어 넣었다. 하지만 리리스는 간만에 하는 펠라치오가 마음에 들었는지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아... 주인님... 의뢰가 끝나면... 착한 리리스한테... 포상을 꼭 내려주셔야 해요?"

"그래... 하아, 알았어. 의뢰가 끝나면... 그래, 리리스..."



우스갯소리로 사령관은 섹돌들 30명과 로얄럼블을 해도 이긴다는 아이샤의 답변을 실감할 수 있었다. 보통이라면 쭉 뻗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욱 간질거렸다. 하필 리리스가 서약까지 했던 아이라 그런지 펠라치오를 하면서도 반지를 낀 손으로 더욱 전립선 언저리를 지긋이 누르는 모습 때문이었을까.



"리리스..."

"네, 주인님?"

"... 사랑해."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반지를 껴준 다른 아이들 모두, 내가 이 세계에서 만큼은 지켜내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다.


함께해요, 이 세상의 끝까지.


라스트오리진의 캐치 프라이즈처럼.



"함께하자. 너희들 모두... 이 세상의 끝까지 말이야."

"네, 주인님. 리리스는 주인님만 믿고, 같이 나아갈 게요."



리리스가 살풋, 내게 웃어주었다. 나는 리리스를 품에 꼭 끌어 안았다. 한바탕의 성애(性愛)가 휩쓸고 지나가자 어느새 짙은 석양이 깔린 지평선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레아의 검푸른 머릿결처럼 아름답고, 장화의 눈망울처럼 반짝이는 별이 내려 앉은


아름다운 이 세계였다.



**



"오, 이거 제법 귀한 부위네요?"



한편 리자드를 해체하며 먹을만한 부위와 팔면 돈이 될만한 부위를 애쉬에게 물어가며 해체하던 소완에게, 그가 어떤 부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리자드의 뒷다리 사이에 늘어진 고깃덩이를 소완은 칼로 잘라낸 뒤 그에게 내밀며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기에 그런 것인지요?"

"레드 리자드의 페로몬낭이죠."

"페로몬낭... 이옵니까?"

"그렇습니다. 빙결 마법을 배웠다면 냉동 보존 마법을 걸어 왕도까지 가져가고 싶지만, 아쉽게 됐군요."

"희귀한 부위인가 보군요?"

"아, 그렇습니다. 귀족들 사이에선 회춘약으로 통하죠."

"정력제... 말입니까?"



소완의 질문에 애쉬는 그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암컷 리자드는 넓은 라 만차 대삼림에서 수컷들을 유혹하기 위해  페로몬낭에서 페로몬을 뿜어내는데, 이것을 맡은 수컷은 미친듯이 암컷을 향해 돌격하는 일종의 미약같은 효능을 준다고.



"... 호오. 그렇습니까?"

"다 죽어가는 귀족 노인이 고급 창관에 들어갈 때 이것으로 한 음식을 먹고 가면 그렇게 절륜해진다고 하죠. 성욕도 왕성해지고요. 하지만 상하기 쉬워 왕도까지 가져갈 순 없으니, 아쉬운 대로 버릴 수밖에,"

"이좋은걸왜버린단말입니까?"

"예? 아... 뭐... 요리해서 드실 수도 있긴 하지만... 멀리 있는 수컷 리자드들도 흥분하게 만드는 거다 보니, 조금만 잘라 드셔야 합니다. 워낙 약효가 강하니..."

"제가알아서하겠습니다."



소완은 애쉬의 말은 더는 듣지 않은 채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아아... 오늘은 정말 맛있는 지고의 요리를 할 수 있겠군요♥"



애쉬는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소완이 페로몬낭을 보며 희죽거리는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레드 리자드를 죽일 때도 평정심을 잃지 않던 그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저 페로몬낭 하나를 들고 정신이 나간 것처럼 히죽거리는 모습은 조금 소름이 돋기까지 했다.



*



"부군. 식사가 다 되었사옵니다."



그렇게 리리스와 꼭 끌어안고 시간을 보내다 소완이 나를 불렀다. 몸을 털고 일어선 뒤 음식을 하는 곳에 가자, 우리는 먼저 소완이 전체요리로 만든 채소 샐러드를 먹었다. 역시나 소완, 음식 하나 만큼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수인 마을에서 부족한 재료로도 요리를 했을 때도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었는데. 역시 소완이라 이 말인가.



"다음은 리자드의 꼬리살을 푹 고아 만든 수프이옵니다. 맛있게 드시옵소서."



그리고 소완이 내게 내준 수프의 한 입을 떠먹자, 따뜻하면서도 적당히 향긋한 향신료 향이 코를 감쌌다. 애쉬가 가져 온 향신료를 이용하여 만들었다는데 마치, 고급 중식당에서 먹는 누룽지탕의 느낌과 비슷했다. 저게 맛있을까 한순간 의심했던 내가 너무도 민망해질 정도로, 소완은 요리에 도가 텄다.


그렇게 수프를 먹은 뒤, 이번에는 메인 디쉬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크가 나왔다. 역시나 생각 이상으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애쉬마저 감탄했다. 소완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내게 스테이크를 내밀었다. 하지만 조금 이상했다. 애쉬와 리리스가 먹는 스테이크는 리자드의 갈빗살을 이용한 듯한 모양의 스테이크였는데.



"저기, 소완."

"네, 부군."

"... 난 좀 스테이크 모양이 특이하네?"

"부군께는 조금 더 영양가 있는 스테이크를 대접해드리고자, 고급 부위를 특별히 요리하였사옵니다."

"그래?"



내 질문에 소완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이것이 소첩, 부군을 위한 마음 아니겠사옵니까♥?"

"어... 어, 고마워. 소완. 그럼 잘 먹을게."



아까 말했던 것과 다르게, 톤이 살짝 달라진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겠지 생각하며 나는 스테이크를 썰었다. 그리고 적당히 나이프로 잘라 입에 넣었다.



"음, 야들해서 맛있다 소완."

"후후... 부군께서 맛있어 하시니 소첩 또한 기쁘기 그지없사옵니다."

"와 이거 진짜... 맛있다. 소완, 너도 먹어볼래?"

"... 소첩이 말씀이십니까?"

"아... 싫어?"



아니, 혼자 먹기에 너무 맛있어서, 몇 시간 동안 불 속에서 혼자 낑낑거렸던 소완한테도 하나 주고 싶었다. 그렇게 포크로 하나를 찍어 소완에게 건넸다. 아, 혹시 소완이 괜히 부담스러워하는 걸까? 평생 누군가에게 먹여본 적 없었기에 내 태도가 너무 그녀에게 부담스럽게 보였던 것 같았다.



"흥, 소완씨. 주인님이 주신 음식을 안 드실 생각이신가요?"

"그, 그게... 으음..."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리리스가 질투에 사로잡혔는지 새초롬한 눈으로 소완을 쏘아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소완은 이상하리만큼 고민하더니 한 입 넣곤 천천히 씹었다. 그리고 리리스가 뾰루퉁해져 볼을 부풀리는 것을 보자 나는 리리스가 먹을 고기도 한 입 넣기 좋게 썰어 입에 넣어주었다.



"으음... 정말인지 맛있어요 주인님!"

"진짜, 소완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맛없는 거 먹을 뻔했다. 고마워 소완!"

"별 말씀을! 화, 황공하옵니다 부군..."



그런데, 소완의 표정이 상당히 당황스러워보였다.



"... 소완. 혹시 속이 안 좋아?"

"그, 그럴리가 있겠사옵니까? 괘념치 말고 식사하시옵소서 부군..."



흠, 소완이 오늘따라 이상하긴 했지만 음식도 맛있고 배가 고팠기에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 저거, 노인들이 회춘할 때나 부위 하나를 다 쓰는 건,"

"애쉬씨. 식사 시간 때는 조용히 식사하시는 것이 예의이옵니다."

"네... 뭐라고요 애쉬씨?"



소완이 살짝 고개를 돌리자 애쉬는 이내 사색이 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고개를 다시 돌린 소완은 애써 웃으며 말을 이었다.



"부군, 더 드셔보시옵소서..."

"그래, 알았어 소완."



*


그렇게 저녁을 먹은 뒤.



"... 하아... 하아... 하아?"



가까스로 죽여놓았던 내 자지가 별안간 미친듯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자꾸만, 리리스가 펠라치오를 해주던 모습이 아른거렸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내 자지를 꺼내어 흔들어 재끼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으려 했다. 하지만 자꾸만 귀두 언저리가 간지러워지는 느낌...



"진짜 한 번 경험하더니 발정이라도 난 거냐고오... 하아... 하아..."



음식을 먹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깊게 생각해볼 생각이었는데. 나는 어느새 몸을 숨길 곳을 찾았다. 리리스 없이 멀리 어느새, 상단의 조금 떨어진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 금방이라도 손으로 내 자지를 진정시키고 싶었다. 최대한 보는 사람 없는 깊숙한 억새 밭을 손으로 해치며 걸어가던 그때였다.



"하아... 부군... 하아... 흐응♥"

"... 소완...?"

"하아... 이게, 이게 아니었는데에... 히응... 하응...♥"



소완의 가느다란 신음소리, 그리고 미약하게 귓가를 쟁쟁히 울리는 질척질척 소리. 순간 나는 허겁지겁 그 소리의 근원을 향해 달려갔다. 어느새 수풀을 해친 그곳에는 소완이 반쯤 요리사 옷을 풀어헤친 채...



"하앙... 하으응... 부군... 부구운..."



... 자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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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차차 분량 조절 실패.

서비스 이야기로 2화를 끌게 될 줄은 몰랐네 ㅋㅋㅋㅋㅋㅋ


p.s: 이미지 링크에 쓰인 그림은 기본 섹돌들 일러 가지고 폰으로 표지 만들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