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기... 사령관. 왜 부른거야?"

"주인님. 왜 부르셨어요?"

"사령관. 왜불렀어?"

"사령관님. 왜불렀어요?"


"어, 그게..."


진지하게 오르카호에서 술래잡기 하고싶다고 말할려고 불렀는데, 애들이 걱정한다.

"술래잡기할래?"


""갑자기요?""

"사령관, 갑자기?"

"주인님, 지금요?"


쓸데없이 진지하게 술래잡기하자고 말하니 LRL이 한심한 병신을 본거같은 표정으로 쳐다보고있다.


"어."


"왜 쓸데없이 진지한것이냐!"

"네!"

"사령관 뭔일 있는줄 알았잖아..."



"뭔가 말하려고했는데 까먹었는데, 그렇다고 일하긴 싫어서."

"그러면 숨바꼭질 하자!"

"짐이 놀아주겠느니라. 어디 숨으면 되는가?"


"오르카호 안에서 숨으면 되니까 다 숨으면 무전을 해줘."

"근데 사령관, 진짜 안에 다 숨어도 되는거야?"

"위험한데만 안가면 되니까 안전한데 숨어?"

""네""

""응!""


그렇게 진지한 숨바꼭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 자기? 뭐해요? 설마 애들 훈계?"

"아니 숨바꼭질하는데..."

"일을 안하고 뭘 하시는건가요, 주인님? 설마 일 땡땡이피우고 애들 놀아주려는거 아니죠?"

"맞는데;"


""정말이지 애들에게 착하시군요?""


칭찬과 동시에 등짝을 맞았다.


그동안 애들이 전부 다 숨었고, 난 찾을시간이 되어서 찾기 시작했다.


무려 3시간이 넘은 뒤에서야 다 찾아서 결국 모든 지휘관에게 한마디씩 들으며 찾아냈다.


"다음부터는 업무시간에 놀지마세요. 숨바꼭질도 따로 구간 지정해드릴테니까 거기서하세요."

"그러면 재미 없는데..."

"한번 직접 숨어보실래요? 쟙히시면 오늘 밤은 못주무시는데요?"

"미안해, 살려줘;"


***


"아 배고파."

"점심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배가 고파 사령관?"

"에밀리. 제녹스로 식당 갈수있어?"

"갈수 있는데, 왜?"

"같이가자. 간식 얻어와야겠어."

"제녹스 잠수함 안에서는 타지 말라며."

"근데 너무 배고픈걸;"

"알았어, 근데 넘어져도 모른다?"

"응."


그리고 말끝나기 무섭게 1초만에 넘어지고 에밀리는 사라졌다.


"에밀...리"


"갔네."

"제녹스타고 놀려고했는데 아쉽네"

"사령관! 에밀리 제녹스 태우면 안된다고 했잖아!"

"근데 타고싶었는걸;"

"타지말라고 막은게 누군데 그런소리가 나와!"


슬레이프니르에게 발견되어 검거된 제녹스 폭주족 에밀리와, 그걸 가지고 놀려고했던 나는 근신처분이 내려졌다. 



***


"사령관. 타이런트도 작게 만들수 있어?"

"있지. 저번에 작게 만들어서 타이런트 모델 보여줬었잖아."

"응. 근데 그거도 입으로 먹어?"

"글쎄? 암거나 줘볼까?"


LRL과 집무실에서 이것저것 개인 장비를 개조하고 있었다.

개조하다 나온 LRL의 말때문에 예전에 쓰다 남은 폐금속을 미니 타이런트에게 줘봤다.


'아그작 아그작' ... '피슈우응...'


"아. 타이런트가 멈췄는데?"

"타이런트 고쳐줘!"

"아... 알았어..."

"다시 먹이는거야 그러면?"

"그걸 먹고 망가졌잖아..."


정작 고치고나니 멈춘거보단 내가 금속을 주면서 입쪽의 스위치를 눌러버렸다.


당연히 분해를 위해 입을 건드렸다가 스위치를 눌러버려서 내 손가락은 부러졌다.



***


"사령관, 나랑 밤으로 놀러가자."

"메이, 괜찮아?"

"응."

...


"뭐지, 뭔꿈이였지?"

"사려과.... 쿠르르를릉음냐..."

"꿈이구나."


'잠시만, 옆에서 메이가 자고있는거 같은데?'

내 하반신을 보았고, 이윽고 수긍했다.


"내가 그랬을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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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의 야스는 아직 개소리가 맞다.

+ 내 메이는 웨딩스킨에 서약이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