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스킨 업데이트 예고 중 슈스뗑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음이 혹 했습니다. 둠칫둠칫 거리는 챠밍 포인트로 골반과 가슴 부분이 다 매력적이었으니까요. 골반도 그렇지만 특히나 가슴 움직임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은꼴이었거든요.

 원래는 좋아하지 않던 스킨인데 애니메이션이란 새로운 챠밍 포인트가 추가됨으로서 하반신의 나침반이 반응한거였죠. 이에 구매를 위해 상점에 들어간 전 구매직전 그 의욕이 싹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업뎃 예고의 슈스뗑 스킨은 구글버전이었고 제껀 원스버전이라 과도한 노출로 매력을 깍아버린 스킨이었거든요. 그 두 버전의 스킨 차이는 가림의 미학으로 은은한 꼴림과 과도한 노출로 인한 상스러움의 차이였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었지만 이로인해 구매의사가 온탕과 냉탕을 오간거였죠. 그런데 여기서 문득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스킨의 구매의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가?'가로 말이죠. 


 스킨의 구매에 있어서 절대적인건 취향입니다. 먼저 내 마음에 들어야 관심이 생기며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니까요. 소유욕이 생긴 다음엔 스킨의 가치와 그 비용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이 가격을 지불하고 살 만한 가치가 있나?' 하고 말이죠. 라오에서 스킨은 말그대로 욕망 그 자체입니다. 간지와 로망, 모에와 섹시라는 4가지 챠밍 포인트가 취향에 적합하면 적합할 수록 개인들은 높은 구매의욕을 보입니다.  


 라오의 스킨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생각합니다. 

1. 일러스트(+중파)  

2. 애니메이션  

3. SD캐릭터(+스킬이펙트)   이렇게  말이죠. 

 위 3가지 요소의 챠밍 포인트를 굳이 설명하자면 1. 일러스트와 2. 애니메이션은 4가지 챠밍 포인트가 모두 해당됩니다. 간지와 로망은 롸벗 스킨이 있고 이번 샌드걸 스킨도 있죠. 그리고 모에와 섹시는 '꼴림'으로서 라오 스킨의 정체성과 같습니다. 마지막 3. SD캐릭터와 스킬이펙트도 4가지 챠밍 포인트로 해당될 수 있습니다(소수취향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게는 SD캐릭터엔 모에함을 느끼고 스킬이펙트에선 화려함에서 나오는 간지(멋)를 느낄 겁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챠밍 포인트가 라오 스킨을 구성하는 3가지 항목 안에서 캐릭터 애호와 꼴림의 조합을 통해 개인은 스킨의 구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크게 보면 그렇습니다. 이론상으로는요. 헌데 디테일로 들어가면 가장 크고 중요한 요소인 '취향'에 의해 호불호가 갈려 스킨 구매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사실 4가지 요소와 3가지 항목도 결국 취향이죠. 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예측되는 보편적인 취향'과 '파악하기 힘든 개성적인 취향'으로요.


 스킨이 출시되고 애니메이션 추가 등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저는 많은 내적갈등을 겪습니다. 매력적인 스킨과 매혹적인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구매를 갈등하게 되는 식이죠. 스마조는 꼴림을 잘 압니다. 그리고 상술도 좋습니다. LRL과 땃쥐, 바닐라 스킨을 보면서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강매?하게 만드는 걸 보고 영리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디테일이 아쉽습니다. 보편적이고 공감하게 만드는건 잘하는데 거기서 약간의 디테일이 좀 부족하다 생각되서 말이죠. 저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구글-원스 버전에 따른 슈스뗑 상의 차이에 의해 포기

=>꼴림 차이   

2. 임펫 스킨은 별로이지만 SD캐릭터와 스킬 이펙트가 멋져 갈등했으나 원스 버전은 너무 상스러 포기

=>SD캐릭터는 호이나 일러는 불호

3. 바닐라 공식스토리에 매료되어 취향은 아니지만 스킬 이펙트도 다르고 가격도 괜찮아 갈등했으나 동그란 라임 귀걸이 때문에 포기

=>일러의 악세사리 불호

 순전히 제 취향에 따른 생각입니다. 여기서 만약 디테일로서 구글-원스 버전간 스킨 호환이 되고 배경 유무를 결정할 수 있게 하듯 악세사리도 가릴 수 있게 했다면 전 위 3가지 스킨을 바로 구매했을 겁니다. 일단 스킨이 마음에 들어 구매에 대한 갈등을 하는 순간부터 호불호는 아주 작은 것에서 결정되니까 말입니다. 예를들어 갈등중인 스킨에 괜찮은 중파스킨이 뜨면 구매확정을 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취향의 선택지가 늘어나 그 값을 한다 생각하는 거죠.  

 

  스마조가 이런 디테일을 해주었으면 하지만 어디까지나 무리란건 잘 압니다. 기술적인 어려움과 함께 인력부족이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한 번 디테일을 정착만 시킨다면 스킨 판매율은 상당히 올라갈거라 생각됩니다. 유저들 중 대주주분들도 있지만 저같이 영세하여 원스 페이백날 월정액 참치를 아끼고 아껴 스킨 지르는 분들도 많을 테니까 말이죠. 

 디테일의 구현을 통해 구매의 선순환이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그 수준을 달성하게 된다면 스마조나 유저 모두 승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시장의 파이가 커지며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웃는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니까요.   



P.S 하.. 스킨을 살까말까 갈등하다 결국 포기하게 되면 참 짜증납니다..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인데 그게 해소되지 못한 욕망의 불만족이.. 

일단 라오 스킨은 꼴리는 거라.. 개운함을 느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