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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난건가? 홀로그램들이 전부 다 사라져가는군...."

"이야... 그나저나 홀로그램으로 이런 폐허를 멋들어진 도시로 만들었었다고? 기술력 지리네..."



"으으... 머리야....이게 어떻게 된거지..? 난 분명...."



"드디어 다들 세뇌가 풀렸나보네. 이보쇼, 정신차리쇼."



"어? 의사 선생님이십니까?"



"네. 저 맞아요."



"저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죠? 대체 저희에게 무슨 일이..."



"부관! 무사한가?!"



"어? 사단장님....?"



"하하! 왤케 얼이 빠져있나? 그래서야 그 레드후드라 할 수 있겠어?"



"저 힘있고 의욕이 넘쳐나는 목소리.... 설마, 사단장님... 드디어...!"



"그래, 드디어 내게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기로 했어."

"미안해. 너랑 이프리트가 고생하는 동안, 난 도망치기만해서...."

"이제부터는 내가 스틸라인을 이끌겠네! 이제는 더이상 내게 주어진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을 거다!"



"이거.... 꿈... 아니죠...?"



"당연히 아니지! 날 만져보라고!"


와락!



"이거... 꿈이 아니야.... 그렇다면...!"



"으아아앙!!! 사단장님!!!! 보고 싶었습니다! 으아앙!!!!"



"하하! 녀석, 울기는...."

"그래그래, 그동안 고생 많았지? 내 자랑스러운 부관....."



"좀... 감동적이구만...."



"아, 맞다. 다프네, 그 당시에는 전시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



"야! 내가 정신나간 동안, 내 몸에다 인체 실험한거 다 기억하고 있거든?!"

"그 덕에 내가 1년 이상이나 정신이 나가있었잖아, 이 나쁜 년아!!!"



"어이쿠... 그걸 기억하고 있었네? 좆됐다....."



"인체 실험?! 이익.....! 야! 너 우리 사단장님께 무슨 짓을 한거야?!"

"너 일루와, 새끼야! 너도 콘챠 년 처럼 쳐 맞아야해!"



"다끼야아앗!!!!!"



"으으... 머리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어?"



"어?! 낙원이.....! 안 돼!!! 이럴 수는....!"

"어떻게든 다시 만들어야.....!"



"소용없어, 마키나. 왜냐하면 현재 데우스가 정지된 상태니까. 이제부터 넌 세뇌 능력도 없고, 능력의 출력과 범위도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뭐라....고요...? 데우스가.....정지....?!"



"맞아. 엄마가 주신 유산으로, 데우스를 정지시켰어. 이걸로 다 끝난거야, 마키나..."



"아.... 아....! 모두의 행복이..... 내 사명이.....!"

"어, 어떻게든.... 데우스를 작동시켜야...."


짜악!



"으읏...."



"그놈의 낙원, 행복, 사명! 이제 작작좀 해! 그런다고 여기의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아?! 너가 몸을 망치면서까지, 낙원을 만들어봤자 진정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아?! 그딴 가짜와 세뇌들로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겠냐고!!!"



"..."



"설사... 정말로 모두가 행복해진다 해도.... 내가 안 행복해.....!"

"그런 가짜들로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 그것도 네가 자신의 행복을 배제하고, 몸을 망쳐가면서까지 만들었다는걸 아는데, 어떻게 내가 행복해질 수 있겠냐고!"



"메리....."



"마키나... 부탁이야.... 이제 낙원 같은 건 집어치우고, 진정으로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살자, 응?"

"우리 이제 명령대로 살지 않아도 되잖아..... "



"..."



"마키나... 우리 이제 행복해지자...... 여기저기 여행도 떠나고, 바다도 보러가자....응....?"

"엄마도....그러길.... 원하실....."


털썩!



"메리? 메리?! 괜찮아요?! 눈 좀 떠봐요! 메리! 메리!!!"

"설마.... 죽은 건.....!"



"걱정마. 그저 피로가 쌓여서 기절한 것 뿐이니..."



"피로.... 그렇지, 내 부담을 줄여줄려고 엑스를 착용해서..."



"정말 대단한 애야... 약도 안 먹고 수 십년을 도망치며 살아왔어. 전부 너를 위해서 말이지..."



"메리....."



"이제 알겠지? 메리가 얼마나 널 위해 살아왔는지. 그러니 나도 부탁할께. 메리의 행복을 존중해줘..."

"수 십년 동안 쫒겨온만큼, 메리가 행복해질 수 있게 해줘..... 그 누구 보다도 널 사랑한 가족을 위해...."



"어짜피 데우스가 파괴된 이상, 전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기껏해야 질량 홀로그램을 좀 만드는 수준에 불과할뿐...."



"메리, 같이 바다에 가자고 했죠? 네, 같이 가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바다가 아닌, 진짜 바다로..."

"고맙습니다..... 철충 씨.... 제가 낙원이라는 굴레에 벗어날 수 있게 해주셔서....."



"난 그저 애들 구하려고 온 것 뿐이야...."



"아니요, 당신이 없었다면 전 여전히 이 아이를 괴롭게 만들었을거에요.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 가족을, 계속 상처입혔을거에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구해주셔서, 제 가족을 구해주셔서....."



"뭐, 감사 인사는 잘 받을게. 근데 그거랑 별개로....."


휘리릭!



"읏?! 갑자기 이게 무슨?!"



"야 이 나쁜년아! 아무리 소원을 들어준다고 그렇지, 그런 끔찍한 것도 만들어내?! 내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는지 알아?!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용서못해! 넌 오늘 좀 꺾여봐야겠다!"



"네?! 꺾인다니, 그게 무슨?!"



"먼저 초크 슬리퍼 들어갑니다! YEEART!!!!!!"



"꺄아악!!!!"



"뭐야? 사령관이 먼저 하고 있잖아? 어쩔 수 없지. 혼내주는건 취소해야겠어...."



"으으... 머리야...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드디어 깨어났네. 어때? 정신이 들어? 괜찮아?"



"머리가 뒤지도록 아픈 것만 빼면요."

"미호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죠? 이 폐허는 대체 뭐에요? 여긴 우리가 원래 가려던 곳이 아닌데...."



"나앤, 너의 가슴 크기는 어떻지?"



"다짜고짜 가슴 크기 가지고 시비입니까? 참내... 지도 작으면서...."

"그런 보잘 것 없는 크기로 부심 드러내지 마세요. 추하다 못해 불쌍해보이니까."



"하아... 다행이 인식도 원래대로 돌아왔네..."



"네? 그건 또 무슨 소리...."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 나 너무 배고파!"

"같은 빈유 동지끼리 밥이나 먹자! 내가 쏠께!"



"뭐, 밥사주신다는 건 감사한대, 갑자기 돌아가요? 우리 아직 그곳에 가보지도... 잠깐?! 좀 천천히 가요!"



"다행이다, 우리 대령.....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크기로 지내줘...."



'잔인한 년....'



"잘 마무리되서 다행이긴 한데, 이제 어쩌지...? 이러다간 촬영이....."



"후후... 이런 소재라니....! 이거 정말 대발견인걸?"



"어? 아자즈씨, 언제 깨어나신거에요?! 분명 3일 후에 깨어나시는 줄로 알고있었는데..."



"아, 그거~! 사실 제가 하도 마취제에 맞다 보니 어느새 내성이 좀 생겨서...."



어이상실



"근데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나요? 혹시 제가 도와야 할 일이라도?"



"뭐, 아무렴 어때?! 살았다! 그게 실은...."



"으으... 겨우 살았네...."



"하아... 작으신 분들이 왜이리 기운이 넘치시는건지 참...."



"너희들, 무사했군. 어디 수리할 곳은 없나?"



"알바트로스? 직접 데리러 온거냐?"



"이제 세뇌 위협도 없으니, 직접 나서도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호송팀의 호위를 맡고있지."



"이거 죄송한 말씀이지만, 낙원의 세뇌 능력은 AGS에겐 먹히지 않습니다. 그냥 빨리 오셨으면 되었을텐데..."



"뭐....라고? 앙 돼! 내가 활약할 기회가!!!!!"



"저런, ㅉㅉ...."



"크흠... 근데 그럼 너희들은 그동안 뭐하고 있었지? 세뇌를 받지 않는다면, 너희가 나서서...."



"하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사정이라고?"



"그게 실은 바닐라 양을 비롯한 낙원의 애완동물 및 여동생 애호가 모임이 저희가 좋다고 달라붙는 바람에 그만...."

"말 그대로 달라붙은지라 움직이면 다칠까 봐 꼼짝도 못했습니다...."



"아이고야... 고생했겠네...."



"저 녀석은 아니지만....."



"으앙! 타이런트다! 도망쳐!!!!"



"다들 왜 이러세요?! 방금 전까지는 좋다고....!"



"맞아요! 저희 해피 착해서, 아무도 안 물어요!"

"이게 어떻게 된걸까? 다들 몇 분 전만 해도 화기애애 했는데....."



"그러게요.... 다들 왜 이러는거지?"



"저게 나랑 같은 타이런트라니... 하아....."



"지는."



"아, 시꺼!"


이리하여 낙원 대소동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과연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다음에 계속....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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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왜 안 죽냐고!!!!"

"게임 개 족같이 만들었내 진짜!!"



"세상에.... 쟤들은 하루종일 게임만 한거야?! 그 폐허에서?!"



"응..... 그 때 세뇌 당한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대, 좀 한심한 것 같아..."



"증말 대단하다 진짜....."



"촬영....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