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땡 라투디 지르고 기뻐서 쓴 문학
드디어 다 썼다 이제 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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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잘라야 합니다.“

무겁게 깔린 그 목소리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령관을 만날 수가 없어요...“

옆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령관. 사령관은 누굴까?
과연 나를 만나면 좋아서 웃어줄까 아니면 실망해서 싫어할까.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있었다.

만나고 싶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날 뒤로 홍련의 태도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잠깐 기절한 듯 잠들었던 홍련은 곧 일어나서 돌아갔다.
누구에게 말하지도 않은 것 같고 일과도 전처럼 진행되었다.
다만 가끔씩 이상한 모습을 보일 때는 있다.
예를 들면 손끝을 훑고 간다든가 말이다.

"히익!“

갑작스런 접촉에 사령관은 책상에서 몸을 떨었지만 홍련은 되레 뻔뻔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시죠 사령관님?“

회의가 끝나 나가던 발걸음을 돌려 등에 밀착한다.
책상에 앉아 쩔쩔매는 사령관과 뒤에서 안 듯이 다가온 홍련.
뒤에서 보던 불가사리는 둘 사이가 좋아졌냐며 얼른 다른 대원들과 자리를 피해줬지만 쓸데없는 배려였다.

"어디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래요?“

그러자 슬쩍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

"아쉽네요.“

홍련은 다른 모두가 회의실을 나가면 그렇게 사령관과 한 번 꼬옥 밀착하고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으나 창문을 통해 매번 진득한 웃음을 비춰주며.

"한시라도 빨리 여기서 나가야해...“

며칠을 넘게 그런 하루가 계속되자 사령관은 결국 공포에 질렸다.
홍련의 태도가 간혹 부드러워진 것은 좋으나 그건 그거고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니까.
그가 결단을 내리자 옆에서 쥬스를 마시던 화분 머리 타치가 깜짝 놀라 말했다.

"나가? 나 버릴 거야 사령관?!“
"아니. 새 집을 찾는단 얘기지.“


깜짝 놀라 글썽이는 타치를 달래주며 사령관은 쿠키를 한 조각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타치가 싱글벙글 환하게 웃었다.

"근데 어디로 갈 건데?“
"그게 문제기는 한데... 타치. 하우징은 언제 개방되는 거야?“
"이미 개방된 거 같은데 사령관?“
"뭐?!"

타치의 말에 사령관은 홀로그램 패널을 살폈다.
메시지는 전과 다름없이 변한 게 없었다.
그러나 이미 개방되었다는 말에 주의깊게 읽어보자 뭔가를 알 수 있었다.

[...하우징, 도시건설, 월드맵 탐험... 자신만의 오르카호를 만들고, 나아가 새로운 인류 사회를 건설해보세요!]

"설마 오르카호에 가라는 건가...?“

자신만의 오르카호를 만들라니 아마 그렇겠지. 사령관은 난감한 문제에 봉착했다.
오르카호는 이미 난파선이나 다름없다.
하도 오래전부터 관리 하지 않아 저번에 사령관이 발을 들인 것조차 무려 1년만.
그것도 떠나기 전에 미련 없이 갈갈하려던 거지 제대로 움직일려나 모르겠다.
자원과 식량은 고사하고 숙소에서 잠은 잘 수 있을까.

도움이 필요하다.
무능한 인간 말고 똑똑한 바이오로이드의 손길이.

"저기, 원시좌우좌. 그 호감도 효과 다시 켤 수 없어?“
"노력하고는 있는데 이건 나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간.
그리고 타치라니까...“

타치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사령관의 눈치를 살폈다.
따뜻한 곳에서 바람을 쐬어도, 맛있는 과자와 음료를 마셔도 호감도 효과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타치의 기분에 따라 나오는 게 아니었던가?
아무래도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것 같다.
제멋대로 나올 때는 언제고 필요할 때는 이 모양이라니.

"역시 그냥 옆집 닥터나 지휘관이 될 거 그랬나...“

그 말에 타치가 깜짝 놀라 눈을 깜빡였다.
휘몰아치는 폭풍 속의 일주일. 멘탈은 점점 갈리고 사령관은 우울해져 훌쩍거렸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바이오로이드에겐 구박만 당하고 있다.
그래 일주일이나 지났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아무나 만만한 놈을 붙잡아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응. 힘내라 인간! 할 수 있다!“
"갔다 올게!“

사령관은 힘찬 기합을 넣으며 방문을 나섰다.

"저기, 사령관.“
"응? 왜?“

발걸음을 돌리자 창가에서 사람 머리 화분 타치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미래에서 하우징을 가지고 온 토막 인공영웅 컨텐츠 타치.
먹고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면 바이오로이드의 호감도를 바꿀 수 있는 타치.
하지만 손도 발도 없이 머리만 있어 햇볕만 쬐고 있는 타치.
그녀의 주변엔 사령관이 늦을 때를 대비해 잔뜩 쌓아놓은 과자와 쥬스가 있다.
타치는 그 음식 더미 속에서 사령관을 잠시 보다 말했다.

"아, 아니야. 갔다와 사령관.“
"응. 무슨 일 생기면 통신 보내~.“

그렇게 사령관은 해맑게 손 흔들며 나갔다.
타치는 잠깐 동안 출입문만 바라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그녀가 미래에서 온 이유. 하우징을 가져 온 이유. 그리고 머리만 남아 화분이 된 이유.
타치의 마음에는 오직 그 한 가지 이유가 흉터처럼 흉측하게 숨쉬고 있었다.

"...좋아!“

잠시 후 타치는 옆에 있는 과자와 음료를 먹고 마셨다.
와구와구 게걸스럽게 먹으며 태양을 보고 억지로 웃었다.
그것이 타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

그날 저녁 사령관은 한껏 지친 기색으로 돌아왔다.
힘든 하루였다. 책상에만 앉아있던 외톨이가 쇼핑을 하겠다고 밖으로 나서다니.
다행히 하치코를 만나 오르카호에서 노숙할 장비는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 소풍이라도 가시게요 주인님?“
"응. 잠깐 기분전환 좀 하려고.“

하치코에게는 미안하지만 리리스의 귀에라도 들어갔다간 골치 아프니까.
무엇보다 지휘관급과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누가 아는가. 그 리리스도 이상해져버릴지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소심한 사령관은 등에 커다란 배낭을 매고서 숙소로 돌아왔다.

"나 왔어 원우좌~.“

문을 열자 방안은 깜깜했다.
어라? 타치는 어두운 걸 싫어할 텐데.
사령관은 묘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불을 켰다.

그러자 구석에 쓰러져 있는 타치가 보였다.
입에는 사탕을 먹는 티아맷처럼 한가득 과자를 넣고서.

"원우좌! 뭐하는 거야!“
"으응... 왔어 사령관?“

타치는 쓰러졌던 것도 몰랐는지 일어나자마자 깜짝 놀랐다.
덜덜 떨며 얼굴만 남은 화분이 몸을 움찔거렸다.
타치는 허겁지겁 과자를 다시 먹으며 사령관에게 사과했다.

"미안 사령관! 지금 바로 먹을 테니까!“
"갑자기 왜 그래! 진정해 봐!“

하지만 사령관이 말려도 타치는 억지로 음식을 입안에 집어넣었다.
그 모습은 먹는다기보다 고문에 가까웠다.
타치는 그 작은 화분 몸으로 헛구역질까지 하면서 먹고 있었다.

"내가 반드시 예전으로 돌려놓을 테니까! 사령관이 좋아했던 때로 말이야!“

그리고 스스로도 괴로운지 눈물이 한 방울 흘렀다.
허나 아픈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마음이 아프니 몸에 고통을 준다. 그래야 진짜 아픔을 잊을 테니까.

"그러니까... 버리지 말아줘 사령관.“
"알았으니까 그만해!“
"알긴 뭘 알아!!“

사령관의 질타에 타치는 더 크게 소리 질렀다.

"사령관이 하우징 달라기에 갔다 줬는데 이게 뭐야! 매일 떠날 생각만 하고!
호감도가 안 오르는 걸 왜 나한테 물어. 나도 아무것도 모른단 말이야!
그냥 이렇게 하면 사령관이 안 떠날 거라고 해서 왔다고!!“

타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그녀의 과거가 조금씩 터져 나왔다.
창가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며 그녀의 감정을 더욱 찢었다.

"사령관이야 떠나면 되지만 나는 뭐야!
팔도 없고 다리도 없어. 혼자서는 밥도 못 먹고 나가 놀지도 못해!
그래도 이래야 사령관이 돌아온다고 해서 왔어...
조금만 참으면 사령관을 다시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사령관은 날 보면 LRL만 찾고 나는 타치라고!
타치란 말이야 사령관!“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번개가 내리치며 창문이 깨졌다.
폭풍은 두 사람을 갈라놓았고 타치는 화분 째로 밖으로 던져졌다.

"타치!“
"사, 사령관!!“

사령관은 타치를 향해 손을 뻗다 그대로 창문 너머로 떨어졌다.
데굴데굴 중력에 치여 바닥을 굴렀지만 머리 밖에 없는 타치는 반대로 바람을 타고 훨씬 멀리 날아갔다.
타치는 무서워서 더욱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감정을 주체 못할 때마다 그녀의 몸에 새겨진 시스템이 더욱 날씨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럴 바엔 혼자 있는 편이 낫겠어.
그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폭풍이 사령관에게서 타치를 떼어놓았다.
틀린 바람인데도 불구하고.

"타.. 타치.. 타치...“

사령관은 타치를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 없었다.
비바람이 차갑게 그의 몸을 적셨다.
평소에도 소리쳐 본 적 없는 소심한 성격이 더욱 목소리를 죽였다.
다리마저 이제는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그 모습이 꼴사나웠나 보다.

"아, 시끄럽게 뭐하는 거야 사령관. 소나기 처음 봐?“

운디네였다. 전에도 외전 때 혼자 밖을 돌아다녔다더니 우연인지 그녀가 멀리서 사령관에게 날아왔다.

"꼴이 그게 뭐야. 빨리 돌아가. 세이렌이 나중에 뭐라 한다고.“
"도.. 도와...“
"응?“

사령관은 떨리는 입으로 소리를 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올 때마다 그 소리는 작아져 사라졌다.

"도와.. 도와...“

그래서 대신 손과 몸을 움직였다. 날아가는 저기 저 작은 화분.
그것을 가리키다 사령관의 목이 매여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목이 아파도 사령관은 손을 내리지 않았다.
벙어리처럼 그는 운디네에게 손가락으로 자꾸만 하늘을 가리켰다.

운디네는 안타깝게도 그걸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당연했다. 사령관 스스로도 뭘 표현하는지 모르는데 누가 알까.
사령관은 갑갑해 다른 한 손으로 연신 자기 가슴을 쳤다.
이 바보 같은 놈! 이 멍청이 사령관!
이러니 다들 무시하고 조롱하지! 누가 너 같은 걸 인정해주겠어!

스스로가 한심해서 속으로 욕이 나왔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아무리 인간일지언정 무능하고 겁 많은 모습을 누가 좋아할까.
싫어하는 것만 보여주는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틀린 점도 있었으니.

"어?“

지금 보여준 행동이 그리 추하지 않다는 것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저곳으로 가면 되는 거지?“

운디네는 등에 맨 장비를 켜고 사령관을 안아 들었다.
다행히 비바람이 세다 해도 지금 시대의 장비는 훨씬 우수하다.
운디네는 아무런 문제 없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령관, 오늘 얼굴을 보니... 여자에 관련된 고민이 있구나? 걱정 말고 내게 맡겨 사령관."

양 손으로 꼭 안은 채 운디네의 말에 사령관의 가슴이 차분해졌다.
둘은 타치를 따라 날았다.
곧 타치도 운디네와 사령관도 멀리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

"팔을 잘라야 합니다.“

미래에서 타치는 그 말을 듣고 기겁했다.
하우징도 건설 컨텐츠도 모두 만들어지고 과거로 갈 기술도 확보했다.
하지만 그걸 보내기 위해선 약간의 희생이 필요했다.

"장비는 줄일 수 있지만 반드시 사람이 직접 가지고 가야해요.
그리고 그 통과할 수 있는 크기는... 크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이 도출한 결론이 타치의 앞에 엄숙히 놓여졌다.
타치는 괴로웠다. 자신의 결정에 성공과 실패가 정해진다.
그저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로 이 모든 책임이 그녀에게 족쇄로 채워졌다.

"알겠어요.“

결국 타치는 결정했다. 그래. 이건 자신이 내린 결정이다.
저들에게 억지로 떠밀린 것이 아니다.
나도 사령관이 보고 싶으니까. 나도 이 게임 속을 놀고 싶으니까.
그러니 내가 내린 결정이야.
나는 남들에게 굴복한 게 아니야.
하지만 결정할 건 아직 더 남아있었다.

"그래도 너무 커요.“

양팔을 잘랐는데도 과거로 가기 위해서는 더 작은 몸이 필요했다.

"다리도 잘라야 해요...“

그래서 잘랐다.
팔도 다리도.

타치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당시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다만 이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다는 말에 덜덜 떨며 끄덕였다.
그러나 그마저 부족했다.

"애초에 머리만 있으면 의사소통은 되니까...“

어느 날 신들이 화가 나 인간들을 멸망시키려 할 때

여신 에비앙만이 한 번만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신들은 조건을 걸었다.

만일 에비앙이 그 아름다운 몸을 모두 포기하고

머리만 남았을 때도 그녀를 좋아할 사람이 있다면 인류를 살려주겠다고.
그래서 에비앙은 자신의 모든 직위와 기억 그리고 신체마저 버리고 인간에게 내려왔다.

그것이 사령관이 원했던 또 하나의 스토리.
그렇게 타치는 화분이 되었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오르카호의 바이오로이드로 태어난 후, 이제는 팔도 다리도 잃고 머리 하나만 남은 타치.
그 고통 끝에 마침내 타치는 사령관을 만났다.

비록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타치는 만족했다.
다만 조금 미안했다. 사령관을 일주일도 도와주지 못 한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그거 알아 사령관?
나 무려 일주일이나 사령관의 부관이었어.
LRL이 봤으면 분명 부러워했을 거야.

그치 사령관?

"타치!“

...?

대답 없을 사령관의 대답에 타치는 눈을 떴다.
그는 자신을 안고 있었다. 비바람으로 더러워진 화분을 꼭 안고서 타치와 눈이 마주쳤다.
타치는 미안해서 다시 말했다.

"사령관 미안... 나 무능하지?“
"무슨 소리야 타치! 이거 봐! 이걸 보라고!!“

타치가 깨어나자 사령관은 기뻐하며 그녀의 머리를 토닥였다.
타치는 거짓말이라도 사령관이 안아주는 게 좋았다.
그런데 더 좋아할 일이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란 점이었다.

"보라고 타치! 다시 찾을 수 있어! 타치의 몸을 다시 얻을 수 있어!“
"뭐?“

정말? 사령관?

"그럼! 이거 보라고! 우린 오르카호에 있어!“

타치는 눈을 돌려 주변을 보았다.
사령관. 운디네. 그리고 셋을 비추는 밝은 조명. 이 익숙한 전등빛은 오르카호다.
오르카호가 다시 작동하고 있었다. 전처럼 바다를 가르고 헤엄치고 있었다.

"전부 작동됐어! 타치가 가져온 시스템에 필요한 게 오르카호였어!
이제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사령관은 타치를 들고서 새로운 오르카호를 보여주었다.
새로운 시설, 새로운 도면, 새로운 제조, 그리고 새로운 바이오로이드.
새로 만들어질 타치의 몸을 말이다.

"그럼... 나 안 버릴 거야? 안 떠나는 거지 사령관?“
"내가 왜 떠나 타치! 이제부터 바빠질 건데. 건물도 짓고 타치 몸도 돌려줘야지.
드디어 하우징을 시작하는 거라고오!!“

타치는 사령관을 보았다. 일부러 안심시키려는지 과장된 몸짓으로 자꾸만 괜찮다는 사령관.
하지만 내심 기대했던 건 맞는지 표정 속에 즐거움이 있었다.
그 표정을 너무나 보고 싶었기에 타치도 함께 사령관과 소리를 질렀다.

사령관에게 필요했던 것은 새 컨텐츠 하우징.
그리고 타치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령관.
즐겁게 같이 웃고 떠들 사령관이었다.
설령 언젠간 떠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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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 이미지는 토막에서 따온걸로 이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