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3이라는 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철충과의 멸망전쟁으로 지구는 폐허가 되었지만 철충과 함께 공멸한 인류 덕분에 지구에는 아직 바이오로이드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핵미사일과 전자신경계를 마비시키는 펄스폭탄, 철충의 몸체를 부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부식용액 등 지구에는 바이오로이드에게도 위험한 것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유전자씨앗으로 생산해낸 장본인이자 마을의 리더인 세레스티아는 자신의 힘으로 숲을 만들어 오염된 지구로부터 수십명의 바이오로이드와 함께 정착하여 살아가고있었습니다.


(멸망전쟁이요?)


그래요! 이토록 험악한 무기들이 왜 세상에 널리 퍼져있을까요? 벌써 20년쯤 전 갑자기 등장한 철충이라는 기계감염충 같은 것들이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바이오로이드는 인류와 함께 철충과의 전투를 수행했지만 휩노스병이라는 원인 모를 병이 돌며 인간님들이 죄다 쓰러져버렸죠.

우리가 병에 걸려 죽어 없어진다면 지구라도 너희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흉악한 무기를 지구에 들이붓고는, 인류는 철충들과 함께 공멸했어요. 지구에 남을 바이오로이드는 신경도 쓰지 않고요.


그 와중에 자신을 보호할 힘을 가졌거나 방호시설 주변에 있던 바이오로이드들은 방사능이나 강력한 전자파로부터 주변 바이오로이드들을 보호하며 흩어지게 되었어요.

그 중 세레스티아가 보호하고 있는 곳이 바로 당신이 있는 곳이죠!


(이곳은 안전한가요?)


정말 다행히도 이곳은 지난 십 수년간 큰 위험 없이 잘 견뎌왔어요. 가끔 논리회로가 고장난 AGS나 굶주린 거대 고양이같은 것들이 숲을 찾아오기도 했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며 마을을 지켜왔답니다.

처음에는 숲이 우거진 이곳을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폐허 곳곳이 녹음으로 덮이면서 이곳도 그리 특이할 것 없는 장소가 되었죠.


(저는 어떤가요?)


당신은 불을 무서워하지 않는,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이그니스 모델이라 열기에 강하게 제조되었어요. 비록 소각장비나 외골격 등의 장비는 없지만 이런 이상기후나 폭발물이 널려있는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능력이죠!


{+화염내성 Lv.1}

(그렇군요! 또 뭐 없나요?)


당신은 힘도 무척 세요. 남은 것은 죄다 바이오로이드 뿐이라 다들 힘이 좋지만 그 중에서도 특출나달까요? 재능 중에서는 가장 베이직한 재능이지만 심플 이즈 베스트 아니겠어요?


{+근력 Lv.1}

(당신은 누구죠?)


저는 당신의 이야기꾼이에요. 사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오늘은 당신의 제조일로부터 13년이 된 생일인데 심부름을 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니 함께 생활하던 자매들이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보이질 않네요.


(서프라이즈 파티..?)


당신은 들뜬 마음으로 집 곳곳을 확인하며 돌아다니다가 헛간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이런!


(캐럴? 유미?)


정말로 자매들은 당신을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고 있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차린 생일상도 있고요. 하지만 당신보다 먼저 방문한 사람은 어떤 악마같은 자였음이 틀림없습니다. 난장판이 된 헛간 안에 덩그러니 남겨저 있던 것은... 총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는 자매들의 시체뿐이었습니다.


{-멘탈}


이런 세상에서 사람 몇이 죽는 일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평화롭던 이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는 커녕 총성조차 들은 사람이 없습니다. 특이한 점이라고는 유미가 평소에 들고 다니던 안테나가 사라졌다는 것 뿐입니다.


슬픔,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마을을 가득 채웠습니다. 범인을 찾기 위해 자경단이 조직되고 모든 집들이 수색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각자의 보금자리를 지킬 문이나 잠금장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농기구로 사용되던 각자의 장비들이 본 목적을 되살리려 하고있고, 마을 사람들은 겉으로 괜찮은 척 했지만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온화했던 램파트 아저씨는 치안을 위해 도심으로 내려가 총을 사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밤에 몰래 식량을 빼돌려 마을을 떠나려 했던 티아멧은 붙잡혀 레이시가 관리하는 야생동물 포획고에 갇혔습니다.


(나는 나가서 범인을 찾아낼거야.)


당신이 직접 마을을 떠나서 범인을 찾겠다고 했을때,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복잡한 생각이 담긴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들 밖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선뜻 당신을 막으려 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살인자는 아직도 당신을 노리고있는 것이 아닐까요? 당신이 떠나면 마을은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요?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있는 당신에게 폐품업자 더치걸이 다가와 당신의 어깨를 붙잡고 말합니다.

"밖은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불친절할거야. 영문도 모르고 다치거나 빼앗기거나 공격받을수도 있고, 네가 약하다고 봐주거나 하지도 않을거다. 그러니 살아남기위해 어쨌든 쓸만한 것들을 모으고 필요한 능력을 익혀."


(명심하겠습니다.)


떠나려는 당신 앞에 마을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가기 전에 나랑 이야기 한 번 하고 가지! 이 험난한 세상은 독한 마음과 주먹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어! 내가 좀 가르쳐주지!"

애꾸눈 워울프가 몸을 풀며 당신에게 씩 웃어보입니다.

"아니! 세상은 빽이야! 제아무리 강하더라도 알아주는 인맥 없인 힘들거야!"

자경단 핀토가 고집스럽게 주장합니다.

"사람도 문제지만 거칠게 변화한 자연 환경도 조심해야해!"

식물 채집을 도맡아 하던 베라도 거듭니다. 다들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한 마디씩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구와 이야기해볼까요?


1. 마을 리더 세레스티아와 대화한다.

2. 애꾸눈 워울프와 대화한다.

3. 자경단 핀토와 대화한다.

4. 채집가 베라와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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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3  멘탈 2  재화 3

화염내성 Lv.1  근력 Lv.1








과연 이그니스는 자매들의 원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 황폐화된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류와 철충이 공멸하고 망해버린 세계에서 찾은 자유를 바이오로이드들은 누리고 있을까요?


9월 24일 오후 9시까지 선택지를 골라주세요!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