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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표식이 존재할 때, 공격 우선 순위를 연구하던 중 이상한 현상을 관찰했다는 것의 연장선임


그간 우리가 연구를 통해 알아낸, 복수의 표식이 존재할 때 적을 공격하는 우선 순위에 대한 규칙은 아래와 같았음

1. 체력이 가장 낮은 적 우선

2. 체력이 가장 낮은 적이 2기 이상 존재할 때, 7→8→9→4→5→6→1→2→3번 자리 순서


여기에서, 1번 규칙은 절대적임

2번 규칙은 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반만 맞음


우선, 실험 스테이지는 외부 통신 위력 계측 하드와 베리 하드 스테이지로 적들 스펙이 완전히 동일해서, 공격 순서는 오직 자리 번호로만 따진다는 것임



알파벳 A~I는 키패드의 각 번호에 대응하며, 2번 규칙이 절대적이라면, 알파벳 순서대로 적을 공격해야 함


그럼, 실제 실험 영상을 보자



A→G→D→H→E→B→I→F→C


뭔가 이상하지?


처음에는 단순히 이상한 현상이라고 치부했지만, 이조차도 규칙이 있었던 것임


이 현상 때문에, 글의 최상단에서 언급한 2번 규칙이 반만 맞았다고 표현한 것임


2번 규칙을 정정하고, 3번 규칙을 새로이 정립해야 함


2번 규칙은, 라운드 개시 시 최우선 처치 대상을 정하는 규칙이고

신설해야 할 3번 규칙은, 2번 규칙에 의거해 최우선 처치 대상을 처치했을 때, 그 이후부터 라운드 종료 시까지 처치할 적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규칙


보다 쉽게 표현하자면,


2번 규칙은 라운드 개시 시, 그러니까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등을 개시 시 가장 먼저 죽일 적을 정하는 규칙이고

3번 규칙은, 2번 규칙을 통해서 적을 죽였을 때, 그 다음으로 죽일 적을 정하는 규칙


여기에서, 최우선 처치 대상이라는 용어가 굉장히 중요함


2번 규칙과 3번 규칙이 적용되는 적의 자리가 다름


적진을 기준으로, 1번부터 9번까지 우선 순위를 매김


2번 규칙, 라운드 개시 시, 최우선 처치 대상의 우선 순위는 아래와 같음


3번 규칙, 2번 규칙에 의거해 최우선 처치 대상이 처치 되었을 때, 이후 처치할 대상의 우선 순위는 아래와 같음


뭔 개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본격적으로 영상 예시와 함께 하나하나 알아가 보자


철충의 위치를 나타내기에는 1번 자리, 2번 자리 등등 번호를 매기기에는 너무 복잡하므로, 이제부터는 위의 사진에서 나온 철충의 알파벳 번호로 언급하도록 하겠음


우선 앞서 보았던 예시 영상을 다시 한 번 보면서 분석 해보자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A로 설정

→ A 처치 성공

→ 3번 규칙에 의거, G→D→H→E→B→I→F→C 순서로 처치


전 라운드에 A를 처치했다면?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B로 설정

→ B 처치 성공

→ 3번 규칙의 전제 조건인, 2번 규칙의 최우선 처치 대상의 처치 충족

→ 3번 규칙에 의거, G→D→H→E→I→F→C 순서로 처치

라고 예측할 수 있음


결과는?


참으로 옳다


라운드 개시 시, 2번 규칙에 의거, A의 처치에 성공했지만, 3번 규칙에 의거, G의 처치에 실패했다면?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A로 설정

→ A 처치 성공

→ 3번 규칙의 전제 조건인, 2번 규칙의 최우선 처치 대상의 처치 충족

→ 3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인 G 공격

→ G 처치 실패

→ G를 처치할 때까지 G를 공격

이라고 예측할 수 있음


결과는? (용량 관계 상 중간에 끊음)


참으로 옳다


라운드 개시 시, 2번 규칙에 의거, A의 처치에 실패했다면?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A로 설정

→ A 처치 실패

→ 3번 규칙의 전제 조건인, 2번 규칙의 최우선 처치 대상의 처치 충족 실패

→ A를 처치할 때까지 A를 공격

이라고 예측할 수 있음


결과는?


참으로 옳다


라운드 개시 시, 강제로 B를 처치했다면?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A로 설정

→ 아직 A가 처치되지 않음

→ A 공격

→ A 처치 성공

→ 3번 규칙의 전제 조건인, 2번 규칙의 최우선 처치 대상의 처치 충족

→ 3번 규칙에 의거, G→D→H→E→I→F→C 순서로 처치

라고 예측할 수 있음


결과는?


참으로 옳다


1라운드에 4회, 2라운드에 5회 행동할 수 있을 때, 적의 처치 순서는?


1라운드,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A로 설정

→ A 처치 성공

→ 3번 규칙에 의거, G→D→H 순서로 처치

→ 2라운드, 2번 규칙에 의거, 최우선 처치 대상은 B로 설정

→ B 처치 성공

→ 3번 규칙에 의거, E→I→F→C 순서로 처치

라고 예측할 수 있음


결과는?


참으로 옳다


자, 이를 토대로 메인 스테이지 1-1로 가보자



참고로 B의 체력이 A, C, D보다 높음


공격 순서는 A→D→C→B로 쉽게 예상할 수 있음


결과는?


참으로 옳다


해당 실험을 통해, 복수의 표식이 존재할 때 공격 우선 순위를 정하는 규칙을 재정립하자면

1. 체력이 가장 낮은 적 우선

2. 체력이 가장 낮은 적이 2기 이상 존재할 때, 7→8→9→4→5→6→1→2→3번 자리 순서로 최우선 처치 대상을 설정

3. 최우선 처치 대상을 처치하고도 그 대상과 동일한 체력을 지닌 적이 2기 이상 존재할 때, 1→4→7→2→5→8→3→6→9번 자리 순서로 처치


3번 규칙이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답하겠음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설령 그 방법이 없다고 해도, 꽤 재미있는 규칙을 하나 더 발견했다는 것으로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