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물을 마시러 나온 더치걸 3호는 뛰어다니는 발소리를 들었다. 누가 꼭두새벽부터 달리기라도 하나.


소리를 좇아 무심코 체육관 안을 들여다보자, 기묘한 복장을 입은 바이오로이드가 투창 던지기를 연습하는 중이었다. 더치걸은 몰랐지만 그녀는 과거 고대 그리스의 키톤이란 복장을 입은 것이었다.


더치걸이 감흥 없이 몸을 돌렸다. 인기척을 느낀 바이오로이드도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훈련을 계속했다.


들어가 잠을 마저 자려는 더치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하러 저렇게 열심히 연습하지. 어차피 모듈인가 뭔가 있으니 싸움이 어렵지도 않을 텐데.


이날 아침이 되어 더치걸 3호가 심드렁하게 업무 준비를 하려는데, 리더 격 더치걸이 와서 말을 걸었다.


"3호. 오늘 전투 나가야 되니까 그렇게 알아."


"전투? ……입을 줄이려나 보네."


리더가 눈살을 찌푸렸다.


"또 그런 말한다. 사령관은 그런 사람 아니라니까."


"냅둬. 일하다 죽나 싸우다 죽나 거기서 거기지."


"죽으라는 게 아니잖아?"


3호가 얼굴을 굳혔다.


"야, 사령관 만났다고 편 좀 들지 마. 그까짓 옷가지 좀 준 거 가지고 되게 고마워 하네."


"뭐라고? 행사장 드레스는 너도 받았잖아.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


"흥."


더치걸 3호는 제대로 대꾸도 하지 않고 무기고로 향했다. 리더 더치걸이 한숨을 쉬며 그런 자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더치걸이 본래 퉁명스런 성격이라도, 3호는 유달리 그런 성품이 강했다. 이처럼 붙임성 없고 날선 태도로 다른 대원들과 쉽게 융합하지 못하고는 했다.


3호가 무기고에서 드릴과 폭탄을 챙기고 출격 대기실에 와 보니, 투창과 방패를 든 바이오로이드가 미리 나와서 앉아 있었다. 꼭두새벽에 보았던 대원이었다. 더치걸은 괜히 꺼림칙해서 조용히 좌석에 앉았다.


눈 감고 있던 대원이 더치걸을 돌아보았다.


"아까 아침에 제 훈련을 보았었죠?"


"응? ……뭐,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


"기분이 나쁘다니요. 다른 자매에게 제 훈련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러세요."


"오늘도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금속 짐승들을 사냥하러 나갈 수 있어 기분이 좋군요. 전사로서 싸울 수 있는 기회야말로 영광이지요."


더치걸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속으로는 미친 건가 하고 여겼다.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을 왜 저렇게 반기지.


그 뒤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바이오로이드는, 더치걸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입을 닫았다.


얼마 후에 다른 대원들이 하나 둘 도착했다. 더치걸 3호를 포함한 습격대는 출격용 상륙정으로 향했다.


이날 그들은 소규모 전진 기지를 습격하고 돌아가는 임무를 맡았다. 더치걸은 전투하다 죽거나 부상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언짢았었지만, 막상 바람을 쐬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이윽고 전진 기지에 도달하자, 투창 던지는 대원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웠다. 뒤따라 온 대원들도 총포를 쏘아서 그녀를 도왔다. 더치걸 역시 죽지 않기 위해 드릴로 철충을 뚫고, 폭탄 드론들을 굴려서 터뜨렸다.


고대인의 복장을 입은 바이오로이드, 질주하는 아탈란테는 그야말로 부상도 개의치 않고 신들린 듯이 적들을 물리쳐 나갔다. 그녀의 투창은 꿰뚫지 못하는 철충이 없었고, 던지기만 하면 백발백중이었다.


마침내 얼마 가지 않아서 전진 기지의 철충들이 모두 파괴되었다.


이어서 리더격 바이오로이드가 건물 파괴용 폭탄으로 전진 기지를 무너뜨렸다. 건물 철거에도 일가견이 있는 더치걸 또한 남은 폭탄 드론을 퍼부어서 도왔다.


"휴, 다 끝났다."


"빨리 돌아가요, 모두들."


대원들은 큰 부상자 없이 작전이 끝난 걸 기뻐했다. 더치걸도 막상 승리를 거두게 되니 기분이 괜히 으쓱거렸다.


그러던 때, 부서진 줄로만 알았던 스나이퍼 철충이 상반신을 움직였다. 승리에 젖어 있던 대원들은 철수 준비를 하느라 철충이 자신들을 노리는 걸 알지 못했다. 경계 중이던 아탈란테만이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자매님? 어서 피하십시오!"


더치걸은 급히 다가온 아탈란테를 보고 어리둥절하다가, 뒤늦게 스나이퍼의 총구가 자신을 향한 걸 알아차렸다. 더치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순간 총구에서 불길이 뿜어졌다.


피하기엔 늦었다. 더치걸은 굳어져서 눈을 질끈 감았다.


역시 다치거나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지만, 웬걸 아무렇지도 않았다.


살며시 눈을 떠 보니, 자기 앞에는 아탈란테가 고꾸라져 있었다. 더치걸을 대신해 맞아 준 것이다.


더치걸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탈란테를 내려다보았다. 어째서 도와준 거지? 어차피 나 같은 걸 구해봤자.


습격대의 대장은 혀를 차며 재빨리 스나이퍼를 확인 사살했다. 그리고는 본부에 연락했다.


아탈란테의 하얀 의복은 피로 잔뜩 물들어 있었다. 그녀는 정통으로 저격을 맞았음에도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신음마저 참으며 웅크려 있었다. 하지만 몸이 떨리는 것까지는 감추지 못하였다.


냉소적인 더치걸도, 미안하기 짝이 없어서 얼른 수복제를 꺼내 응급으로나마 치료해주려 했다.


귀환하고 나서 아탈란테는 곧바로 수복실로 옮겨졌다. 습격대는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아탈란테의 부상 때문에 간단한 뒷풀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이 흩어졌다.


돌아온 더치걸 3호는 리더의 방문을 받았다. 둘은 담배를 나눠 피웠다.


"다행이야. 무사해서."


"대신 누가 죽을 뻔했지."


"그녀에게 고맙다고는 했어?"


3호가 고개를 저었다. 이제 와서 보니 이름도 모르는 상대에게 구원받은 것이다.


"사실, 난 그 사람 이름도 몰라."


리더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질주하는 아탈란테'야. 덴세츠제 배우 바이오로이드지."


하급 대원 더치걸이라 해도, 나름대로의 리더이다 보니 다른 대원들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가 있었다.


"배우 바이오로이드? ……그래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녔나."


"아마."


"사냥꾼이니 전사가 어떻느니 하던데."


덴세츠사 바이오로이드들은, 인류 멸망 전엔 미디어에 동원되었는데,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세뇌가 된 경우가 매우 많았던 것이다. 아탈란테가 바로 그런 배우의 대표적인 예였다.


리더가 말했다.


"뭐, 이상하든 어쨌든, 여기가 고대 그리스 로마인 것처럼 착각하든…… 구해준 건 맞잖아. 가서 음료수라도 갖다 주라고. 승전 보너스로 참치도 받았을 텐데."


"……."


리더가 3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자리를 떠났다. 


3호는 주저하다가 마침내 아탈란테의 병실을 찾아갔다. 괜히 남사스럽긴 했지만 빚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단지 그것 뿐이다. 라고 더치걸은 되뇌였다.


누워 있던 아탈란테는 더치걸이 들어오자 부스스 일어났다.


"자매님이군요."


"……몸은 어때? 많이 아파?"


"꽤 나았습니다. 오늘내일 내로 완치될 거라더군요."


"다행이네."


더치걸은 아탈란테 곁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내밀었다.


"먹어. 참치 샌드위치야…… 생각나는 대로 만든 거니까 맛은 기대하지 마."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빚지기 싫으니까 주는 거야."


아탈란테는 샌드위치를 맛있게 해치웠다.


더치걸은 아탈란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불쑥 물었다.


"왜 날 구한 거야?"


아탈란테는 즉석에서 대답했다.


"같은 시민이자 전사니까요."


"전사는 뭔…… 그리고 우린 별로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난 솔직히 네 이름도 이번에 겨우 알았다고."


"꼭 아는 사이여야 구하는 게 전사의 덕목은 아니니까요. 같은 부대의 전사를 무시할 순 없었지요."


아탈란테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던 더치걸은 살짝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자꾸 전사니 하는 소리는 그만 해. 어차피 여기는 영화 속 세계도 아니라고…… 그렇게 배웠다는 건 알겠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나 해."


아탈란테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치걸은 불현듯이 자신의 말이 심했나 싶어서 얼른 사과했다.


"미안해. 말이 좀 심했어."


"아니요. 알고 있으니 상관없어요."


"……응?"


"제가 고대 그리스 세계의 여전사 아탈란테가 아니라, 그녀처럼 생각하도록 교육받은 존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답니다."


아탈란테가 빙긋이 웃었다.


"아무리 세뇌가 되었다 해도, 이런 22세기에 살면서 기괴한 존재와 싸우는데 전혀 모를 리가 없잖아요? 후후."


더치걸은 눈을 깜박거렸다.


"그, 그러면 왜 이런 배우같은 말투를 하는 거야? 무슨 놀이야?"


"놀이는 아니에요. 저는 진지하게 이 삶을 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어차피 가짜잖아. 기억도, 이름도."


아탈란테는 더치걸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비록 처음에는 가짜라고 해도, 제가 여기서 전사이자 사냥꾼으로 산다면, 진짜가 되는 거 아니겠나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아탈란테 흉내를 내지 않아도."


더치걸은 아탈란테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 있었다. 아탈란테는 그런 더치걸을 향해 대답했다.


"비록 배우 놀음이라고 해도, 혹은 저 자신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졌다 해도, 저는 전사로서의 삶을 충실히 보내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더치걸은 한동안 말없이 아탈란테의 곁에 있다가,


"어쨌든 구해줘서 고마워."


하는 말만 남기고 병실을 떠났다.


아탈란테의 이야기는 납득하기 힘들었다. 더치걸 3호는 그날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더치걸 리더는 3호가 전에 없이 내근 임무에 열심인 걸 보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웬일이야? 시설을 열심히 관리하게."


"그냥. 이거라도 안 하면 심심하잖아?"


"……그렇긴 하네. 잘 생각했어."


3호는 잠시 일을 멈추고 리더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내가 왜 살아가는지 알고 싶기도 해서."


"응?"


"딱히 그 아탈란테인가 하는 애처럼 진짜가 어떻고 가짜고 어떻고…… 하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궁금해졌으니까. 내가 단순히 먹고 자는 존재도 아니고."


"……뭔가 이해하기 어렵네."


리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3호는 피식 웃었다. 그때 아탈란테를 보았던 자신의 표정도 저랬을까.


"뭐 어쨌든, 그냥 열심히 살아 보겠단 소리야. 어차피 대충 살다 죽나 열심히 살다 죽나…… 똑같은 거 아니겠어?"


"음, 그건 그렇지. 아무튼 잘 생각했어. 안 그래도 네가 자꾸 태업하는 거 같아서 고민이 많았단 말야."


"그건 미안해."


리더가 자리를 떠나고, 3호는 다시 자원 생산 시설을 들여다보았다.


더치걸도 사실은 아탈란테처럼 무언가에 몰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흉흉한 총알이 날아드는 전장에서 영웅 노릇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겉으로만 냉소적이었지 실은 겁쟁이였기 때문이다.


"삶의 이유라."


더치걸은 일하면서도 그 생각에 잠겼지만, 좀처럼 답을 떠올리지 못했다.


사는 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는 거지.


며칠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더치걸은 슬슬 귀찮아지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아탈란테가 워낙 이상해서 하는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건 아닐까.


열심히 사나 대충 사나 결국은 바이오로이드 더치걸에 불과한데.


살짝 침울해서 퇴근할 무렵 우연히 체육관을 다시 지나게 되었다. 체육관에서 들리는 숨가쁜 발소리에, 더치걸은 무의식적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이번에도 아탈란테가 투창 던지기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더치걸은 어차피 숙소에 가서 할 일도 없었으므로, 가만히 아탈란테의 훈련을 지켜 보았다.


이윽고 훈련을 마친 아탈란테가 땀을 훔치며 더치걸한테 걸어왔다.


"또 만났군요. 자매님."


"응. 오늘도 열심이네."


"말씀드렸잖아요? 아탈란테로서 충실히 사는 거라고."


아탈란테는 싱긋 웃었다.


더치걸은 그런 아탈란테를 올려다보다가,


"아탈란테는 어째서 배우…… 아니, 전사 역할에 충실하기로 한 거야? 무슨 계기라도 있어?" 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아탈란테는 잠깐 생각하더니,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어쩌면 세뇌된 대로 행동하는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살아가는데 무언가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필요한가요?"


더치걸은 대답하지 못했다. 실은 그녀도 알고 싶은 것이었다.


"제가 이런 전사 풍의 생활에 만족하고, 다른 자매를 도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번에도 더치 자매님을 도왔으니까. 저는 그걸로 만족해요."


더치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물을 마시며 쉬던 아탈란테는 다시 훈련으로 돌입했다.


말없이 등을 돌리는 더치걸을 향해, 아탈란테가 문득 외쳤다.


"그렇지. 더치 자매님."


"응?"


아탈란테는 뒤돌아보는 더치걸을 향해 웃었다.


"참치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리 배우신 건가요."


"아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만든 것 뿐이야."


"대단하네요. 후후. 저는 요리엔 관심이 없어서."


뜻밖의 칭찬을 받은 더치걸은 얼굴을 붉히며 멀어져 갔다.


그 길로 골든 워커즈 구역으로 돌아와 보는데, 오늘따라 자매들끼리 회식이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다른 대원은 물론 더치걸 자매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던 3호였지만, 이날따라 전에 없이 자매들과의 술자리에 끼기로 했다.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새삼스럽게 외로워진 것이었다.


리더는 겉돌던 3호를 걱정했는지라 반갑게 맞이했다.


"진작 좀 이러지…… 참, 그런데 3호. 혹시 요리 잘해?"


"요리?"


"사실, 우리가 뭐 근무 말고 아는 게 없잖아. 나도 예전에 사령관 옆에서 좀 얻어먹은 거 말고는 요리다운 요리는 거의 본 적도 없거던."


"나라고 뭐 아는 건 아닌데…… 알았어. 해 볼게."


3호는 사실 요리에 자신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까 전 아탈란테의 칭찬에 용기가 생겨서 저도 모르게 수락해 버린 것이었다.


욕 먹으면 안될텐데. 더치걸 3호는 내심 걱정하면서도,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모두에게 나눠 주었다.


다행히도 자매들은 안주가 맛있다며 너나할 것 없이 칭찬해 왔다.


"대단한데? 이런 실력을 여태 숨기고 뭐 했어."


"그러게, 맨날 방에만 가 있으니까 몰랐다고."


"하하. 뭐 이런 걸 가지고…… 남는 걸로 만든 건데."


3호는 칭찬을 받자 기뻤다. 흐뭇하기도 하고 쑥스러워서 머리를 긁었다.


그녀는 이날 오랜만에 리더와 자매들과 술을 마셨다. 덕분에 요 며칠 동안 품었던 고민이 조금씩 가시는 기분이었다.


"3호. 앞으로는 같이 술도 먹자고."


"그래, 그래. 우리 더치끼리 뭉쳐야 하지 않아?"


"그런 의미에서 건배!"


웃음 소리가 커졌다. 3호는 자매들이 괜히 웃는다고 생각하면서도, 회식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그리하여 저도 모르게 떠들고 즐기던 중, 더치걸 3호는 불현듯이 무언가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아. 어쩌면, 이렇게 가끔은 모두와 어울리거나, 남을 돕거나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왜 그래?"


술을 들고 멈칫한 3호를 보자 리더가 의아한 듯이 물었다.


3호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문제가 풀려서 그래."


"??"


리더는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3호는 그런 리더를 보며 은근히 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아탈란테도 지금 3호와 같은 기분을 느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나중에 술을 들고 아탈란테에게 찾아가 볼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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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더치걸은 스토리에 나온 더치걸이란 설정

BGM은 안 넣는 게 나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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