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방향성 상 굳이 스포탭을 달아야하나? 싶은 생각은 있는데 혹시 모르니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간만의 든든 누나. 이번 든든은 든든체 컨셉이 자꾸 풀리는데, 뭐 맥락상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데서만 든을 쓰는 듯.


추가로 시열은 오르카 초창기인것으로 보임. 안그러면 현시점에선 이미 백전불패의 노련한 지휘관이 된 사령관이 받고 있는 훈련이라곤 도저히 설명이 안되거든. 그만큼 이런 튜토리얼의 성격을 띤 콘텐츠의 추가가 너무 늦었다는 말도 되겠고...


전훈실에 진입하면 의외의 레후와 함께 이래저래 설명이 시작되는데... 쎄빠닥이 지나치게 긴걸 봐서 썩 좋은 예감은 들진 않는다. 만들면서도 좀 무안하긴 했던 모양


아무튼 레후의 입을 빌려 전훈실의 제작 목적을 말해주고 있음. 요약하자면 '시팅 맵을 통해 해당 편성의 특징을 학습하고, 이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정도가 되겠네.


초반 단계는 부대 대원 각각을 하나씩 만져보도록 하고 있음. 


뉴비 뇌로 보자면 이런 단계에서도 '왜 6라엔 아무도 행동을 안하는거지??' 같은 의문이 생길법도 한데... AP/행동력은 초장에 같이 다루기엔 딥하기도 하고 설명도 길어질테니까 넘어가는거 이해 함


웨이브/스테이지 클리어마다 저렇게 대사 나오는거 귀엽긴한데, 예전 외전에서 '철충이다!' 를 꼭 넣었던것처럼 좀 강박적으로 느껴짐. 대사 품질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단 소리. 


몽구스와 더불어 요새 부대 단위 개편의 핵심이 되는 지원공격/협동공격에 대한 설명. 협동공격과 지원공격의 차이점같은건 어찌보면 딥한 내용이니까 이만하면 괜찮다고 봄. 다만 불만점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이따가 얘기 함.


또 진행을 하다보면 뚱이가 맞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부분도 배경지식이 없다면 분명 철룡이가 보호해준댔는데 뚱이가 왜맞음?? 머임??? 하게 될 거 같음.


실상은 A 철룡이의 보호 범위는 행보호니까 뚱이가 보호를 못받는거지만,  이 의문은 끝까지 해결이 안된다. 해당 시점에선 전투원 상세를 보는법(꾹 누르기)도 설명이 안되어있을 시점이기 때문에, 그냥 머임??? 하는 수밖에 없음. 


애초에 알려줬다 해도 '행 보호'라는 키워드를 보고 아 불가사리는 보호 범위 밖이라서 보호를 못받은거겠구나~ 할 수 있는 뉴비가 얼마나 있겠냐 싶긴 하다만


보호기 종류를 자연스레 설명해주는건 좋았음. 이렇게 보니까 몽구스가 다양하게 이것저것 설명하기엔 좋겠구나 싶긴 하더라


진행 중 사용을 유도하는 핀토의 2스는 철룡이와는 또 다른 보호방식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생각이 갈리긴 함. 


핀토 2스를 누르면 대상을 지정하게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 핀토가 찍은 애를 보호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는 유도가 될거고, 그럼 자연스레 머릿속에 지정보호라는 보호 방식의 틀이 형성될테니까.


다만 여전히 행/열 보호와 지정보호라는 명시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생각은 듦. 당장은 그냥 '핀토는 <행보호>인 드라코와는 달리 <지정보호>라는 보호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라는 레후 한마디면 되는거잖아.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스테이지 따로 파서 하고말야. 

그런 스테이지가 출시된 후엔 저렇게 언급하는것 만으로도 '어 아까 그런 제목을 봤는데?' 하는 자연스러운 동기 부여 또한 가능해지겠지.


그리고 행동에서 이동이랑 대기는 아예 막아놨더라. 이동은 그렇다쳐도 핀토 버프가 3라 지속이라 대기의 전략적 활용 또한 유추해낼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봤는데, 좀 아쉬운 부분.


아 그리고 이 부분들은 설명적인 측면과 별개로 내용이 너무 작위적인거 같아서 스샷 찍어놨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전훈실이 실제로 뭐 이전 웨이브 클리어 전적에 따라 이후 웨이브 내용이 바뀌는 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와야할 부대들이 수두룩 빽빽한데(심지어 하급-중급-상급으로 나뉠테니 더더욱) 뭐 모든 훈련에 '긴장감 조성' 하겠다고 이런 텍스트 넣을거 아니잖아? 


당장 이벤트/메인 서사에선 주요 적들 중 하나인 레모네이드까지 함락시켰는데 고작 이런걸로 유저들이 긴장감을 느낄 시점은 한참 지났다고 봄. 진짜 쌩 뉴비라고 해도 상황 자체도 위에서 말했듯 너무 작위적이고. 뭐 유치원도 아니고 말야


(좆간이 멸망한 이유.jpg)


이 부분도 괜찮았음. '해로운 효과'니 '강화 효과'니 '일반 효과'니 하는건 딥한 내용이 되겠지만, 위 보호 방식에서 말했던것과 같이 이런 키워드를 눈에 익히게 해두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


거의 끝에 와서야 전투원 상세 정보를 보는법을 알려주는데, 이거 하다못해 사진이라도 좀 띄워주고 했으면 안됐나.


'아군 진형에 있는 전투원 또는 하단의 아이콘' 보다는 그냥 화면에 동그라미 두개라도 쳐놓고 같이 보여주는게 더 좋지 않나. 초반에 지원공격-협동공격 설명할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설명이 너무 텍스트 위주여서 효과가 좀 떨어짐. 개발사에서 직접 만드는만큼 유저가 만드는거랑 좀 차별성을 보여주긴 해야될거아녀


이어서 나오는 디텍터의 역할은 얘가 끼얹는 디벞을 홍련이 2스로 해제하게 하는데서 그치는데, 사실 얘는 침수 기믹이 있고 이것도 홍련을 통해 볼 수 있거든.


터지든 말든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기믹이라서 중요한건 아닌데, 이왕 상세 정보 보는법 가르친김에 살짝쿵 유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예를 들자면 메인 스테이지의 4별 조건 처럼 '나이트 칙 디텍터 AA의 <통신 오류>가 발동한 후 클리어' 같은 조건을 달아서 추가 보상 주는거지. 라오의 재미 포인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기믹 파훼도 그 중 하나라고 보거든.


마지막으로 눈에 밟히던건 뚱이/핀토가 반격시에 '~협동 공격' 이라고 효과명이 뜨긴 하는데 실제로 발동이 되지는 않는다는거 정도. 이게 '반격에는 협동공격/지원공격이 발동하지 않는다' 는 전제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야 별거 아닌데, 모르고 보면 좀 헷갈릴 수도 있지 않나. 


쌩뉴비입장에서도 형평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길수는 있겠다만 이 역시 레후 대사 한줄로 처리가 가능했을텐데 해줄만도 하지 않았나 싶음.




좋은점은 위에서도 좀 말했고, 뽑아줄 사람도 많을테니 일단 당장 보이는 문제점들만 좀 뽑아보자면


1. 재미의 부족함

초반 진행은 전투원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게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설명도 지나치게 텍스트 위주라 흥미가 떨어짐.

난이도 또한 뭐 에러고 난이도가 너무 상승했고 다 때려치우고 그냥 오토만 돌려도 넘겨질 것으로 보이는데, 자동사냥 기능도 막혀있어서 전부 수동컨을 해줘야 된단 말이지.


튜토리얼의 목적을 생각하면 자동사냥이 안된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흥미를 좀 붙들어둘만한 뭔가가 필요하다고 봄.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텍스트 외에 시각적인 추가 설명이라던가, 간단한 달성 목표들을 추가해보는걸로 노려볼수도 있겠지. 아까도 말했지만 최소한 유저가 만드는 것보단 썸띵 스페셜한걸 보여줘야 할거 아냐.


2. 설명의 부족함

이전 개발 이야기에서 사실상 '우리가 기초는 알려줄건데 디테일은 커뮤에 짬때릴거다'는 식의 발언이 있었는데, 일단 한번 보고 느껴진건 기초반의 수준을 너무 낮게 잡아놨다는거임. 

물론 뉴비한테 다짜고짜 '지원공격과 협동공격의 차이점은~' 하면서 들이미는 것도 보기 좋은 꼴은 아니다만, 최소한 진행 중 생길 수 있는 간단한 의문 정도는 풀어줘야 하는게 아닐까? 문제점 3과 이어짐. 


3. 분량의 부족함

개발 기간에 비해 준비된 분량이 몽구스팀 하나인것도 실망스럽긴 한데, 이게 심지어 초급-중급-상급으로 나뉘어있으면서 그 중 초급밖에 출시가 안됐다는건 더 실망스러움. 그렇다고 오늘 나온게 이후의 컨텐츠가 기대될 정도로 확실한 토대를 쌓아줬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했던 '설명의 부족함'은 '아 그건 중~상급반에서 다루려구여 ㅎㅎ;' 하는 말로 넘길수도 있겠지. 근데 그래서 그 중/상급반 언제 내놓을건데?


당장 몽구스만 해도 최소 2개가 더 나와야하고, 아직 출시해야 할 부대들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음. 게다가 본문에서도 언급했던것처럼 전투 시스템적인 측면도 설명이 필요하단 말이지. 거기에 한달에 한번은 밸패할테니까 걔네도 다뤄줘야 됨.


이게 어떻게 보면 문제점 1과도 좀 닿는 면이 있는데, 지금은 설명에 군더더기가 많음. '미호는~', '뚱이는~' 하나하나 설명하지 말고 걍 처음부터 5인으로 해도 문제 없지 않나. 이게 굳이 스테이지가 나눠져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음. 이런식으로 다이어트를 좀 하면 굳이 상/중/하 나뉠 필요도 없을테고 개발 필요 시간도 좀 짧아지겠지.




전훈실이 여러모로 기대를 많이 받던 컨텐츠인데, 철탑 확패 기지급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만 당장은 썩 좋은 꼴도 아닌듯 함. 


현재 같은 방향성이라면 좀 볼만한 꼴이 될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걸로 보이는데, 이거 그 사이에 PD가 또 바뀌기라도 하면 '철탑', '외부통신' 안당할거란 보장도 없잖아. 진짜 톡 까놓고 말하자면 얘네가 그려놓은 그림만 봤을땐 여기에 이 정도의 개발력을 투자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거 전부대 만들 노력이면 슈퍼 라오 메이커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뭐 어쨌든 나온건 나온거고, 이제 고칠일만 남았으니까 수 PD가 확언 했듯이 그놈의 '소통' 좀 잘해서 잘 다듬어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