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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
1-8 지역 탐사 완료 후 함장실 보고

샬럿
폐~하~ 폐하의 총사대장이 탐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사령관
고생했어. 다친데는 없지?


물론이죠~ 토모 양, 워울프 양, 브라우니 양, 드라코 양 모두 무사하답니다~


죽이 잘 맞는 친구들이라 손발도 척척 맞나봐?


아무렴요~
아, 말씀드릴 게 있었는데...

스틸 드라코(이하 철용. 철)
사령관! 나 방패 잃어버렸어!


?


어머, 그렇지 참... 드라코 양이 방패를 분실했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했었어요~


파손된 게 아니라 분실했다고?
그 무겁고 큰 걸?


하하... 나도 참 정신이 없었나봐... 몽구스 애들한테 완전 깨지겠네...


알았어... 다친 덴 없지? 방패는 하나 주문해놓지 뭐. 홍련이한테 된통 혼날테니 나는 넘어가줄게.


정말? 고마.. 흠. 흠. THANK YOU SIR!


잘못한 걸 알기나 하는 건지... 그래. 알았어. 다들 고생했고 들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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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역
등대 근처 탐사 임무 중

브라우니
브! 다들 이 등대가 어딘지 아심까?
여기는 제가 음... 한 달 전에 바로 스토커라는 놈을 만난 곳이라 이 말임다 크크.

워울프
이열~ 이렇게 전망 좋은데서 한판 했나봐?


물론임다~ 제가 옛날부터 위험한 임무에 자주 투입된 건 잘 아시지 않슴까~ 크크.
그 레일건이 그... 요안나 씨! 요안나 씨가... 암튼 굉장했슴다~
제 활약으로 그 스토커란 놈을 무지개 다리 건너 보냈다는 말임다~

토모
오... 무지개 다리... 한번 보고 싶은 데 아직도 있어?


무지개같은 다리가 있다고? 나는 못 봤어!


무지 개같대 흐흐흐.......


토모 양~ 무지개 다리라 하면은...


어? 잠시만, 무슨 소리 안 들려?


그래? 부셔버리자구.


청소가 덜 된 거 같은데... 총 잘 나가는 지 확인이나 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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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지역

등대 근처에서의 소규모 전투 후


강적은 아니었네요~ 다들 괜찮으신가요?


핫 하. 내 뒤에 있으면 아무도 안 다친다구.


저희 티키타카 괜찮지 않았슴까?
아예 저희끼리 분대 짜는것도 괜찮을것 같슴다?
마리 대장님 밑에 있는 것 보다는 재밌겠지 말임다 크크.
아, 혹시 그렇게 되면 레후 상뱀은 불쌍해서 어떡함까...


귀찮아서 두 탄창분밖에 안 챙기긴 했는데... 난 오링났네.


나처럼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게 어때?
가방에 탄창을 넣어 놓으면 다 쐈을 때 가방에서 탄창을
꺼내서 쓸 수 있다는 말씀!


하, 가방은 멋이 안 나서 안 돼.
그리고 귀찮아서 안 들고 온 거야. 한 발에 한 놈을 죽이면
두 탄창 정도면 그날 탐색 정도는 문제 없잖아.


차라리 저처럼 검술을 쓸 생각은 없으신가요~?
총탄도 아끼고, 무엇보다 우아~하지 않나요?


칼은 화약 냄새가 안 나잖아.
아무튼 난 이제 총 못 쏘니 얼른 뒤져보고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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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지역
등대 근처 수색 중


얘들아! 여기 미호랑 핀토 있어!


오 정말임까? 돌아갈 때는 완전 떠들썩... 브...


많이 피곤한가 본데? 아닌가? 다친 건가?
옷은 또 왜 이렇게 더럽게 입고 있는 거야...


...두분 다 스토커의 레일건에 맞은 것 같슴다...


뭐야 뭐야? 미호랑 핀...


상태를 한번 볼까요, 으음...
제가 보기로는...


나 좀 앉을래.


워우. 스토커란 놈이 이랬다는 거야?
스토커 앞에서 영웅 행세 하다가는 아주 골로 가겠는걸.


뭐야 왜? 닥터한테 연락해 볼까?


아니 뭐... 그럴 것 까진 없고, 너는 음...
아 진짜. 학교가 이래서 필요한 거야.
야 드라코, 좀 괜찮냐?


...


브... 미호 씨와 핀토 씨는 드라코 씨랑 같은 소속 아님까...
묘하게 꺼림칙한 기분 대충 알 것 같슴다...


...내가 있었다면 모두 살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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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지역
잠깐의 휴식 후


자. 슬슬 복귀해야 하지 않겠어?
우린 돌아갈 곳이 있잖아.


드라코 양?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응. 가자.
아. 잠깐만.


응? 방패는 왜 거기 둬?


...나 방패 여기 두고 갈 거야.


많이 무거워? 들어줄까?


미호랑 핀토를 보호해 줄 스틸 드라코가 없잖아.
미호가 내 방패도 내 이름처럼 무거운 쇳덩어리라고 했어.
그래서 내 뒤에 있으면 안심된다고 했어.


(철든 스틸 드라코 크크큭... 나중에 써먹어야지.)


브... 그러면 저희는 누가 지켜줌까?


어머... 굉장히 드라마틱하네요.
걱정 마세요 브라우니. 아까 같은 철충 전력이라면
방패 없이도 감당 가능할 거예요. 음... 아마도?


그래. 거기다가 이 분위기에 초를 칠 거야?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
이런 내용을 본 거 같은데...


브... 그러면... 불안하긴 한데 샬럿 씨만 믿고 가겠슴다...
으으... 다시 생각해보니 스틸 라인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슴다...


괜찮아? 튀긴 양파 먹을래?


오 진짬까?? 감사히 먹겠슴다! 히히.


사실 없어. 기운 났으니 빨리 가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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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
오르카 내부 통신을 통한 홍련의 보고

홍련
스틸 드라코에게는 제가 직접 교육을 하도록 하죠.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그래... 어쩌다 그 큰 걸 잃어버렸대?
아무튼,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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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 팀 숙소
탐사를 완료한 날 밤


(나도 죽은 게 뭔지 정도는 안다고.
내가 앞에서 막고 있는데 날 뒤따라오던 애들이 쓰러지면
내가 아무리 바보라도 어떤 기분이 드는 지 정도는 안다고...

내가 맞아야 할 총을 다른 애들이 맞으면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데, 그걸 오기로 버티는 게 장난 아니지...
나는 바보라서 다쳐도 상관없지만, 다른 애들이 다치는 건 정말 싫어.

역시, 방패는 두고 오면 안 됐었나...)

에잇, 몰라! 땀이나 빼러 가야겠다!
미호! 불가사리! 헬스장 가자!

미호
으엑... 나 방금 씻었단 말이야...

불가사리
...뭐? 나?
배고파서 도너츠 먹으려던 참인데.


에잇! 그러지 말고! 살 찐다?
미호는 봐줄게!


(씻팔)


데이트 재밌게 하고 와~ 크크.


아, 알았어. 도너츠 좀 먹는다고 얼마나 찌겠냐만은...
내 발로 갈테니 그만 잡아당겨 진짜.


빨리 가자구! 헬스장까지 달리기 시합이야!


야!! 문은 닫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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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용이쓰다듬고애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