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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지글


"아악! 제발 그만하라 냐! 내가 잘못했다 냐! 그러니 한번만....."

"안돼요. 그러면 또 까먹고 그런 짓을 할 께 뻔하잖아요. 당신은 단단히 혼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는 오르카호에 있는 지하 어딘가. 지금 페로는 여기서 하치코에게 의해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다.....


치이이익.....턱!


"제발 부탁한다 냐! 나 정말로 많이 반성했다 냐!"

"그렇게 말 하면서 또 주인님의 업무를 방해 한게 하루 이틀이 아니잖습니까. 전 이제 당신을 못믿겠어요."

"아니다 냐! 이번엔 정말로 반성 했다 냐! 그러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안돼겠어요. 당신은 좀더 벌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매정하게 거절하는 하치코. 결국 페로는 다시 울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이익..... 지글지글지글.......


"....정말로 반성하고 있으니까.....그러니까.....그러니까..........고기 좀 먹게 해줘!!!!!!!"


.....그렇다. 하치코는 페로를 묶어 둔채 펜리르랑 같이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페로의 눈앞에서, 그것도 냄새도 잘 맡을 수 있도록 말이다. 게다가 페로는 배가고픈 상태이기도 하니 더욱 괴로울 것이다.


"냠냠.....정말 맛있네요 하치코. 이렇게나 육즙이 많이 있는 고기는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렇죠? 많이 먹어요 펜리르. 오늘은 고기가 엄청 많으니까."

"와~!"

"아악!"


그렇게 희비가 교차하는 소리가 들린 후, 펜리르는 하치코가 구워주는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잔인한 벌이 아니냐며 페로가 너무 불쌍하다고 말하던 펜리르는 고기를 먹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자 이젠 페로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행복을 누리고 있다. 한편 페로는 머리속에 고기를 먹고싶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


지글지글지글지글지글


'아... 고기....저 소고기! 구워지는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려...... 이게 천사의 목소리 일까? 하지만 난 먹지 못하니 저건 결국 악마의 목소리 였구나......'

"자 펜리르. 아~"

"아앙~ 냠냠....."

'아! 씹히는 소리! 씹혀서 나온 육즙과 함께 고기를 씹는 저 소리! 저 고기는 분명 목 넘김도 훌륭하겠지? 아 너무나도 먹고싶어!'


페로는 이렇게 고기에 대한 평가를 생각하며 온갖 후회에 빠지고 있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주인님은 일과 시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만나서 놀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난 왜 주인님이 업무 보시려는걸 방해하며 놀아달라 했을까.... 결국 괜한 욕심을 부려서 이런 꼴을 당하고 말있어....'

"이번엔 삼겹살을 먹어 볼까요 펜리르?"

"와아~! 하치코 최고!"

"끄아아아악!"


페로는 또 다시 비명을 질렀다. 이것도 충분히 잔인하지만.... 하치코는 더욱 잔인하게 나가기 시작했다.....


"...펜리르. 그거 알아요? 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거랑 같이 먹어야 더 맛있단 사실을 말입니다."

"정말요? 고기만 먹어도 맛있는 데,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이에 하치코는 '그럼요'란 말과 함께 준비한 상추와 밥, 김치를 꺼냈다.


"쌈장은 못 챙겨 왔지만.....그래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이 말을 하면서 하치코는 상추를 손에 올리고 거기에 밥, 고기, 김치를 올린 후 접어서 쌈을 만들었다.


"자 펜리르 아~"

"아~ 냠냠.....꿀꺽! 와! 정말이네?! 더 맛있어요!"

'아, 상추! 저 상큼한 상추! 거기에 삽겹살과 새콤매콤한 김치, 거기에 꿀맛 나는 밥의 조합이라니.....아, 저 완벽한 신의 하모니를 난 즐길 수 없다니!'

"으...으..... 훌쩍"


결국 페로는 훌쩍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저 특대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하니 이는 당연한 것이었다. 이를 본 하치코는 쌈을 싸더니 그 쌈을 듣고 페로에게 다가갔다.


".....하치코..?"

"페로 미안해요. 당신을 벌 주려고 한 건데 생각보다 선을 넘은 거 같네요.....많이 배고프죠. 이거 드실래요?"

"고맙다 냐....아니, 감사합니다 하치코님! 너무 감사해요!"

"님 자는 무슨.....자 아 하세요 아~"

"아~~~~"

"아~"

"아!!!!!!!"

"아.......냠~."

"야아아아아아아아!!!!!!!!"


결국 페로는 분노의 샤우팅을 질렀다. 한편 하치코는 신경도 안쓴채 페로 앞에서 쌈의 맛을 음미 한 뒤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역시 맛있네요. 금란에게 배우기를 잘했어요."

"야! 지가 줬다가 지가 먹는게 어디있냐?! 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이 아닙니다만?"

"시끄러! 넌 그냥 악마야! 악마라고! 어떻게 그런 짓을 태연하게 할 수있어?!"

"제가 원래 좀 쪼잔하잖아요."

"그래도 그렇지.......!"


결국 페로는 너무 화가나서 고양이 말투도 때려친 채 분노하고 있었다. 이 후엔 결국은......


"이...!이....! ...... 으아앙!!!!!"

"이런.... 이번엔 진짜로 우네요......."


결국 페로는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치코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앙!!!!! 하치코 따위 꼴도 보기 싫어! 너무 미워!!!!으아앙!!!!!"

"제가 애도 아니고 유치하게 그런걸로 꿈쩍 할 것 같아요?"


하치코는 그렇게 말한 후 다시 태연한 표정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치코가 순간적으로 다리를 떨고 있던 걸 본 펜리르는 속으로 '하치코 충격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페로는 계속 울더니 결국 울음을 멈춘 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그러니 그냥 밧줄이라도 풀어 줘......"

"......말로만 요?"

"아니, 각서를 쓸게...... 내가 또 이런다면..... 앞으로 하루에 한 번씩 민트미트파이를 먹겠어......"

"네?!!!! 진짜로요?!!!!! 하치코의 그 민트미트파이를?!"

".....알겠어요. 풀어 드리죠."


하치코는 그렇게 페로를 풀어줬다. 그렇게해서 자유가 된 페로. 하지만 여전히 표정은 어두워 보인다. 결국 하치코도 '이건 내가 심했구나....'라 생각한 뒤, 페로를 껴 안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미안해요.....당신을 그냥 벌 주려고 약올린 거였는 데...... 생각보다 심했나 보네요... 이렇게나 상처 받을 줄은...정말 미안해요......"

"....맞아....심했어......난 너를 용서하지 않을꺼야.....흥!"

"....그럼 뭘 해야 풀리겠어요?"

"그거 해줘....."

"그거?"

"그래 그거....너도 잘알잖아."


이에 하치코는 페로의 머리와 턱을 쓰다듬은 후 볼을 햙기 시작했다. 그 후 페로는 점점 표정이 풀리더니......


"헤헤헤...그만해라 냐~ 간지럽다 냐~"

"....용서해 줄꺼죠?"

"그렇다 냐. 나도 잘못한게 있으니 있으니 용서하겠다 냐!"

"그래요? 그럼.....이제 같이 고기먹어요."

"그래 좋다 냐! 나 배고파 죽을거 같다 냐!"


그렇게 고기를 먹으러 가는 페로. 그런데......


"뭐어?! 다 먹었다고?!"

"미안해요 페로......너무 맛있어서 그만......"

"와아....세상에....그걸 다 먹다니....펜리르는 정말 식욕이 대단하군요....."

"이거 완전 돼지다 냐! 늑대가 아니라 돼지!"

"미...미안해요 페로....."

"앗! 그렇다고 울지 마라 냐! 내가 말 실수한 거다 냐! 나 고기 안 먹어도 괜찮다 냐! ......근데 너무 배고프다 냐......"

"휴우.....잠깐만 기다려 봐요."


하치코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의 방패로 가서는, 방패 안에서 새로운 고기를 꺼냈다.


"아직 고기는 많이 남아 있답니다."

"와아! 하치코 최고!"


 페로와 펜리르 둘은 동시에 외친 뒤 다시 다들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결국 페로는 그렇게 행복하게 고기를 먹게 되었다.




외전 1 끝.       

다음엔 플레임 페더 편.........



항상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