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다되도록 일하느라 피곤해진 사령관은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아직 볼게 많은데 카페인이 없으면 마감을 못할것같았지


지금 카페에 가면 마감하지않았을까 고민이 들었지만 아메리카노정도는 혼자서 내릴 수 있으니 일단 가봐야겠다 싶었어


가보니 왠걸, 불이 아직 켜져있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달달한 카페 특유의 향이 진동을하고 안에서는 불을 끄고 막 나가려는 레아와 마주쳤어


페어리들 맏언니답게 동생들 먼저 보내고 혼자 마감하고 나서려는 참이었다더라


털이나 날려대는 씹냥이는 할머니,이모,아줌마라 부르며 놀려대지만 


사령관은 첫사랑 레아를 마주치니 반가워서 잠이 달아났지



이제 마감하고 나가려는데 한잔 드릴까요? 

좋지 한잔말아줘. 




철충은 철충대로, 레아는 레아대로 하는 일이 바빠서 좀처럼 이야길 나누지 못해 만난김에 조명이 은은한 카페에 단 둘이 앉아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어


홑몸도 아닌데 무리하는건 아니지? 

걱정마세요 동생들이 잘 도와주고있어요


초탄명중하는바람에 순식간에 부모가 되어버린 두사람은 주변에 물어볼곳이 없어 아기에게 무리가지않게 출산까지 기나긴


금욕생활을 하기로했고 사령관은 거기에 더해 고민끝에 2세를 보기전까지는 대원들의 욕구관리를 미룬거야. 


레아 혼자 참고있을 순 없으니.



애껴주느라 비교적 안전한 카페에서 일하는 레아의 꽃에서는 평소 그녀가 자주마시는 카라멜 마끼아또 향이 나겠지


그 꽃잔에담긴 마끼아또에 쥬지빨대를 꽂고싶은생각이 절실한 철남충이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어떻게든 참고 다른생각을 해보려하고 레아역시 쥬지에서 휘핑크림을 뽑아 얹고싶은생각이 절실했을거야.


서로 대화에 집중못하는 남녀사이에선 어색함이 흘렀고 서로의 표정으로 같은생각을 하는걸 눈치챈 두 사람은 입을 떠올렸어


조금전에 청소한 바닥에는 약간의 물기가 남아있어 서로 같이 해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테이블에 레아를 먼저 앉힌 철남충은 


터질것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새댁의 검은 레이스 팬티를 내려 오랜만에 꽃을 보게되겠지


둘만 남은 카페에는 테이블이 가볍게 삐걱대는소리와 숨을 참는소리,쭙쭙소리만 들려오고...


누나의 꽃에서는 기대와 다르게 아무 맛이 안나는 시럽이 흐르지만 아쉬운줄 모르고 마시기 바쁜 철남충의 혀놀림에 호응하듯 


더 많은 시럽이 바닥을 적시겠지 





아 시발 글 존나못쓰네 자괴감와서 더못쓰겠다



레아누나 너무이뻐요. 이런 요정을 낳아준 스노우볼선생님께 평생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