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각박해지고 삶이 피폐해지면서 사람들이 남 잘되는 꼴을 못봄

타인의 경사에 순수하게 즐거워 해주기가 어릴적 아무 걱정없던 시절만큼 쉽지가 않다

남이 앞서나가는 만큼 스스로가 뒤쳐져감을 의식하게 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 오면서 더더욱 이런 불편함이 사회에 팽배해간다

남과 기쁨을 나누고 싶어도 돌아오는 건 냉소적인 비꼼과 날카로운 피해의식 뿐이다

차라리 나를 모르고 다시 볼 일 없는 타인들이 이런 가시 없이 순수하게 축하해주는 아이러니가 벌어진다

루리웹이나 네이버 카페같은 곳에서 애처롭게 비틱질 해가면서 축하에 목말라하는 안쓰러운 모습들을 보라

쌩판 모르는 평생 마주칠 일 없는 익명의 타인들에게 자랑하고 있는 이들이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런 쌩판 남 아니고서는 순수하게 남의 경사에 기뻐해주지 않는 사회가 문제인 것이다


















아 나 친구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