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는데
그저 세인트오르카에서 일어났던 기적이
나에게도 나타나지 않을까 하며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착각하며 환상에 살았다.
도대체 이 이야기를 누구한테 할 수 있지?
치부를 보여도 치부가 남아 있다.
부럽다.
부러워.
키도 존만한 주제에 저런 흉악한걸 달고 다니는 저 녀석이 부러워
분명 자매기라면서 나의 평생 소원을 당연하다는듯이 가진 저 녀석이 부러워
되고싶어.
나도 SD에서 젖탱이 한번만 흔들어 보고싶어.
어깨가 결린다는 감각을 느껴보고 싶어.
도대체 누가 내 가슴을 가져간거지?
너였구나.
내 젖탱이를 가져간게 너였어.
너만 보면 내 세상이 무너져
그리고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