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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알렉산드라와의 수업이 끝난 lrl은 이번엔 도끼와 검술 훈련을 위해 샬럿이 있는 훈련장에 찾아간다고 하였다. lrl 기종은 원래 전투형이 아니기에 원래 세계의 lrl은 기껏 호신술만 좀 배우는 수준으로 끝났지만 여기의 lrl은 전문적으로 전투능력을 키우려는 걸로 보인다....... 왜 굳이 전투능력을 키우려는 걸까? 어차피 자기보다 더 강한 존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저기, lrl? 왜 굳이 샬럿에게 훈련을 받으려는 거야? 넌 어차피 전투형이 아니라서 굳이 훈련 받을 필요가 없잖아?"

"맞는 말씀이세요. 저는 lrl 모델, 기종 특성상 전투모듈은 없으며 투입된 오리진 더스트양도 적고 외형상 나이도 만10세 이기에 전 전투능력도 낮고 이를 키우기 위한 훈련의 효율도 나쁜 편이죠."

"그럼 굳이 할 필요가...."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전 강해져서 모두를 지키고 싶으니 까요. 그렇게 해서 모두의 도움이 되고싶어요."

"하하. 참으로 대견하구나 lrl. 하지만 굳이 강해질 필요는 없어. 지금의 lrl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걸."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요. 모두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런 상황에서 남들은 다 싸우는 데 저 혼자만 못싸운다는 이유로 꽁무니를 빼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 그럼 알았어. 대신 무리하면 안됀다. 알았지?"

"네!"


그렇게 대화를 하며 샬럿이 있는 곳에 왔다. 하지만 거기에는 샬럿은 없고 대신 샬럿과 얼굴과 머리색이 닮은 한 바이오로이드가 총검술을 단련하고 있었다..... 잰 누구지? 우선 누군지 물어봐야 겠다.


"안녕? 너 혹시 누....."

"샬럿 선생님!"

'뭐?! 쟤가 샬럿이라고?!'

"아, lrl양과 사령관님 이군요. 다들 잘지냈어요?"

"네! 전 잘지냈어요! 선생님은요?"

"뭐....보시다 시피 똑같죠 뭐....."


오랜만에 놀랐다. 저 바이오로이드가 샬럿 이라니...... 우선 목소리와 얼굴, 머리색등을 따져보니 샬럿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아는 샬럿은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과.... 엄청나게 풍만한 가슴을 가졌는데 여기의 샬럿은 단발이고 가슴은 작으며 그래서인지 제대로 된 남장을 하고있는 존재였다..... 성격이나 복장, 무기가 다른 건 봤어도 신체적 특징도 다른 건 샬럿이 처음이다.....


"사령관님? 왜 그런 충격받은 표정을 짖고 계세요?"

"아, 아니야 샬럿!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그 와중에 말투도 다르다.


"뭐, 아무튼 이제 lrl양이 왔으니 이제 lrl양의 훈련을 봐주어야 겠군요. 이제 시작해 볼까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결국 그렇게 훈련이 시작되었다. 보아하니 여기의 샬럿도 원래의 샬럿과 맞먹는 실력을 가진 것 같았다. 그리고 여기의 lrl은 확실히 원래의 lrl보다 싸움에 능숙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훈련을 진행하다가 어는 덧 휴식시간이 되었다. 


"휴우...이제 좀 쉬고 다시 시작하죠. 물이라도 마셔요."

"하아 하아....네!"


그렇게 lrl은 물을 마신 후 자리에 앉았다. 지금 표정을 보아하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것 같았다. 한편 샬럿은 내 옆에 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대단하죠? 비록 스펙은 낮지만 기술과 센스는 상당히 높아요. 언젠가는 정말로 어엿한 전투원이 됱 것 같네요."

"그러게. 이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는데 걸? 스승이 훌륭해서 그런가?"

"하하....농담하지 마세요. 이건 그냥 lrl양의 노력 덕분이죠. 저 같은 동족 살해자가 무슨...."


그 후에 샬럿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러지? 동족 살해자 라고?


"동족 살해자 라니? 그게 무슨.....아...."


기억났다. 샬럿은 d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연기자, 즉 연기가 아닌 진짜 살육쇼를 진행한 배우라는 것을 말이다. 


"샬럿. 그렇게 까지 우울해 하지마.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게다가 넌 복구 된 개체잖아?"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 당시 연기를 하며 상대역을 죽인 건 제가 아니라 그 당시의 샬럿 기종이죠. 게다가 대부분의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의 명령을 무시할 수 없으니 그 일은 결국 일어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나 자신도 그러한 '샬럿'이니까 결국엔 나도 똑같은 존재나 마찬가지다 그런 말이 하고 싶은거야?"

"...정답 이에요."

"....비록 너가 그러한 기종이라 해도 지금의 넌 그런 살육극을 찍는 배우형 바이오로이드 샬럿이 아닌, 인류의 미래와 복구를 위해 철충과 싸우는 오르카호의 샬럿이야."

"하지만 과거의 샬럿은....."

"과거의 개체를 너 자신으로 여기지마. 그 당시의 샬럿과 지금의 넌 다른 존재니까. 당장 브라우니들만 해도 같은 기종인데도 서로 다른 점이 보이잖아? 그러니까 지금의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어."

"....네...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렇게 말한 후 샬럿의 얼굴이 좀 밝아졌다. 그리고 lrl이 말을 걸어왔다.


"선생님. 이제 다시 시작할까 하는 데, 어떤가요?"

"좋아요. 그럼 다시 해볼까요?"


그렇게 둘은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 샬럿의 표정을 보아하니 비록 과거의 자신은 싫어하더 라도 검으로 싸우는 것 자체는 좋아 하는 듯하다. 


'역시 근본적으로 같은 점은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계속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었는지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샬럿이 말하며 훈련을 끝냈다. lrl은 샬럿 에게 오늘은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훌륭해요. 어엿한 전투원이 되는 것도 멀지 않을 정도에요."

"헤헤 아니에요. 전 아직 부족한 걸요."


그렇게 서로 훈훈한 대화가 오가더니 그 후 lrl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훈련장을 떠났다. 나는 샬럿에게 말을 걸었다.


"역시 엄청난 솜씨네. 무슨 비결이 있는거야?"

"글쎄요... 그나마 바보같이 커다란 가슴을 압박 해가지고 좀더 효율적으로 싸우기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요."

"가슴 압박?"

"네. 하아.......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남장을 시킬거면서 왜 그렇게 크게 만든건지 참."


그런 말을 하더니 샬럿은 갑자기 상의를 벗더니, 그 후에 가슴에 있던 압박 붕대와 코르셋을 벗어서 흉악한 크기의 가슴을 드러냈다! 결국 여기의 샬럿도 원래의 샬럿과 같은 크기의 가슴 소유자 였다.....잠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닌데!


"으악! 샬럿 지금 뭐 하는거야?!"

"뭐하냐요? 보시다시피 벗은 거잖아요. 어휴, 벗으니깐 좀 살겠네요."

"아니.... 그러니까 왜?!"

"가슴이 답답해서요. 항상 가슴을 압박하고 있으니깐 어떨 때는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그럴 땐 이렇게 가슴을 까야 살 것 같더라구요. 그냥 작게 만들어주지 진짜....."

"그...그럼 그냥 압박 안하면 되지않아? 굳이 왜...."

"아, 그렇게 하면 싸울 땐 몰라도 평소에는 신경도 쓰이고 불편하기도 해서 그냥 옛 기종 처럼 압박하면서 지내는 거에요. 게다가 가슴압박을 하지 않으면 저 옷은 아예 입지도 못해서......"

"아...."


그건 맞는 말이었다. 확실히 저 옷은 남장을 한 샬럿이 연기하기 위해 입는 옷이라 그런지 샬럿이 그냥 입기에는 상당히 작았다......아니, 지금 중요한건 이게 아니잖아!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내 앞에서 이렇게 다 드러내도 되는거야?"

"?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당연히 문제가 있지! 지금 단 둘만 있다 하더라도 그렇지, 왜 가슴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건데?"

"그게 왜 문젠가요?"


음.....여기의 샬럿도 원래의 샬럿만큼 노출에 대해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


"부...부담스럽잖아....내가."

"????부담스럽다니요?"

"당연히 부담스럽지! 난 남자잖아!"

"사령관님.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사령관님이 왜 ㄴ...."

"샬럿 언니 도와줘!"


그 때 갑자기 난입한 누군가.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은......


다음에 계속.....?


드디어 올리네. 늦어서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