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어를 줄여말하는게 유행인가 봅니다.' 


행정 컴퓨터로 인트라넷을 훑어보던 부관 발키리가 말했다


'ㄹㅇ ㅋㅋ' 

옆에서 잡무를 보던 브라우니가 토를 달았다. 


멸망 전에도 여러 단어를 쓸데없이 줄여썼다는데 유행은 돌고 돈다는게 정말인가보다. 


'줄여쓰는게 적응되면 편하긴 하지? 이참에 숙소 이름 표시판에 그것도 줄여서 쓰라그래. 이름 긴 애들이 다 써놓겠다고 폰트 줄여서 보이질 않잖아.'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까?' 

발키리가 되물었다.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니까.... 


그날 발키리의 숙소에 쓰인 두 글자는 사령관의 유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