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1기 오프닝 라무의 노래를 싫어한다 왜냐면 그건 사촌형이 좋아하던 노래였기 때문이다

사촌형은 나와 10살 차이가 나던 형이었다 큰아버지께서 큰 사업을 성공하셨기 때문에 돈에 부족함은 없이 살던 형이었다

그렇기에 그랬을까 나와 비슷한 아니 똑같은 성격이었던 형은 소심하고 자기 주장조차 제대로 못했기에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푹 빠지게 되었다

요즘 구분하는 청계천에서 복사비디오 사보던 1세대 덕후였지

그 형 덕분에 명작 슈패 게임이나 월하의 야상곡 같은 명작 게임도 접했던 기억이 난다

뭐 어쨌든 그형은 나보다 더 성격이 소심하고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했다 30이 넘어서 까지 공장일에도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3개월을 넘지를 못하던 사람이었으니까

그형은 그렇게 우울하거나 죽고 싶을때 전영소녀 오프닝과 라무의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

그때 나는 그 노래가 뭔지 몰랐으나 나중에 나이를 먹고서야 이 마냥 행복해지는 리듬이 그 형이 마지막으로 매달리던 동앗줄이라는걸 깨달았다

항상 사촌형은 무표정으로 그 노래를 항상 들었다 그러다가 라무의 노래 아아~ 부분에서 노래를 끊었다

어느날은 그게 이상해서 물어봤다 왜 거기서 노래를 끊냐고 그러자 형은 그 부분은 너무슬퍼서 라고 말했다 그 땐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약간은 이해할 것 같다

나이를 먹고 어느날 라무의 노래를 듣게됐다

서글퍼지면서 그 사촌형이 떠오르더라

그런 사촌형도 벌써 애가 대학에 간다고 하네요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