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방안을 돌아보니까 씹덕책들과 피규어들이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더라.

돌이켜보면 가뜩이나 사람도 안만나고, 만나더라도 내가 할 서 있는 말들은 씹덕책에서나 얻은 영양가 없는 겉핥기식 정보뿐이고

나랑 같은 나이대 사람들은 이미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커리어 쌓고 있는데 나는 뭐 하나 쌓은 것 없이 인생을 탕진할 뿐...그나마 군대는 갔다온 게 위안인데. 이것 빼곤 내세울 것도 없다.

...무능한 라붕이 새벽에 자살 마렵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