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도 가고 닥터도 간 시간에 쓰러졌던 사령관의 몸은 변하기 시작했다.


씨범의 육체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은 한국이란 나라에 차은같은 외모로 변화했다.


뚜둑 뚜두두둑


그의 육체가 강화되면서 그의 자지또한 강화되었는데 13인치였던 사이즈와 그와 어울리는 정력이 어느새  20인치와 여자 여러 명은 쉽게 기절 시킬 수 있는 정력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그 몸에 있던 사령관의 정신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없어졌고 그 자리에는 다른 사람의 정신이 들어섰다.


"하아.. 죽은 줄 알았는데? 그 때 죽은 거 아니었나..."


남자의 의식이 깨어나자 의료실 밖에 있는 닥터에게 알림이 갔고 이내 홍련과 닥터가 들어왔다.


""사령관!!!! 괜찮아요?""


"설마......련?  너야? 살아있었구나..... 다행이다."

남자는 그 말을 남기고 아직 몸에 적응을 못했는지 기절해버렸다.


홍련은 련이라 외치는 그를 보고선 심란해졌다.



'이 호칭은 그이밖에 부르지 않은 이름이었는데? 왜 얼굴이랑 몸이 바뀐 사령관이 이 호칭을 알고 있는 걸까요?'

사령관의 육체는 자신을 보고 련이라 부르던 그 이와 똑같아 졌고 그녀는 기쁘면서도 심란해졌다.





그날도 그녀는 험한 작전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친 채로 집에 가는 중이었다. 그 지친 모습마저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녀의 아우라 때문인지 다가가는 남성 한 명이 없었다.


"저기요, 혹시 너무 예쁘셔서 그런데 제게 번호 주실 수 있을까요."


지쳐있던 그녀는 그런 남자의 얼굴을 볼 여력이 없었지만 자신에게 번호를 물어보는 남자는 흔치 않았기에 남자의 얼굴을 봤다.


힘들게 고개를 든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얘질 정도로 깜짝 놀랐다.


'저런 미남이 왜 제 번호를 물어보는 거죠?'

그녀는 깜짝 놀랐지만 자신의 일 때문에 기겁해서 놀라 도망칠 게 분명하기 때문에 번호를 주지 않으려 거절했다.


"제가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어요."

그런 그녀의 말에 웃으며 말했다.


"하핫 가끔 시간 나실 때마다 봐도 좋으니까 번호 좀 주세요."


그런 남자의 대응에 졌다는 듯 대답했다.


"하... 시간이 많지 않아도 좋으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 번호를 드릴게요."


홍련은 번호를 찍어주면서 말했다.


"제가 먼저 시간이 된다고 말하기 전까지 만나자고 하시면 안돼요."


그러자 그녀의 말을 들은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홍련은 남자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가려고 했다.


"오늘은 시간이 괜찮은 거 아닌가?"

"일이 없긴 한데요... 보시다시피 일을 힘들게 하고 와서 쉬고 싶어요."

"그렇구나... 그럼 나도 가도 돼? 번호 준 거면 나도 같이 가도 되잖아."


남자의 막무가내 같은 말에 상당히 당황한 그녀였지만 원래 그녀는 이런 저돌적인 요구에는 거절을 못하기도 했고 이런 미남한테는 더더욱 거절을 하지 못했다.


"네, 좋아요. 제 집에 같이 가죠... 근데 같은 팀 아이들이 제 집에 자주 올 수 있을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어차피 계속 보게될 분들일 텐데 미리 익숙해진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 그니까 이제 가자."


남자는 그녀의 집을 모르지만 그녀의 손을 잡고 길을 물었다.


"혹시 집이 어디야? 이 근처인가?"

"아니요? 이 근처는 아니에요. 좀 더 걸어가야 있습니다."

"그렇구나... 그럼 저 멋진 단풍 잎 길이 있으니까 저 길로 가자."

남자의 말에 그녀의 시선은 단풍나무에 시선이 돌려졌고 마치 눈처럼 단풍이 내리고 있었다.


"하... 예쁘네요. 이래서 걷자고 한 거에요?"

"난 원래 이런 길을 좋아해서... 걷자고 한 거야... 그러고 보니 통성명을 안했네?"


"내 이름은 연이야 박연. 네 이름도 알려줘."

" 제 이름은 홍련이에요."

남자는 그녀의 이름을 듣자마자 감탄을 내뱉었다.


"얼굴도 예쁜데 이름까지 예쁘네... 안 예쁜 곳이 어디야?"


연의 금칠 해주는 것 같은 태도에 홍련은 부끄러워졌다.


"제...가 예쁘다고요? 한번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팀원들한테 나이 차이 있다고 엄마라고만 들어봤지."


그녀는 부끄러움을 감추려 말하다가 뭔가 큰 실수를 한 느낌이었는데...


"엄마? 팀원들이 많이 어린가? 응애 엄마... 나 쭈쭈 줘."


연의 놀리는 듯한 태도에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단풍 길을 뒤로 한 채 빠르게 달려갔다.


"어? 부끄러웠구나. 귀염둥이."


그녀의 빠른 속도에도 연은 쉽게 따라붙었다. 바이오로이드의 속도에도 불구하고



"따라오지 마세요... 저 혼자 집에 갈 겁니다. 따로 본인 집으로 가세요."

"오늘 집에 같이 가기로 했잖아. 심하게 부끄러웠구나? 미안해 안 그럴게."


연의 사과에 귀까지 빨개졌었던 그녀였지만 금새 풀고는 대답했다.


"다음부터 그러지 않기에요."

"그럴게 미안해, 련."

"그 호칭은 뭔가요? 애칭인가요?"

"혹시 싫어? 연인이 생기면 하고 싶었던 애칭이었거든."
"그...런 이유라면 좋...아요."


자신이 저런 미남의 첫 애인이라니 거기다 그런 남자의 애칭이라니 힘들었던 그녀의 마음이 싹 녹아내렸다.


"그럼 마저 걸을까? 련?"

"네 좋아요. 연."


둘은 단란하게 서로를 알아가며 대화를 했다. 오늘 처음 만남을 한 둘이었지만 친화력을 많이 가지고 있던 남자의 존재로 인해 오래 사귀었던 것 처럼 둘은 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는 사이 어느새 발걸음은 련의 집에 도착했다.


"도착했네요. 여기에요. 제 집."
"오 멋진 집인데? 무슨 일을 하길래 이런 큰 집에 사는 거야?"

"호호호, 그건 비밀이에요. 여자의 비밀은 함부로 알려고 하면 안.돼.요."


그녀의 말에 연은 웃으며 말했다.


"하핫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의 말은 들어야지. 뭐.... 련 이제 문 좀 열어줄래?"

"네 알겠습니다. 연씨."


련은 문을 열었고 방 안이 환하게 보였다.


"와 방이 깨끗하네. 아 련 너 씻고 놔 내가 따뜻한 밥 해줄게."


그런 연의 말에 자신이 밥을 해야하나 라고 생각하던 그녀였지만 그녀는 연의 말에 씻으러 갈 수 있었다.


"이렇게 재료가 많네? 많은 바리에이션을 할 수 있겠는걸?"


련의 냉장고에는 많은 양의 재료가 쌓여있었는 데 원래 그녀도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료가 많았던 것이다.


"그럼 제육 볶음이랑 김치찌개를 해야겠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밥솥을 열었지만 밥솥은 텅 비어있었다.


"재료는 이리 많은 데 밥이 없네? 늘 이렇게 사나? 모르겠다. 일단 밥이나 해야지."

 쌀을 씻은 뒤 밥을 안쳐 놓고 고기를 꺼내서 양념을 해놨다.


"좋은 고기네...  잠깐 동안 숙성해 놓고. 그 다음 김치찌개다."


김치와 돼지 고기를 꺼냈다. 구이용 삼겹살이 있었는데 저걸 재료로 썼다.


"흐음 딱 재료가 맞아 떨어지네."


치이익 치이익 


삼겹살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볶아지고 있었다. 그 때 김치와 타 재료를 넣고 추가로 볶은 뒤에 물을 넣어 줬다.


"이제 간만 해 주면 되겠네. "


재워놨던 고기를 꺼낸 뒤에 볶기 시작했다.


치이익 치이익 


제육 볶음은 어느새 요리가 되었고 김치찌개 간만 다 되면 끝이다.


후루룹 


"아 간이 살짝 부족한데? 미원이랑 참치 액젓 조금 넣어야겠다."


넣어준 뒤 맛을 보니, 역시나 맛있어었다.

"이제 련씨가 씻고 나오기만 하면 되겠네."



치이익 


어느새 밥은 다 되었고 고슬고슬한 밥이 완성이 되었다.


"이거면 딱이네."


끼이익


내가 밥까지 다 확인했을 때 그녀는 방에서 나왔다.


"련? 밥 다 됐어. 같이 먹자."

"연씨 요리 잘하시나 보네요. 이렇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보니."

"그런 얘기는 됐으니까 한 술 뜨세요."


련은 한 숟갈을 뜨자 감탄했다. 밥도 고슬고슬하고 찌개 국물이 맛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요리를 잘 하셨네요.찌개도 맛있고 볶음도 맛있고."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에 밥 먹는 데 열중하느라 연이 있는 걸 잠시동안 까먹었다.


"만든 보람이 있네. 이렇게 잘 먹어주니."

련은 연이 읊조리는 말을 못 들은 채 먹는 데 집중했다.



어느새 식사가 끝나고 련이 말한다.


"제가 설거지 할게요. 가만히 앉아 계세요."

어느새 련은 설거지를 시작했고 연은 앉아 있으란 말을 무시한 태 그녀의 집을 둘러 본다.


연은 그녀가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에 방을 둘러본다. 그녀의 사진첩이 눈에 들어왔다. 


'아 이렇게 어린 얘들이었구나. 그니까 엄마라고 하지... 귀엽네. 저런 얘들은 딸 같은 느낌이 있으니."


저 사진을 보니 되게 친근해 보였고 사진을 볼 때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난 가족이 없어서 모르는 감각인데... 부럽네...'


어느새 설거지를 다 하고 연에게 다가간 그녀는 연의 표정을 보고 놀랐다.


그녀의 눈에는 쓸쓸해 보이는 한 아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런 사내의 등을 말 없이 안아주었다.


"힘들었어요? 고생하셨어요."

그녀가 안아주자. 잠시 정신을 차린 연은 포근한 위로에 가슴이 따뜻해 져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잠시동안 안고 있었다.




"이제 놔주세요."


그 말을 듣자 련은 안고 있던 등을 풀었다.


"저 아이들이 당신의 팀원들인거죠? 저런 아이들이면 엄마라는 말을 들을 만 했네요."

"자랑스런 아이들이에요."



그렇게 둘은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



몇달이 흐른 어느 날



어느새 많은 친분을 쌓은 연과 련 


둘은 동거를 시작했다.


"여보 다녀오세요."


쪽 


련은 직장을 가는 연을 배웅해주고는 자신도 집을 나섰다.


직장에 도착한 련


"엄마, 오늘은 그 잘생긴 남친 분이랑 뭐했어?"


미호를 시작으로 나머지 련의 자랑스러운 아이들이 물어 온다.


"별 거 안했단다. 입맞춤을 해주고 일을 가셨어..... 근데  너희들 이제 일하러 가야 되잖아."


그녀의 말에 아이들은 주섬주섬 장비를 챙겼고 담당관인 그녀도 장비를 챙긴 뒤 현장으로 출발했다.





연은 몰래 놀래켜주려고 연차를 썼다. 


"직장에 찾아가면 좋아하겠지?"

연은 연인들끼리 흔히? 까는 위치 추적앱을 사용해 련의 위치를 봤다.


"작전중인가? 위치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네?"


원래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찾아가지 않았을 연이었지만 연의 머리에 그녀가 위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위험할 것 같은데? 찾아가야겠다."


연은 100일 선물과 케잌을 챙기고 그녀가 작전 중에 잠시 쉬러 오는 카페에 갔다.



탕 타탕 탕


"엄마, 오늘 100일인데 무슨 이벤트 같은 거 없어요?"



작전 중에 물어본 딸의 질문에 혼을 내고 싶었지만 말했다."


"딸 이럴 때 물어보면 어떻게 하니... 오늘 여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려고 갈비 재워놨어."

"어머어머. 그럼 혹시 옷은 어떻게 입을 거에요"

미호의 물음에 대답하려다 작전 중이라는 걸 생각하고는 


"미호? 집중하세요."


련의 말을 듣자 아이들은 착실히 적을 제거했다.


탕 타탕 탕 


적의 제거를 다 끝내고 련은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로 들어가려고 있다.


"홍련 피해."



카페 근처에 있던 연은 홍련을 노리고 있는 남자를 우연히 보았다.


그리고 저격수의 손이 움직이는 순간 온 힘을 발휘해 그녀 대신 총을 맞았다.



"홍..련 100일 축하해...."


연은 그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련은 대신 총에 맞은 연인을 안고 말했다.


"미호, 절 쏘려고 했던 사람을 죽여주세요."


미호는 이미 그 사람을 죽인 지 오래였다.


"처리했어요."


"다...행이에요."


누구보다 카페에 먼저 발을 들였던 핀토는 연의 가방이 있는 자리를 발견했다.


"엄마... 여기 남친분의 자리가 있어."


그 자리에는 100일을 기념하는 케잌이 있었다.


그 옆에 가방에는 결혼 반지와 편지가 들어있었는데 그게 그녀의 가슴을 찢어놓았다.


[련아.... 네가 내 연인이 된 날이후로 100일이 벌써 되었구나... 너랑 있으면서 시간은 누가 칼로 자른 것 처럼 시간이 금방 지나깠어. 처음에 너를 만났을 때와 지금의 우리의 관계를 생각하니 너랑은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보? 사랑한다. 나랑 결혼해줘.]


핀토가 그녀의 편지를 읽었을 때 련은 더 크게 울었고 그녀의 아이들도 울었다.


"여보...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하나요....."




겨우 흘려보냈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그녀였지만 서글펐던 추억을 되살리는 애칭에 애수에 젖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