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라오 문학) 소년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1)

Hinkel



소년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1)



‘21 스쿼드, 대답하세요. 뭘 발견한 겁니까?’


언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입을 다물고 서로를 쳐다보았습니다.


“정말로...이게, 인간?”


“설마 이런 일이 될 줄은 몰랐는데.”


그리폰이 투명한 소형 포드를 집어 올리며 말했습니다.


“여기는 콘스탄챠, 언니...인간을...찾았어요.”


‘정말이니? 상태는 어때, 아직 살아있어?’


“네. 살아있지만-”


저는 포드 안에 들어있는 작은 생명체를 보며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그 안에 들어있던 건.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갓난아기였습니다.


10년.


제가 주인님을 발견했던 10년 전의 어느 날을, 저는 떠올렸습니다.





“콘-스-탄-챠!”


“네, 주인님.”


“있지, 오늘 내가 뭘 배웠는지 알아?”


“잘 모르겠네요. 뭘 배우셨나요?”


“바닷물엔 소금이 들어있대! 그래서 너무 많이 마시면 죽어버린다고 그랬어.”


“어머, 저도 몰랐어요. 주인님은 참 똑똑하시네요, 후후.”


콘스탄챠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잠깐, 그러면 왜 물고기는 안 죽는 거지? 바닷물에서 사는데...이상하네.”


“그러게요. 물고기는 소금물을 마셔도 안 죽는 걸까요?”


“으음...다른 애들한테 물어보고 올게!”


“그 전에...주인님, 혹시 싶어서 묻는 거지만 저 몰래 밤에 쿠키를 드셨-”


“드, 들켰다! 전술 후퇴! 전술 퇴각!”


“주인님!”


그걸 어떻게 안 거지!? 먹고 이빨도 닦아 증거 인멸도 했을 텐데...! 나는 콘스탄챠가


붙잡고 잔소리하기 전에, 얼른 도망쳐 밖으로 나갔다.


“어휴, 콘스탄챠는 다 좋은데 잔소리가 너무 심해...그나저나 누구한테 물어보지?”


그 때, 나는 복도를 지나가는 스틸 드라코를 발견했다.


“드라코! 드라코, 나 궁금한 게 있어!”


“오, 사령관. 이 오르카에서 가장 인테리한 나한테 뭘 묻고 싶어?!”


“물고기는 왜 소금물을 마셔도 안 죽는 거야?”


내 질문에, 드라코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알겠다! 물고기는 말 그대로 고기에 물이 든 거잖아?”


“응.”


“그래서 소금물도 물이니까 안 죽는 거야! 물고기는 물을 아무리 마셔도 안 죽어!”


“진짜야!?”


“진짜야! 어때, 나 똑똑하지?”


“애한테 뭘 가르쳐주는 거야, 멍청아.”


그 때, 미호가 드라코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멍청이라니, 난 희대의 천재 스틸 드라코! 오르카의 지능 담당이야!”


“네가 지능 담당이면 우린 진작 다 죽었을 텐데...? 아무튼, 사령관을 찾고 있었어.”


“나? 나는 왜?”


“마리가 찾고 있어서. 너, 지휘 훈련 까먹고 도망쳤지?”


...아.


아참, 오늘 수요일이었나...나는 한참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지휘 공부는 내일부터 하는 걸로! 역시 난 천재야.”


“...어휴.”


미호가 내 뒷덜미를 잡아 들어올렸다.


“이, 이거 놔! 사령관을 잡아 들어 올리다니, 하극상이야!”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온 거야. 하극상이고 뭐고 마리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얼른 가.”


“이익...마리는 싫어, 맨날 잔소리하고 혼내고...”


“어머, 뭘 모르네. 우리들 중에서 마리보다 널 좋아하는 바이오로이드는 없을걸?”


에이, 설마 그럴 리가...마리가 얼마나 잔소리를 하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다.


미호가 나를 들어 올린 채 마리가 있을 훈련실로 향했다.


도중에 도망치려고 애썼지만, 아니나 다를까 실패했다.


“각하, 또 지휘 훈련을 빼먹고 도망치려 하셨습니까?”


“도망친 게 아니야. 단지 내일 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전술적인 판단을 한 거야.”


“그게 도망친 거 아닙니까...데려다줘서 고맙군, T-14 미호.”


“별 거 아니야. 그래도 너무 뭐라 하지 마, 아직 애잖아?”


“그런 생각이 무르다는 거다.”


미호가 방을 나가자마자, 마리가 나를 끌고 의자에 앉혀놓았다.


나는 최후의 인간. 최후의 남자, 그리고 오르카 저항군의 사령관.


솔직히 나 같은 꼬맹이가 왜 이런 거대한 조직의 대장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오늘은 시가전을 배우겠습니다. 각하, 집중하십시오.”


“으으...”


“싫어도 하셔야합니다. 열심히 하시면 조금 일찍 끝내드릴-”


“좋아, 열심히 할게!”


빨리 끝내준다는데 열심히 안 할 이유가 없지. 마리가 피식 웃으며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내 하루 일과는 거의 매일 똑같다. 기상, 식사, 공부, 식사, 공부, 휴식, 잠. 끝.


오전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오후에는 지휘 훈련을 받는다.


사실 나로선 전쟁이 뭔지, 전투가 뭔지 어렴풋이 느낌만 알 뿐이다.


난 아직 지휘가 능숙하지 않기에, 지금은 칸이나 마리가 대신 지휘를 해준다.


책상 위로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전장과 적, 그리고 내 유닛들이 나온다.


나는 내 유닛들의 특성과 지형을 파악하고, 늦기 전에 적절한 명령을 내려 적을 막아야한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상황이나 주어지는 유닛은 매번 달라서,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전멸한다. 이게 시뮬레이션이라 망정이지 실제 전투였다면...


...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나저나 마리, 넌 왜 물고기가 바다에 살아도 안 죽는지 알고 있어?”


“전투에 집중하십시오.”


“진짜 궁금해서 그래. 가르쳐주면 안 돼?”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몸의 염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 죽는 겁니다.”


“진짜? 흐음...사람도 그런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아차, 말하는 사이에 적이 유닛이 숨어있는 건물을 포격했다.


다행히 몰살당하는 건 피했지만 피해가 꽤 컸다.


“어쩔 수 없네...”


나는 저격수를 후방에 배치하고, 아군 병력을 후퇴시켰다. 적들이 추격을 시작했지만


저격수들이 진격을 막아주었다. 그러는 사이, 내 아군들이 무사히 후퇴했다.


“이러면 저격수가 전장에 남습니다. 어쩌실 겁니까?”


“응? 이렇게 하면 돼.”


나는 후방으로 후퇴한 포병 병력에게 명령을 내려, 전장에 일제 포격을 가했다.


무차별 포격이 이어지는 동안 저격수들을 후퇴시켰고, 그 다음 아군 병력을 이동시켜


호위하면서 이동했다. 적들은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분발 하십시오.”


“윽...”


마리가 날 노려보면서 팔짱을 끼었다. 이제 어떻게 지휘해야 했는지에 대해


1시간 넘게 잔소리를 퍼부을 것이다...으으, 나는 그게 제일 싫다.


“...그래도 아군의 전멸을 피한 건 칭찬해드리겠습니다. 적절한 후퇴 전략이었습니다.”


“책에서 배웠거든. 이, 이렇게 보여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마리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슬쩍 책상 밑에서 초콜릿을 꺼내 보여주었다.


“간식은 하루 하나-”


“쉿. 누가 줬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아! 알겠어. 잘 먹을게.”


마리가 이럴 때도 있구나. 나는 초콜릿의 포장을 까 베어물었다.


씁쓸하고 달콤한 맛. 그리고 약간 커피향이 났다.


“저기, 마리.”


“네.”


“그냥 너나 칸이 지휘하면 안 돼? 나는 잘 못하는 거 같아...”


“각하.”


마리가 팔짱을 풀고 미소를 지었다.


“저희는 인간의 명령이 없으면 본래의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자기 보호 이외엔


공격도 불가능하죠. 물론 지금도 각하가 공격하라고 명령하면 되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직접 지휘하는 거에 비해선 비효율적이라고?”


“네. 이건 인류의 미래, 그리고 각하의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부디 지금은 참고 견디시길. 분명 역전의 때가 올 겁니다.”


“그 전에 죽지만 않으면 좋겠어...”


초콜릿을 다 먹고 이빨에 달라붙은 걸 손톱으로 긁어내려던 중, 마리가 말했다.


“각하께선 저희들 중 누가 제일 좋으십니까?”


“응? 갑자기 그건 왜?”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마리가 이런 질문을 다 하네. 누가 제일 좋냐고? 으음...


LRL은 나랑 제일 죽이 잘 맞아서 좋다. 마리아는 내가 어릴 때부터 쭉 돌봐준


사람이라 좋다. 미호는 툴툴거리면서도 잘 챙겨줘서 좋다.


아니.


나는, 여기 사는 아이들 전부 좋아한다.


“전부 좋아해. 누가 더 좋고 싫고를 따져야 돼?”


“그럼 이성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본 거야?”


“비슷합니다.”


음...다들 예쁜 것 같은데. 딱히 못 생긴 아이는 없다고 생각했다.


“다들 예뻐. 그래도 굳이 제일 좋은 게 누구냐면 콘스탄챠...겠지.”


콘스탄챠는 거의 항상 내 옆에 붙어서 도와준다.


식사나 옷을 갈아입는 것, 양치나 세수...으음, 어쨌거나 정말 많이 도와준다.


“그러...십니까. 그렇군요. 괜한 질문해서 죄송합니다...”


“응?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별 거 아닙니다. 단지 조금 우울해진 것 같군요.”


왜 마리가 우울해진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딱히 그런 건 아닐 텐데.


“아무튼 오늘 공부는 끝났지? 나 이제 놀러가도 돼?”


“예. 그리고 내일도 도망치다 걸리시면...잘 아실 겁니다.”


“아, 알고 있어. 알고 있다니까.”


나는 마리가 또 화내기 전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나가기 직전에 왠지 마리가 한숨을 내쉰 것 같지만 못 들은 걸로 쳤다.





“아아, 역시 저녁 먹고 나선 쿠키를-”“안 돼요. 어젯밤에 드셨으니까 오늘은 드시면 안 돼요.”


“윽!”


아아, 쿠키가 먹고 싶었는데...하루에 쿠키 하나라니, 너무 짜다.


인류 최후의 생존자니 저항군의 총사령관이니 그런 직책 따윈 아무 의미 없다.


“슬슬 씻고 주무실 시간이네요. 자, 샤워하셔야죠?”


“나 혼자 씻을 수 있는데...”


“꼼꼼하게 못 닦으니까 도와드리는 거예요.”


콘스탄챠가 옷을 훌렁 벗자,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리며 흔들렸다.


그냥 살덩어리일 뿐인데도 보고 있으면 왠지 부끄럽다. 옛날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든다...


혹시 나, 어디 아픈 걸까?


우리는 욕실로 들어가, 미리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 들어갔다.


“후아...아아, 따뜻해...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


“그나저나 요즘 키가 크신 것 같으세요. 저번엔 분명...”


“142Cm! 이제 내가 메이보다 커.”


맨날 나보고 꼬맹이라 놀렸지만, 이젠 내가 놀려줄 차례다.


게다가 나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으니 나중엔 메이보다 2배 정도 클지도 모른다.


아니, 그건 너무 큰가?


그나저나 아까부터 콘스탄챠의 가슴이 등에 닿아서, 왠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주인님?”


“어?! 아아, 잠깐 생각하고 있었어. 이제 슬슬 나갈까?”


“그 전에 등 밀어드릴게요. 이빨도 닦으셔야 돼요.”


“아참, 그랬지.”


욕조에서 나와 콘스탄챠에게 등을 내주고, 나는 이빨을 닦았다.


어릴 적부터 매일 이렇게 했는데 왜 요즘따라 이렇게 부끄러운 걸까...


이게 어른이 된다는 건가. 하기야 나도 나이가 있으니 슬슬 혼자 해내야 할 때도 됐다.


...거울 너머로, 콘스탄챠가 보였다.


여자의 알몸이야 몇 번 봤지만 그 때마다 왠지 모르게 감탄이 나온다.


성별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몸은 차이가 난다. 나는 작고 가슴도 없지만


콘스탄챠는 커다란 가슴을 가졌고, 나보다 훨씬 부드러운 몸을 가졌다.


뭘 먹으면 저렇게 되는 걸까. 나중에 닥터한테 물어볼까...?


“그, 다 씻은 거 같은데 나가자! 슬슬 더워.”


“네.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주인님.”


“응...”


나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뭔가 문제가 있다, 어쩌면 심각한 문제일지도.


...그렇지만 왠지, 알려선 안 될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


지금 몇 시지...시계는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제 4시간 정도 더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가겠지. 그래도 4시간이 더 잘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어둠 속에서 콘스탄챠의 모습이 보였다.


콘스탄챠는 항상 나와 함께 잔다. 잘 때에는 편하게 와이셔츠에 속옷만 입고 있어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다...그러다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콘스탄챠의 가슴을 만지면 어떻게 될까?


곤히 자고 있으니 만져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조금만, 아주 조금...


나는 손을 뻗어 와이셔츠 너머로 콘스탄챠의 가슴을 만졌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 방금 데운 찰떡을 만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저 살덩어리. 그것뿐인데도, 내 심장이 폭주 기관차처럼 날뛰었다.


셔츠의 단추를 푼다. 속옷은...안 입고 있었다. 그대로 맨살이 드러났다.


“아직...자고, 있지?”


조금만 더...나는 콘스탄챠의 가슴을 살짝 핥아보았다. 별 다른 맛은 나지 않았다.


만지고 핥는다. 그저 그뿐인데도 왜 이리 흥분되는 거지?


그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축축한 게 흐르는 느낌이...


“앗.”


오줌 싼 건가! 10살이나 됐으면서 침대에 오줌을 지리는 건 말도 안 되는데.


하지만 오줌은 아니었다. 더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액체가 팬티에 잔뜩 묻어있었다.


“냄새도 구려...뭐야, 이게? 진짜 나 어디 아픈 걸까...”


“음...”


이크, 콘스탄챠가 깨려 한다. 나는 얼른 등을 돌려 자는 척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버린 거지? 이걸 알게 되면, 분명 혼날 거야...


안 되겠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는 수밖에 없다. 이런 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눈을 감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밀려왔다.





“오늘의 쿠키는 무슨 맛...으엑, 민트 초코야?”


“민트 초코를 싫어하셨나요?”


“아니, 먹으면 먹겠는데 그렇게 맛있진 않아...그냥 초콜릿이 더 나은데.”


그래도 쿠키는 쿠키. 나는 쿠키의 맛을 천천히 음미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다. 역시 하루를 끝낼 땐 쿠키가 있어야 돼. 그렇고말고.


“저기, 주인님?”


“응.”


“이게...뭔가요?”


콘스탄챠가 들어올린 건, 내가 어젯밤 입고 있었던 팬티였다.


아.


생각해보니 빨래도 콘스탄챠가 해주는 구나...


“어...그, 그게 나도 잘 모르겠는데? 뭐야, 누가 크림이라도 흘린 걸까...”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어젯밤에...몽정을 하신 거군요?”


몽정? 그게 뭘까,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그게 뭔데?”


“으음...설명하기엔 좀 이를지도 모르겠지만, 인간 남자는 일정 시기가 되면


몸이 급격히 성장해요. 이걸 2차 성징이라 부르죠. 근육이 붙고, 키가 커지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생기게 되죠.”


“인류를 재건할 수 있는 거야?”


“네. 그 과정을 설명하긴 좀 그렇지만요.”


그런가, 몸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성장하는 거였구나.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 끈적끈적한 게 뭐야?”


“이건 정액이에요. 굳이 말하자면 아이를 만드는 액체 같은 거죠.”


“유전자 씨앗이야?”


“네. 조금 다르지만 역할을 비슷하겠네요.”


난 몸에서 유전자 씨앗이 나오는 건가! 뭔가 이상하지만 아무튼 남자란 대단하구나.


“근데 그거, 밤마다 나오면 엄청 불편할 것 같아. 어쩌지?”


“크흠...”


콘스탄챠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자위...라는 걸 하면 해결할 수 있어요.”


“그게 뭔데?”


“스스로 사정을...하는 행위죠.”


“어떻게 하면 돼? 사실, 어제 콘스탄챠의 몸을 만졌더니 이렇게 됐어...”


“소, 손으로 만지면 될 거에요. 그렇지만 되도록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해주세요.”


“나쁜 짓이라 그래?”


“그건 아니지만 다른 아이들이 불쾌하게 여길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구나. 하기야 남의 앞에서 고추를 내보이는 게 보기 좋을 것 같진 않다.


“저기, 그럼 있지...부탁 하나만 해도 돼?”


“듣고 있어요.”“콘스탄챠의 가슴...보여줘.”


내 말에, 콘스탄챠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로 물러섰다.


“그, 그, 그런 걸...명령하시면, 정말 곤란해요...”


“미안. 괜한 부탁을-”


“그래도 주인님의 부탁이라면...딱 한 번...이걸로 끝이에요?”


콘스탄챠가 옷의 단추를 풀고, 브래지어를 벗었다.


몇 번이나 봤지만 역시 대단하다. 크고, 동그랗고...부드러워 보인다.


왠지 거기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바지를 내리고, 손으로 그걸 만졌다.


“기분, 이상해...”


“...”


콘스탄챠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고추가 아플 정도로 딱딱해진다.


몇 번 거길 만졌지만 왠지 모르게 그다지 기분 좋지 않았다...내가 뭘 잘못하는 건가.


“주...주인님. 그, 제가 조금만...도와드릴게요.”


“어?”


그녀가 내 앞에 무릎 꿇은 후, 손가락으로 내 거기를 가볍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앗...그, 그거 좋아...”


“다른 애들한테는, 절대 말씀하시면 안 돼요...”


스윽, 스으윽...부드러운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허리가 움찔거려 서 있을 수가 없다.


“읏...햐앗, 이거 뭐야...기분...좋아...”


“...”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꿈틀꿈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나올, 나올 거 같아...콘스탄챠, 나와...!”


“제 손에, 사정...해주세요.”


퓨웃, 퓻- 끈적한 정액이 힘차게 튀어, 콘스탄챠의 손바닥에 모였다.


“주인님도 이제 어른이 다 되셨네요...축하드려요.”


“아, 응...도와줘서 고마워.”


“앞으로는 혼자 하실 수 있으시죠? 자, 묻은 걸 닦아드릴게요.”


콘스탄챠가 휴지를 뽑아 정성스레 내 거기를 닦아주었다.


“자지는 항상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병에 걸리거나, 냄새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응...”


나는 어른이 된 건가. 다들 옛날엔 이런 식으로 어른이 된 거야? 부끄럽고


이상하지만...정말로, 기분 좋았다. 벌써 다시 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 날, 나는 어른이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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