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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개체 대응 메뉴얼





"오셨습니까? 그럼 바로 시작하죠."

"오늘의 수업 주제는 추격자입니다. 철의 탑에서 처음 발견된 연결체급 철충으로, 변화의 성소에서도 으레 발견되고 있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으... 철탑 밖에선 볼 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렇게 된거 뭐 어쩌겠습니까."

"철의 탑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해진터라 해당 개체의 기원에 대해선 알기 어려워졌으나, 그간의 대응 기록에 따라 축적된 정보를 안내드릴테니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추격자의 경우 우선 액티브 스킬들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추격자의 1스킬은 '광속의 손톱'으로, 독특한 스킬 범위와 디버프의 누적을 제외한다면 크게 주의할 사항은 없습니다."


"배치와 공격 대상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행/열보호를 가진 전투원은 동시에 여러 대상을 보호해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호 기능에 대한 추가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강의록을 참고해주십시오."


"그래 뭐... 그건 알겠는데, 저 '광란'이란건 뭐야?"


"의외로 강의 자료도 읽어보고 계셨군요. 잠시 후 관련 내용과 함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2스킬은 '피의 손톱' 입니다. 3x3의 보호무시 범위공격 스킬로, 자그마치 강화해제를 부가효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주셔야 하는 스킬입니다."

"경우에 따라 한번까지는 받아낼만 합니다만... 두번부터는 전력 유지가 매우 힘들어지니 주의해주시길. 또한 적의 '강화 해제'는 해로운 효과이기 때문에 아군의 효과 저항 및 관련 효과에 막힌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래 저거! 저게 그 만세하고 쓰는 스킬이지? 맨날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리트박은거 생각하면 아직도 열이 받네!"


"뜬금없이 튀어나온다는 것이 아주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아예 맥락없이 나오는 스킬도 아닙니다. 이어질 슬라이드를 보시죠."



"그럼 추격자의 심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시는건 아무래도 불편하겠군요."



"좀 더 보기 편한 형태로 나타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격자를 상대할때의 핵심은 2스킬의 사용을 피하는 것입니다만, 추격자의 2스킬 사용은 보시는 것과 같이..."


"피격될 때마다 높아지는거구나!"


"히데붑!"


"말할때 끼어들지 좀 마시죠."

"정확히는 '광란'의 중첩에 따라 30%까지 사용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지만, 그렇게 기억하셔도 큰 무리는 없겠군요."


"묘하게 그리운 손맛인걸..."


"이걸 손맛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죠."



"그럼 다음은 패시브 스킬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패시브는 '살육 준비'로, 추격자의 자기 강화 버프입니다."

"높은 수치의 공격력, 적중, 행동력을 얻습니다만... 가장 중요한것은 효과 저항 +100% 버프 입니다."


"100%?! 그럼 해로운 효과는 다 막히는거 아냐??"


"일반적인 상황에선 그렇습니다. 덕분에, 추격자를 행동 불능의 연계 등 디버프를 활용해 잡는 것은 까다로운 측면이 생깁니다."


"어쩐지... 저번에 바닐라랑 켈베로 뚫어볼랬더니 켈베 공격을 맞고도 잘만 행동하더라고."


"켈베로스 양의 행동 불능은 '해로운 효과'니까요. 바로 퇴각한 덕분에 다치지는 않았습니다만... 제법 아찔한 상황이었죠."

"해당 버프엔 적군 수에 따라 지속 라운드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는데, 추격자를 만나는 상황에선 5인 편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7라운드 지속의 버프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다음으로 넘어가, 2패시브는 '강화 외피'입니다."

"추격자의 공략이 까다로워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만, 추격자는 적의 수에 따라 최대 10회의 피해 최소화를 얻습니다."

"마찬가지로, 적군의 수에 따라 적용 횟수가 달라집니다만 기본 10회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


"아, 그래서 바닐라가 때려도 1뎀만 뜨던 거였구나?"

"난 그냥 바닐라가 겁나 약해서 그런줄 알았지."


"..."


"난 피해 최소화가 없으니까 하지 말아 줘."



"이 '피해 최소화'의 작동 방식은 익스큐셔너와 유사하기 때문에 필요 데미지 이상을 입힌다면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달성이 어려운 면이 있겠군요."


"일단 확실한건 바닐라는 못 뚫겠네."


"켉!"


"그냥 총 말고 그걸 써보는건 어때?"


"아쉽게도 인간 남성 특화 장비라 말이죠."



"...마지막 3패시브는 '광란'입니다. 액티브 스킬들과 앞선 심리에서 봤던 '광란'이 해당 패시브와 관련 있습니다."


"익스큐셔너의 '처형자' 중첩과 비슷하게, 추격자는 피격시마다 '광란' 중첩을 얻습니다."

"해당 중첩이 5 이상 쌓인 상태로 라운드를 개시할시, 추격자는 '광란' 상태에 돌입해 여러 부가효과를 얻게 됩니다."


"또한..."


"2스의 사용 확률도 30%로 높아진다, 맞지?"


"또 말을 끊은것에 딴지를 걸어야 할지, 수업을 잘 들어준것에 칭찬을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둘 다 해조잉"


"..."


"그것도 그것대로 좋아!"



"하나하나 받아주다간 끝이 없겠군요. 추격자의 스킬에 따른 공략의 기초는 이와 같습니다."

"기본은 2스킬 '피의 손톱'을 최대한 보지 않는 것입니다만, 추격자는 전투의 끝 무렵에 등장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해 주십시오."

"또한, 살펴보았듯 추격자는 피격되지 않는다면 그다지 위협적인 적이 아니기 때문에, 처리를 후순위로 미루는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반격 전투원의 기용에는 유의해주시길."



"그럼 대응법에 대해서도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우선 정석적인 대응법에는 익스큐셔너와 같이 타수로 공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격자는 최대 10회의 피해 최소화를 갖고 있지만, 그렇다면 더 많은 타수로 밀어버리면 되는것이 아닐까요?"


"역시 강한 화력보다 좋은건 더 강한 화력...!"


"질문한거 아니었습니다."


"엣."




"다음 정석적인 대응법엔 1패시브, '살육 준비'의 효과 저항 버프가 없어지는 것을 기다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당 버프는 7라운드간 지속되므로, 8라운드 이후 버프가 없어진 추격자는 모든 디버프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행동 불능, AP 감소, 스킬 사용 불가 등 강력한 디버프를 활용해 추격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보호기의 스킬에는 공격력 감소와 도발이 부가효과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참고하시길."


"추격자의 버프가 꺼지길 기다리는 김에 나머지 철충들을 먼저 처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으론 변칙적인 대응법입니다만... 우선 알파님을 기용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젠장, 또 알파야! 이렇게 된 이상..."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숭배는 잠시 참아주시죠."

"알파님의 1스킬, 케스토스 히마스 : 회로 침식은 HP가 100%인 적을 대상으로 사용된 후에 효과 저항 감소 +150~180%를 입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거, 효과 저항 -180%랑 다른거야?"


"현재는 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어찌됐건, 해당 스킬은 '일반 효과'기 때문에 추격자의 효과 저항을 무시하고 적용됩니다."

"해당 효과의 지속시간은 5라운드이므로, 그 뒤엔 정석적 대응법(2)와 같이 상대하시면 됩니다."


"아이아스 양의 1스킬과 같이 적용 확률이 낮은 디버프도 거의 확정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쉽다고 볼수도 있겠군요." 



"다음은 드라큐리나양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


"...?"

"왜 설명하다 말고 빤히 쳐다 봐?"


"드라큐리나양은 숭배 안하시는군요?"


"그러게, 드씨는 맨날 허접인 모습만 봐서 그런가? 별로 그런 생각이 안드네."


"이번 수업의 녹화본이 함내 교육용으로 배포될 예정인건 알고 계십니까?"


"앗."

"뭐... 탈페가 적당히 편집해주겠지..."


"어찌됐건 드라큐리나양은 일부 철충들을 상대로 굉장히 효과적인 전투원입니다. 상대의 '해로운 효과 해제'에만 주의하며 폭넓게 사용해보시길."



"마지막은 '표식' 기능의 활용입니다. 표식은 적에게 적용되는 해로운 효과가 아니므로, 효과 저항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편성은 골타리온과 아라크네를 조합한 무한 전투속행 구성입니다만, 다른 전투원들도 추격자의 공격을 버틸수만 있다면 기용 가능합니다."


"다만 골타리온과 아라크네 편성은 그 구성이 꽤 경직되어있고, 유연한 대응이 어려운 면도 있으니 추격자의 상대가 어려울때 전용 스쿼드로 따로 꾸려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건 몇 가지 추가사항입니다만... 사용 환경이 극히 제한적인 정보들이니 가볍게 읽어만 보시길."


"이미 정보 과다야... 더는 못먹어요 할머니..."



"그럼 이를 마지막으로 특수 개체 대응 메뉴얼, 추격자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인님."




고마워요, 바선생님!


다음날 사령관은 왠지 모르게 잔뜩 토라진 드라큐리나를 달래주느라 고생 좀 했다네요~




이 특수 개체 머시기는 가능한 정보만 딱 전달하고 빠지는게 목표긴 했는데... 씹덕 자아 표출하다보니까 잡설이 많아졌네... 근데 바선생님 시리즈의 정체성이 이거였으니까 뭐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몰?룲...


추격자는 고맙게도 누가 고화질 일러를 올려줘서 수월하게 조립할 수 있었는데, '그냥 그 일러를 그대로 쓰면 되는거 아님?' 생각이 들었을땐 이미 너무 늦은 뒤였음. 뭐 만들어뒀으니까 언젠간 또 쓰겠지


일단 실전에서 증명이 안된 내용이라 본문에 포함은 하지 않았는데, 패치 후 워울프가 추격자를 꽤 효과적으로 잡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일반 효과 행불이라 추격자 효저를 뚫고 들어갈거고, 재공격 장비 끼워주면 혼자서도 12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피해 최소화를 모두 벗겨낸 뒤에 어쩌면 사냥까지도 노려볼 수 있으니까.



끝으로 일부 내용은 여기랑 여기서 참고 했읍니다 드라큐리나 권속 지정이 클렌징에 풀릴수도 있다는 경우의 수는 생각 못해봤네오



오류 수정 및 피드백은 항상 받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