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내려라 제발 내려줘 제발 제발 진짜 제발 좀


일주일 정도 지났다. 안개나라, 영국 남부로 진입하기 위해

진입할 경로, 구출팀 멤버들, 전선 확장 등 기다리는 와중

사령관의 명령으로 나는 리리스에게 개인실습을 받았다.




저항군 기지 내  호신술 훈련장



후웅ㅡ


어찌 사람이 날리는 발차기에서 이런 불길한 소리가 날까

엄밀히 따져서 사람은 아니긴한데


텅ㅡ


"크흡...."


"대리 님? 저와 춤추시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시면 

섭섭한데...요옷!"


리리스의 돌려차기를 막은 팔이 아려온다. 

리리스 셋이면 라비아타도 확실히 잡는다 했던가?

라비아타 만큼은 아니어도 오리진 더스트를 꽤 많이 

부었는데. 

싸우는 사람이 제대로 한 번 다툼도 해본 적 없는 나 라지만 

신체능력 만큼은 내가 조금이마나 앞설텐데. 

전혀 주도권을 가져올 수가 없다.


뻐걱


"크헉...."


"이건 피하시는게 좋겠네요."


그녀의 돌려차기를 막고 난 이후 몸통을 니킥으로 막을 틈도

없이 제대로 맞고 이후 격통에 몸을 좀 구부렸을 때 내 앞에서 그녀는 한 다리를 높게 치켜들어서....


콰앙!


그대로 찍었고 나는 꼴사납게 옆으로 어떻게든 몸을 굴려

피했다. 찍힌 자리에는 둔기로 후린 것 마냥 바닥이 움푹

패였다. 


등에서 식은 땀이 잔뜩 흐른다. 손은 땀으로 미끌거릴

지경이다.


"잘하셨어요~♡ 꼴 사나웠지만 그래도 잘 피하셨어요.

맞았다면 어디 한 곳은 부러졌겠네요."


"후욱...후우...."


"아~아~ 그 표정 오싹하네요. 고통으로 일그러져도 

눈빛은 살아있는 게.... 마지막으로 이것만 피하시면

오늘은 마무리할게요~♡"


윗 입술을 혀로 살짝 햝으며 매혹적이게 웃던 리리스의 모습이 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눈에 보였을 때는 


"까꿍~♡"


"크흑....!"


터엉ㅡ 


맞고나서 조금 뒤로 밀려났지만 버틴 김대리

그런 그를 보며 리리스는 매우 흡족했다.


"어머... 훌륭해요! 대리 님 설마 이걸 막으실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허억...허억.... 진짜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후훗 수고하셨어요."


마지막은 정면에서 들어오는 스트레이트였다. 

어찌저찌 가드를 올려 막았지만 온 몸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며칠 동안 맞으면서 게속 배우다보니 그래도 어느정도 

눈에 익긴 하나보다. 

그녀의 주먹을 막으려 올린 두 팔에는 제대로 힘이 들어가질않는다. 그보다 이런 육탄전을 할 일이 오긴할까....


"잠깐 볼게요..."


"스읍...읏...."


방금까지 날 두들겨패던 사람에게 진찰 받으니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이렇게나 갸냘프고 나보다 작은 체구,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건지... 


"다행히 골절은 아니네요. 역시 튼튼한 몸이에요. 후훗

다음에는 좀 더 강하게 가도 괜찮을 것 같네요."


"봐주십쇼..."


"후후훗 땀도 잔뜩 흘렸으니 씻으러 가실까요?"


"예.... 끄흡 읏..."


어서 씻고 냉찜질이라도 좀 하고싶다. 온 몸이 아프니...

그나저나 팔이 잘 안올라가네 올리려하면 아프고...


"흠... 역시 팔을 움직일 때 조금 힘드신 것 같네요. 

오늘은 제가 씻겨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쏴아아아ㅡ


"멋진 몸이네요. 남성 분이라 그런가 팔도 두껍고... 

힘이 넘치는게... 후훗 저도 참..."


"면목 없습니다. 이렇게 도움 받고..."


"아니에요. 저도 이렇게 남성 분 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어머 단단한 것 봐..."


입이 귀에 걸려 찢어질 것 같지만 참는다.

방금까지 두들겨 맞고 왔지만 그 모든게 사소한 일이 될 정도

행복감이 앞선다. 


"그럼 이제 등 씻어드릴게요~"


"예 알겠...이힉?!"


"어머? 이상한 소릴 내시곤... 혹시 다른 아픈 곳 있으신가요?"


능청스럽게 묻는 리리스 

등에서는 두 살덩이의 감촉이, 바디로션을 발라서 매끄럽게 위 아래로 비벼지면서 흥분으로 살짝 발기한 유두에

단단함이 느껴졌다.


뒤돌아보면 열심히 가슴을 비비며 씻겨주다가 얼굴을 보곤 

웃어주는 리리스를 보며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하하... 능숙하시네요."


"후후 열심히 공부했죠. 앞 쪽도 깨끗이 씻어야죠..?"


더욱 몸을 밀착하며 리리스의 팔이 앞으로 와서는 

거품이 묻은 손으로 자지를 비비며 씻겨준다.


"씻겨주는 것 치곤 꽤나 음란한 손길인데요?"


"글쎄요..? 씻겨주는 걸로 쿠퍼액이나 질질 흘리는 자지에게

듣고싶은 소리는 아니네요?"


탕!


리리스의 도발에 손을 떼어내어 몸을 돌려서 그녀를 바닥에 뉘이며 얼굴을 마주본다. 그녀의 새하얀 머머리카락이욕실바닥에 풀어헤쳐지고 얼굴에는 음란한 미소가 걸려있다. 

그런 그녀의 턱을 잡아 입을 맞추며 천천히 느긋한 키스를

즐기며 슬슬 아래로 손을 내린다.


"아앙... 여기서는 조금..."


"이렇게 질척거리는데 그만두라는 건 너무 잔인한데요..."


손가락 사이로 길게 늘어지는 점액을 보여주며 호소했지만

리리스는 욕실에서는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며 부드럽게 

밀쳐내고선 김대리를 목욕의자에 앉혀 물을 뿌려주고 

마무리했다.


"삐졌나요~?"


"...안삐졌습니다."


"귀여우신 분."



"......."


"후후 오늘은 이걸로 참아주세요. 다음에 준비되면 다시는 

못 세우게 쥐어짜드릴테니까요."


"...기대할게요."


리리스가 저렇게 말하니 진짜로 쥐어짜 죽일 것 같다.


띠링


"여보세요. 어.. 멤버들이랑 인사 나누라고? 알았어 지금 갈게."


"정해졌나보네요."


"네 와서 인사 나누고 계획을 조금 세우고 내일 출발이라네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대리 님 주인님을 지켜야해서 

도와드릴 순 없지만 무사히 다녀오시길 기도라도 해드릴게요."


부드럽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리리스에게 같이 손을 

흔들며 멤버들이 모여있다는 방으로 걸어갔다.



끼익



"후후후 왔구나 용살자여."


"오랜만이야 김대리~"


"반갑습니다. 김대리 님."


"아..아으..으...아..."


"...흥...후릅"


"다들 반가워요. 이번 구출팀 멤버들 맞죠?"


방 안에는 스토리에서 보았던 인원들이 대기 중이었다.

리앤,팬텀,아이아스,찐조,브륀힐드 

반갑게 맞이해주며 선뜻 말을 걸어와주지만 

한 명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다 좋은데. 당신 싸울 순 있어? 괜히 짐덩어리를 달고 

다니고 싶진 않은데."


"잠깐만요. 브륀힐드 씨 아무리 그래도 짐덩어리라...읍."


"잠깐만 리앤."


뭐라 말하려는 리앤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는 김대리


"그냥 블라인드 프린세스한테 볼 일이 있어서 그럽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하 당돌하네? 그보다 난 이유가 아니라 능력이 있는지

물어본건데."


"예. 제 몸 하나 정돈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꺄읏?!"


"흐에?"


옆에 앉아있는 찐조랑 리앤을 능글맞게 웃으며

양 옆으로 끌어안는 김대리


"짐짝 하나 정돈 충분히 커버 가능한 공주님이랑 천재 미소녀

탐정이 있어서요. 우리 팬텀 씨랑 아이아스 씨도 있고요. 아! 아니면 브륀힐드 씨는 짐짝 하나도 커버 못하실려나...?"


"하...아하하하하, 당신 진짜 능글맞게 당돌하네...? 

그래 짐짝 하나 정도야 뭐..."


"잘 부탁합니다. 브륀힐드 씨."


"그래... 뭐 나도 잘 부탁해. 그리고 한 가지만 말할게."


"뭔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번처럼 앞으로 그렇게 막 나서지마."


"......선처하겠습니다."


계획과 관련된 이야기라 해봤자 별 건 없었다.

리스트컷이 넘긴 데이터에 있는 델타가 막아둔 채널 터널,

뭐 대충 해저터널을 넘어 

프랑스 칼레에서 영국도버로 향한다는 이야기

사령관이 당부한 위험지역들 이야기나 주변시설 관련 정보

등 등 

딱 1부에서 봤던 이야기들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했고 내일 보자!"




김대리 방



덜컹


"후우~ 힘들다. 힘들어."


일주일 동안 정말 바뻤다. 체력단련부터 리리스에게

개인교습을 빙자한 사디즘 채우기 

아 아직도 리리스가 흥분한 채로 웃으며 날리던 발차기와

주먹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생각만해도 온 몸이 아파오네."


그나저나 정말 튼튼한 몸이다. 그렇개 두들겨 맞으며

부어오른 몸들이 밥 좀 먹고 휴식 좀 했다고 

언제 부었다는 듯 싹 가라 앉아있으니까.


맥주 한 캔이나 까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왠만하면 원만하게 풀렸으면 좋겠네."


맥주를 마시는 김대리의 시선 끝에는 닥터와 아자즈 

오르카의 여러 과학자, 발명가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무기와 갖가지 장비들이 늘어져있다.


"......하아 맥주나 까고 편히 자고 일어날라 했는데.

괜히 심숭생숭해지네."


콰드득


다 마시고 남은 빈 캔을 찌부러트리며 


까앙ㅡ


쓰레기통 던져 넣는다.


그날 밤은 다음 날 있을 일에 대한두려움 보단 

흥분과 긴장감이 더욱 큰 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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