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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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파멸의 요새가 만들 상황이 되어 그것을 만들었을 때


레모네이드 회의 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오르카 사령관이란 놈으로 인해서 입은 피해만 해도 산더미인데 현재 그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

"안 그래도 우리 쪽에서도 찾아내려고 하고 있어,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단서 하나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야."

 

"그런 반면 그는 마치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안다는 듯이 매번 나타나 우리 쪽에 큰 타격을 주지, 마치 스파이가 있는 것처럼 말이야."

[움찔]

"나도 그게 의심이 되어서 가짜 정보를 일부러 내보인 적도 있었어, 하지만 기가 막히게 가짜 정보에는 전혀 걸리지 않고 있단 말이지."

"흐음, 그렇다면 우리를 감시하도록 하늘 위에서 지켜보고 있기라도 하나?"

"그건 힘들지 않을까요, 설사 정말로 그렇다면 우주를 담당하시는 엡실론씨가 바로 알아차렸을 거예요."

"그래, 맞아, 나를 비롯한 오비탈 와처들이 항시 우주에 있어, 절대로 모를 수가 없단 말이지."


레모네이드들은 화상 통화를 통하여 이렇게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오메가의 비서인 유미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휴우. 다행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같아.]


사실 유미는 알고 있었다.

현재 오르카는 잠수함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아주 오래전 블랙 리버의 기지에서 비밀리에 만들어 쏘아올린 우주 요새 파멸의 요새에서 지내고 있었다.



파멸의 요새.

베가가 가지고 있는 아전트 기술을 총 동원하여 만들어낸 기술의 결정체.

발견 되지 않도록 주위에 시야를 차단하는 방어막을 두르고 지구 궤도를 돌고 있었다.


구 인류보다 더 오래되었으나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중세 양식을 보이는 장소였다.

설계,기술 발전,제작 모든 것을 베가와 둠 슬레이어가 주도했고 거기에 AGS들이 같이 참가했다.

재료들은 로크가 있던 블랙 리버의 모든 자원, 그리고 알프레드가 있던 섬의 자원들 그 외에 여러 바이오로이드 대원들이 가지고 온 정찰 자원들이었다.

그 자원들을 블랙 리버의 부지 안에서 제작을 한 뒤 하늘 위로 쏘아 올려졌다.


이것은 로켓과 달리 큰 빛을 내뿜지 않고 바로 우주로 올려졌다.


이 광경을 파멸의 요새에서 둠 슬레이어와 같이 탄 닥터는 진짜로 숨이 벅차 올라 심정지를 일으켰다.


하늘을 지나 천천히 자신의 눈에 다 들어오는 지구를 보며 닥터는 말했다.


 

"지구는 정말 둥글구나."


그 말을 끝으로 심정지를 일으켰다.

같이 온 사령관이 전기 충격기로 심장에 대어서 겨우 살려 놓았지만 말이다.


그 뒤 파멸의 요새에 일부 인원을 제외한 오르카 인원 전부를 불러 모았다.

오르카 운영은 당직제로 운영하고 대다수의 전투원들은 파멸의 요새에 생활하게 되었다.



감시탑으로 보이는 장소, 그 장소에서 아르망은 베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현재 레모네이드 구역의 상황과 철충들의 분포 지역을 스캔 했습니다. 그리고 적은 부분이기는 하나 생존자 바이오로이드들의 위치도 파악 되었습니다, 나중에 정찰 보낼 때 참고하시지요."


"수고하셨어요, 베가 그리고 나머지 오퍼레이터 분들도 계속 수고 해주세요."


"걱정 말고 가서 정보를 전달하고 쉬도록 해요."

 

"이 잘나신 인공지능 님 덕분에 우리도 그리 힘들지 않은 설정이니까."

"네."


아르망은 지구의 현 상태를 체크하는 베가와 그런 그를 서포트하는 오퍼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스카디와 에이미를 뒤로 하고 안쪽으로 향했다.


파멸의 요새가 만들어진 뒤에 많이 생긴 변화는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철충들의 근원지를 밝혀내지 못했으나 현재 철충들의 분포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으며 사령관의 무력을 포함해 전 병력이 거기에 맞춘 화력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적의 위치인 레모네이드들조차도 사령관이 있는 장소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관 유미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곳 파멸의 요새는 여러 기능을 가진 곳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플라토리움, 일명 훈련장이다.

"682번 병사 사망! 정신 똑바로 안 차리나?"

"죄...죄송합니다!"

"이게 실전이었다면 네 녀석은 바로 벌집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만약 한번만 더 죽으면 지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마!"


이곳 플라토리움은 본래 악마들을 가두고 이후 사령관이 훈련장으로 쓰는 장소였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여기에 Mr.알프레드가 만들어낸 모형 철충들을 집어넣고 페인트탄을 장전하여 실전 훈련을 하는 식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하루마다 각 분대씩 맡아서 실전 훈련을 하기도 한다.

넓은 장소와 더불어 여러가지 지형 지물 등이 있어서 스틸라인과 같은 기동보병대가 가장 많이 훈련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맨 아래에는 아틀란 제작소가 있었다.


"아...아하하하"

"저기.....닥터?"

"우리들의 최강 비밀 병기 아틀란 기동까지 얼마 남지 않았도다!"

"아하하, 이것 참 완전히 맛이 갔는데?"


이곳 아틀란 제작소는 AGS들이 생활하는 것과 더불어 궁극 병기 아틀란이 제작되고 있었다.

베가의 설계도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 궁극 병기는 말 그대로 최강이며 만약 이것이 출전하는 날에는 사령관이 나서지 않아도 지상은 정복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런 거대한 궁극 병기가 개발되면서 보여지는 닥터의 광기는 그와 같이 병기 개발에 힘쓰는 모두에게 기가 질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작업대에서 작업 중]


사령관의 자신의 방에서 무기들을 모두 꺼내 정비를 하고 있었다.


"이야, 사령관 무기 봐라 정말 때깔이 있네 있어."

"어이 주인 방해하지 말고 조금 떨어지시지?"

"그나저나 놀랍기는 하군, 이렇게 나열하니 일인군단이란 말이 따로 없겠어."


그런 그의 정비 하는 모습에 뒤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고 

"히야 사령관 진짜 취미 한번 고상하다."

"그래도 조금 소름끼친다, 적의 파츠로 기타를 만들다니."

"그래도 테마파크의 그 사람들에 비하면 고상한 취미인 것은 맞는 걸요."


사령관이 취미 삼아 만든 수제 기타를 구경하는 이들도 있었고


"알비스 언니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거예요, 사령관님 방이라고요!"

"아, 난 조금만 더 놀래, 그리고 오늘 훈련 없잖아."

"훈련 없으니 주인님과 놀래."


사령관의 개인 방에서 놀고 있기도 했다.


이곳 파멸의 요새를 본 모두는 처음에는 경악했다.

구 인류를 아득히 뛰어 넘는 오버 테크놀로지의 결정체.

그런 존재가 갑자기 등장하였고 모두가 승리를 예감했다.

허나 승리를 예감한 것과 별개로 이곳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집이기도 하였다.


파멸의 요새는 오늘도 우주를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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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오랜만에 쓰네요, 삶이 고단하다 보니 쓴다 쓴다 하고 생각해도 쓰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져서 쓰지 못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못하겠네요, 저도 이것을 쓸 여유가 거의 없어져서 말입니다.

가끔씩 시간 날 때마다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