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오르카 주방 후문>

여기 주문하신 식료품이에요.


 

네, 언제나 좋은걸 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은 약쟁이가 안보여서 다행이네.'


아니에요. 주인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걸 얻을 수 있는걸요.


근데...


흐음..(식료품을 보며)


 

저분이 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왜 여기까지 온건가요? 혹시 저희 영양 공급에 대해서..하지만 굳이 이곳을 보는것 보다는 식품 문서를 해킹하는쪽이../그럴 목적이면 대놓고 오지 않았겠죠.


응? 야. 거기 빨간 머리.


ㄴ..네?! '아차 목소리가 너무..'


여기 풀떼기는 잔뜩 있는데 고기는 없어? 혹시 저 녀석 고기 안먹어?


그건..


육류는 이틀전에 사서 오늘 살 필요가 없거든요.


이틀전? 니놈 덩치를 보면 그렇다칠수 있지만 니 입으로 너 혼자 살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야 냉장고가 있어 매일 구비하지 않아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대량으로 사는게 예산을 아낄수 있거든요.


.....


 

저..저기..왜그렇신가요?/주인님, 포티아 혹시 모르니 제 뒤ㄹ..


이야 진짜 인간이 직접 살림을 차리는구나. 장도 보고 집안에 뭐가 있는지 알다니. 이런걸 두눈으로 다 보네.


 

당신..지금 놀라는거에요?/확실히 저같은 가정용 바이오로이드가 있으면 본업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자기 일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멍충이가 늘었지. 전자래인지에 유리컵을 넣고 돌리는 놈..아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걸 모르는 놈이 있었지.


그런가요..'오창석씨에게 들은거지만 진짜로 있구나..'


그래, 뭐 그런걸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지만 고위 임원이나 되면서 자기 집에 무슨 버튼을 누르는것도 알지못하거나 자신이 직접 해야한다는것에 수치를 느껴 일부러 하지 않아서 사고난것도 있으니까.


 

반대로 너는 그런것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은걸 보면 혼자 있더라도 굶어 죽지는 않을거 같군.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드네.


그런가요..


<같은 시각, 함교>

(화면을 보며)두눈으로 보아도 믿기지 않네요. 감마가 직접 올줄이야..


거기에 사령관이랑 같이 지내는게 재밌어 보일거 같다는 이유 아래에 사령관을 따라오면서 과거사도 말하다니..용 너가 말한 것과 다르네.


솔직히 감마가 주인님에게 관심을 가질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감마가 참모총장님이면 모를까 칸 소장님을 도발하기 위해서 주인님이랑 가까이 있는거라면..


감마는 그런 수를 쓰는자는 아니오. 어설프게 머리를 굴리는것 보다는 직접 몸으로 맞대는걸 좋아하는자이니 칸이랑 겨루고 싶었다면 직접 주군에게 요청했을것이오.


그보다 저녀석 어디에 머물거야? 만약  원래 사령관 방..그러니까 현재 샘 그 인간이 거주하는 방에 터렛이랑 폭탄들을 잔뜩 깔아놓고 감마를 거기로 데려와 폭파시키면 되는거 아냐?


그랬으면 좋겠지만 감마를 폭사시킬 폭약과 탄약이면 이 오르카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것이오. 거기에 오르카 내부의 전투라면 수적 우위도 유리하지 않을터.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것이..


쾅!!


지금 무슨 소리인가!! 각하를 언제 공격할지 모르는 년이랑 같이 있는걸 놔두자는 소리인가!!


주군을 방치한다는 소리가 아니오. 지금도 경호대장이 주군을 경호하고 팬텀을 포함한 080기관이 잠복하며 우리들도 이렇게 보고있지..


보고만 있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참모총장님도 알지않소.


이대로 오르카의 정보를 탈취해 다른 레몬에이드들에게 알려주면 저희의 큰..


<호드+사령관 숙소>

자, 여기(자신의 전투복을 건내며)


네, 잘 받았어요. 끝나면 사령관님께 알려드릴테니 돌아가실때 정비반에 오시면 돼요.


이야~ 설마 여기서 전투복을 벗는것도 모잘라 느긋하게 씻을줄이야.


그야 주인님의 거처는 신발을 벗고 다녀야 하니 당신 발에 비닐을 씌우거나 당신 전투복을 통째로 벗는것중에 택하셔야 하는데 너무나 당연히 후자를 택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보다 정말 저희에게 벗어서 건내줘도 되나요? 


뭐야? 지금 걱정하는거야? 아니면 내 옷에 초 미세 폭탄이나 바이러스라도 들어있까봐 불안한거야?


 

그런게 없어도 전투하는데 지장없어. 막말로 너정도면 맨몸으로도..


그래요? 그럼 어차피 씻어야하니 씻기전에 리리스랑 한번 붙어보실까요?


그래? 근데 여기가 박살나도 난 책임 안..


응? 근데 넌 아까부터 뒤돌아 있냐? 들어오기전까지는 재대로 봤는데 갑자기 왜그래?


그야 지금은 전투복을 벗으셨잖아요..


(발개 벗은 상태로)....


일단 씻으시는 동안 따로 걸칠만한걸 드릴테니..


휙~~


(감마에게 팔을 잡힌채 알몸인 감마를 보며)저기...왜../(감마 심장부근에 총을 겨누며)지금 뭐하시는건가요?


뭐야? 너 이런거 처음이야? 너 설마 숫총각이냐? 아까 결혼했다며?


그야..결혼했어도 다른 여성을 보는건..(눈을 돌리며)


........


이야~설마 니가 결혼한 상대 말고는 다른 여성을 보지 않는다는 거냐? 


적당히 하시죠. 아무리 주인님이 자비로워도 이 이상 선을 넘는..


두두두두!!! 휙~~퍽!!


.............(감마를 공격하며)


칸 소장님?/'복귀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벌써 오실줄이야..'


감마. 지금 뭐하는거지?


(칸의 공격을 막으며)파워는 나쁘지 않네, 하지만 여기까지 흥분한채로 뛰어오느라 소리가 큰게 흠이군.


왜? 니가 없는 사이에 니 남편을 어떻게 할까 두려웠나?



.........



걱정마, 그냥 반응이 재밌어서 조금 건들었을뿐. 남의 남편 건드리는 취미는 없어. 


물론 장난일지라도 남의 배우자를 건드리는건 안되는걸 알고 있으니 방금 공격한걸로 합의하는걸로 하지.


 

...다친곳은?/괜찮아요. 조금 놀란것 말고는 아무렇지 않아요.


'기분탓인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감마가 주인님에게 사과하는듯한 말투인거 같은데..'


'그건 그렇고..'


<오르카 복도>

너.. 왜 중무장을 하는거야?/마리 소장님 진정하세요. 큰일 없이 마무리됬는데 여기서 일이 커지면..



진정? 자네들은 방금 각하가 저 년에게 희롱당한걸 보고만 있으라는 것이냐? 



아무리 적대상태일지라도  자신에게 호의를 보여준 각하에게 이런식으로 대답하는것이 팩스의 예의라는것이냐?!!


희롱? 저 녀석이 하람이를 건드리면 리리스가 가만히 있을리가..


닥쳐라!! 너는 각하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입을 여는것이냐!!


분명 각하는 감마가 자신을 희롱하는걸 알지만 리리스에게 공격을 지시하면 오르카가 파손될걸 아시니 인내한것. 그걸 어찌 내가 모를리가 있나?


 

어... 화를 낼수는 있지만 이미 마무리된걸 제 3자가 건드리는건 아닌거같은데./마리 소장님, 현재 감마가 비무장 상태라 지금 공격하는것이 기회일지라도 주인님을 안전한곳에 모신뒤에 제압하시는게..


그 입을 다물어라!! 지금 당장 자신의 알몸을 보여 각하를 부끄럽게 만든 감마의 목을 벨것이다!! 


 

언젠가 터질줄 알았지만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네./그야 하람이는 결혼한 칸 말고는 우리를 이성으로 보지 않을려고 하는데 감마가 하람이방에 들어온것도 모잘라 장난쳤으니 마리 입장에서는 한계지.


그보다 저대로 나두어도 괜찮을까요? 만약 주인님이 들으시면..


걱정말게..경호대장이라면 이 소리를 듣고 문을 닫았을것이고 감마도 자신을 직접 건드리지 않은 이상 주군을 건드리지 않다네..


손에 검이나 잡지 않고 말하지. 누가보면 누구 죽이러 가는줄 알겠어.


솔직히 소인도 마리공처럼 분노하고 싶소.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그래, 화난거 아는데 니들때문에 오르카호가 부서지는거 보고싶지 않거든. 


<호드+사령관 숙소>

(멀리서 들리는 복도의 소란을 들은채 방문을 닫으며)'그래..리리스는 주인님을 보좌한다는 명분으로 가까이 있지만 마리 소장은 작전과 업무 말고는 따로 볼일이 없어져 언제 터질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나올줄이야..'


후우~ 개운하다. 야 혹시 마실거 있어? 


.......


 


뭐냐? 그 표정은? 없으면 없다고 말하면 되지 뭐 '몸으로 말해요'냐? 표정만으로 알아주길 바래?


그런게 아니고 안타갑게도 오르카 내부에서 당신과의 전투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주인님이 당신이랑 같이 있어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슬픈거랍니다.


너 낮술했냐? 뭔 소리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