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시작한 당일은 그냥 응급실가서 진통제맞고 약타고 돌아옴


사실 의사가 입원해서 수술하는게 빠르다고 했는데 크기도 아마 자연배출 가능할것같다고 하고


마침 그때 대학 졸업반이어서 존나 가고싶었던 회사 최종면접이 이틀 뒤였음


그래서 진통제 처먹으면 버티다가 겨우 그 회사가 면접 기다리는데


신호가 오는거임


그 요로결석 특유의 야 너 지금부터 좇됨 ㅋㅋㅋ 이라고 말하듯이 슬쩍 슬쩍 결석이 약한 통증으로 신호를 보내는거임


어떻게든 뻐기면서 면접끝날때까지만 참자 면접끝나면 바로 앰뷸런스 타고 응급실 가는거야


이 지랄했는데 딱 이름 불려서 면접실 들어가니까 고통이 피크에 다다름


그때 10월쯤이고 얇은 가을 정장이었는데 식은땀이 폭포처럼 떨어지는거임


인사당담 부장님은 긴장해서 그런줄 알고 자 얼굴이 너무 굳었내요 긴장푸세요라고 배려해주는데


거기서 긴장풀면 통증때문에 이옥 오옥 우옥 하고 신음이 터져나오는데 무슨 긴장을 풀어


최대한 표정피고 이옥 오옥 튀어나오는거 참은면서 준비한 대답하면서 면접은 어떻게든 봄. 


그리고 그 회사 나와서 첫번째 횡단보도 건너고 바로 다리 풀려서 근처 건물에 기대서 앉은체 핸드폰 꺼내서 


앰뷸런스 불러서 응급실갔더니 자연배출은 지랄이고 바로 파쇄술 해야한다고 일주일 입원하면서 파쇄술 받고 퇴원함 


그리고 면접은 떨어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