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갑자기 

"국밥이 먹고싶다" 라고 하니까 소완이 "국밥... 말이옵니까?" 하는거야 


"지난번에 돼지 잡았잖아, 그걸 수프로 먹어보자고"


창고에 있는 돼지고기는 얼마전에 섬에서 사육한 돼지를 잡은거고, 멸망전 자료에서 "국밥" 이라는걸 찾은 사령관이 먹고 싶다고 하니까 소완이 육수를 내야하니 내일 저녁에 돼지국밥을 해오겠다는거야

사령관이 그러면 내일 지휘관들하고 같이 먹자고 좀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지


다음날


상사와의 식사는 별로 내키지 않겠지만 어쨌든 사령관하고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하니 지휘관들도 어쨌든 먹겠지? 

 

펄펄 끓는 돼지국밥과 따뜻한 공깃밥 

'그래 이거지'


숟가락을 든 사령관 옆에 쟁반에서 뭔가를 내려놓는 소완, 사령관은 옆에 놓여진 다대기와 새우젓, 부추무침을 보고는 이걸 언제 다 준비한건지 모를 놀라운 행동력에 감탄했어

소완이 어떻게 새우젓을 구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대기하고 새우젓 조금씩 넣고 부추무침 엎고 뜨끈한 공기밥도 넣어서 말아먹겠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국밥 한숟갈을 입에 넣고서는


크어어 fuck yeah

"그래! 이맛이지"


다들 어떻게 먹고있나 했더니 

레오나는 밥을 말아먹지 않고 따로국밥으로 먹고있어, 국물도 너무 뜨거운지 좀 기다렸다가 식혀서 먹으려는거 같어

마리는 뚝배기를 들고 "음..." 하면서 맛있게 먹... 안뜨겁나? 저걸 맨손으로 잡아서 먹는다고? 인간맞아? 아, 인간아니지


메이는 생각없이 숟가락을 떠서 먹다가 혓바닥을 데이고는 "이렇게 뜨거운걸 어떻게 먹으라는거야? 사령관 제정신이야?" 라고 하면서 불평하고있어, 진짜 애같네

칸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들깨가루를 뿌려서 말없이 먹고있어

용은 말없이 사령관이 먹는걸 보더니 똑같이 넣을거 넣고 천천히 먹으면서 따뜻한 고깃국을 음미하고 있어


다들 맛있게 먹은거 같아서 기분이 조금 좋아진 국밥충 사령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