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오랜만에 보네. 설마 이런곳에서 볼줄은 예상못했어./그렇습니까..


(마른 침을 삼키며).....


'뭐..뭐랄까 마치 주방장님이 리제양과 경호대장님을 마주한 느낌인데..'


솔직히 니놈 정도면 돌격대장 정도는 맡을줄 알았는데 여기서 장사나 하고 있을줄이야.


죄송하지만 생전에는 병사로만 근무해서 전술에 관한건 많이 부족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만만히 보더라도 전투복을 벗은것도 모자라 적이 준 옷을 입으시다니 제 생각보다 담력이 크시군요.


걱정마, 입고온 전투복은 아무런 장치 없는 천과 금속덩어리라 너희들이 조사하면 흙과 바다물만 얻게 될껄.


뭐 따로 gps를 설치한다 해도 알파 녀석이 이미 다 알려줬을테니 설치당하든 말든 나야 별 상관없어. 


물론 니들이 지금 당장 어떤 방식으로든 공격한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싸워줄테지만. 


 '역시 저희가 감시한다는건 이미 알고 있는건가?'


그렇습니까.


..뭐야? 반응이 왜그래? 분명 전에는 날 죽일려고 안달났었잖아?(80~81화 참조)


그야 현재 전 종업원이고 당신은 손님이니까요. 물론 언제 그 관계가 깨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손님이 먼저 이곳 사람들에게 무례를 보이지 않은이상 공격하지 않을겁니다.


호오~ 다수의 평화를 위해 인내한다는 소리야?


그런것 보다는 명분없이 감당할수 없는 일은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손님이랑 겨루면 최소 반경 몇 십미터는 날라가는데 여기서 싸우면 한동안 잠수정 가동..아니 작살나겠죠. 그러면 손님을 제압한다 해도 본부가 파괴된것이니 진것이나 다름없죠. 


푸하하!! 뭐야 그게?! 그런 이유로 안 싸운다고?


네, 그렇습니다 손님.


 

'둘다 화내지 않는데 왜 살기같은게 뿜어져 나오는거야??'/'지금이라도 지원요청을..'


그래, 그럼..


'아차!! 너무 고민해서 시간을 끌어..'


...야, 왜 달달한거 밖에 없어?


..네??


아니 빵집에 빵을 사려고 왔는데 뭔 빵이 다 달달하는것밖에 없어? 하다못해 바게트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냐?


그게..오늘이 크리스마스라 케잌이나 간단히 만들 디저트를 만드느라..


아~~상품 수요가 없다고 가정해 만들지 않았다?


ㅁ..무..물론 손님이 원하시면 만들어 드려야죠!! 하지만 반죽부터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늦어도 15분 이내로 배를 채울만 한걸 드리죠.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네?! 갑자기 무슨../아우로라씨, 제빵이란것이 15분 이내로 가능 한겁니까? 


어..발효가 없으면 시간이 단축되는데..그러면 팬케잌같이 부쳐서 나오거나 와플같이 틀에 구운거라던가..


치이익~~ ,두다다다다!!!


(주방의 소리를 들으며)아니면 빵이 아닐수도 있겠죠..?/소리만 들으면 굉장합니다.


<잠시후>

다됐습니다.


예상보다 빨라? 하지만 주변에 밀가루 같은게 안 묻었..



샌드위치? 헌데 매장 안에는 식빵을 못봤는데 언제 만드신겁니까?


그저께 팔다 남은 식빵을 버리기 아까워 가게 식사용으로 챙겨 놓은게 남아있어 만들었습니다. 


 

그거 버리기 아까워서 저희가 먹어서 처리하는거 아니었나요?!/물론..적정 보관 온도를 유지하면 일주일이 지나도 먹을수는 있지만..


 

........


탁, 우적우적..


어라? 지금 드시는거에요?! 


우물우물..왜 내가 델타처럼 최고급이 아닌면 따질거라고 생각한거냐? 막말로 어제 니네 꼬마 사령관이 만든 생선구이에 곁들여 마신 술은 멸망전 연회에 마실 퀄리티가 아닌데도 잔뜩 먹다 뻗었잖아.


'생각해보니 알파씨도 대원들이 먹는걸 똑같이 드시지. 팩스 회장의 부활을 원한다는 생각때문에 편견을 가진건..'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여기 남자들은 요리가 필수냐? 니놈도 그렇고 꼬마 사령관도 나름 실력이 좋네.


 

......../'확실히 사령관도 알아서 해드시고 오창석씨도 가게 식사를 담당해주는것 뿐만 아니라 나에게 다른 요리도 가르쳐주시니까..'


그냥 우연입니다. 저야 멸망전에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만들어 먹다보니 누군가 한입 먹고 욕은 안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죠.


겸손하는것도 똑같냐..끼리끼리 논다는말이 괜히있는게..


가만? 그럼..


샘 그놈은 요리 못합니다. 그러니 점심은 그놈 방에서 얻어먹을 생각은 하지마십쇼.


야, 고기 구우는것 정도는 할수 있잖아. 아무리 혼자사는 남자라도 소시지 정도는 구워 먹잖아.


'정확히는 썸이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홀아비지만.' 그리고 샘은 일하고 있어 방에 없으니 건들 생각마십시오.


일? 걸어보니까 특정 애들 빼고는 쉬는 분위기인데 인간인 그놈은 왜 일해??


.........


설마 나 보기 싫어서 일하는거냐?


<같은 시각, 정비반> 

.....


크리스마스인데도 열심히 일하시네요 브리지스씨.


너로군. 무슨일이지?


그냥 우연찮게 보여서 인사드린것이니 걱정마세요.


그래도 오늘같은 날은 따님이랑 같이 보내도 되는데 너무 성실하시는거 아니에요? 


어떻게 편하게 있어. 감마 그놈이 여기 있는데.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아무리 불사라지만 브리지스씨 혼자서..


니가 생각하는 이상한 짓은 안해. 


다만 감마가 진짜로 아무짓도 안하더라도 불안한건 그대로니 루를 레이시에게 맡기고 이런 장비들이라도 착용해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안정되지.


그런가요.. '뭐 선만 넘지 않으면 문제 없으니까.'







<이틀뒤..>

'저희의 걱정과 달리 감마는 아무 사고 없이 하루 더 오르카에 머물다 떠나게 되었다.'


'굳이 제발로 온 감마를 순순히 놓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감마를 잡더라도 우리쪽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테고 팩스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감마의 세력을 나눠 먹어버릴수 있으니 서로간의 교류가 있다는걸로 만족해야지.'


'다만 대장님과 사령관님이 사랑을 나누는걸 감마에게 들켜 대장과 감마 옆에 있던 경호대장님은 한동안 밖에 나오지 못할거 같다.'


'리리스의 옷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령관님과 칸 소장의 그렇관계를 몇몇 지휘관이 보게되어 예정에 없던 훈련을 진행한다고 하니..당분간 스틸라인과 호라이즌은 고생하겠네.'


'그래도 보안 시설이나 중요 문서가 사라지는 일이 없으니까 천만다행이지. 게다가 사령관님과 홀로그램, 브리지스씨는 감마의 재미와 자극을 부추기지 않으니 심심해서 다시 오지 않..'


이야~ 너희 둘 오르카 애들 맞지!!


 

감마?! 어째서 또다시../또 무슨 일이시죠?(오르카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근데 양손에 든게 뭐지? 신종 생화학 무기인건가?'


 

뭐긴 뭐야..


크리스마스 다음에는 송년회지!!(양손에 술과 고기들을 보여주며) 게다가 이번에는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부족할일은 없을..


 

당장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사령관님은 당신 전용 쉐프가 아닙니다!!/...왜 또 찾아와 저희랑 연말을 보내려는 이유가 뭡니까? 


그야..


니들도 생각보다 재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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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if를 마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감마 그리다가 생각나서 이렇게 작성하게 될줄은 몰랐네요.(근데 설날에 생각나서 또 적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