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엠프레시스 하운드 팀워크 강화 훈련.txt

(2편) 엠프레시스 하운드 멤버쉽 트레이닝.txt

(3편) 엠프레시스 하운드 무박 2일 워크샵.txt

(4편) 엠프레시스 하운드 혼성 단합회.txt






몸의 균형미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한계까지 봉긋하게 부푼 유방과 잘록하면서도 나긋나긋하게 쭉 뻗은 허리선. 그리고 다시금 보름달처럼 둥글면서도 고혹적으로 넓어지는 골반까지. 안그래도 백옥 같은 피부가 달빛까지 받으니 아찔한 몸의 윤곽선을 따라 스스로 빛나는 것처럼 윤기가 자르르하게 흘렀다.


육감적인 몸은 보는 것만으로도 색심을 동하게 만들며 아랫도리를 달구게 하지만, 천아의 화용월태는 그런 것과도 달랐다. 번식욕과 함께 피어오르는 심미적 충족감. 마치 고급 미술품을 감상할 때의 그것에 가까웠다. 아름다운 조형을 마주하면 치밀어 오르는 황홀감과 경외감. 달처럼 빛나는 지체는 세밀하게 다듬은 조각처럼 숨막힐 정도로 비현실적이었고, 새하얀 살결은 최고급 대리석과 같이 티 한 점 없이 맑았다. 털 한 올, 잡티 한 조각 없는, 모든 여자가 부러워 할 정도로 허옇게 타고난 살갗. 이곳저곳에 송글송글 맺힌, 작은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땀방울만이 이것이 살아 숨쉬는 육체라고 증명하고 있었다.


"후후, 핫팩... 벌써 힘든 거 아니지?"


땀도 잘 나지 않는 체질인 천아의 피부가 이렇게 물기가 어릴 정도로 촉촉해졌다는 것은, 상당히 여유가 없다는 뜻이겠지. 그럼에도 천아는 내색 않고 여유만만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두 팔을 들어 올려 머릿결을 뒤쪽으로 넘겼다. 흩날리는 은빛 머리칼을 따라 퍼져나가는 꽃 같은 향기와, 그와 함께 살풋 드러나는, 맺힌 땀으로 야릇하게 빛나는 굴곡진 겨드랑이.


"...풋, 쓸 데 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네."


굳이 천아의 시선을 따라가 보지 않아도 아랫쪽이 팽팽해지는 것을 사령관은 분명히 느꼈다. 어딜 보고 스위치가 들어간 건지 알게 되면 기겁하며 팔밑을 감싸안겠지만, 다행히도 눈치는 못 챈 모양이었다. 이미 응큼한 미소와 함께 하늘을 찌를 듯이 발기한 육봉을 배꼽 위로 착착 두드리고 있었으니까.


"자... 그럼, 뒤늦게 실례하겠습니다..."


무릎으로 선 천아가 쉽게 삽입할 수 있게 사령관은 골반을 낮춰 주었다. 시옷 모양으로 세워진 두 흰 허벅지가, 그 사이에 불뚝 솟아난 고깃기둥을 향해 천천히 낮아졌다. 그렇게 점점 벌어지며 둔각을 이루는 두 허벅지 사이에는 충혈되어서 연분홍빛 속살을 은근히 드러내는 음부가 있었다. 살이 없어 빈약하고 초라하지도, 너무 살집이 져서 둔해 보이지도 않는, 알맞게 통통한 대음순. 귀두 끝이 그 갈라진 사이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읏..."


천아의 미간에 주름이 지며 눈썹 가장자리가 완만하게 내려가고, 뒤로 받쳐 놓았던 천아의 팔이 바들바들 떨렸다. 점점 양쪽으로 밀려나는 소음순과 함께 발딱 솟은 음핵과 수줍게 움찔거리는 요도구가 드러났다. 남근을 받아들이기 위해 억지로 젖혀지는 그 순간까지도 전혀 추잡하게 보이지 않고 정갈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품 있으면서도 음욕을 부추기는 이쁜 모양새였다.


"스읍, 아하..."


꾸쥬죽.


입술을 깨물며 얼굴을 젖히고 아미를 찌푸리는 행동까지 요염하기만 했다. 가슴앓이병을 앓던 고대의 미인은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표정마저도 절색이었다고 했던가? 지그시 감은 길다란 속눈썹이 괴로움에 꿈틀거렸고, 앙다문 입술 사이로 버거운 신음이 흘렀다. 그럼에도 천천히 먹이를 삼키는 뱀처럼, 굵고 단단한 고깃덩이를 꾸준히 삼켜가고 있었다.


"쓰으으읏, 으윽..."


저절로 새는 쌍소리를 속으로 삼키며 천아는 나릿나릿하게 허리를 내렸다. 그러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던 사령관을 눈치 채자, 두 갈래로 갈라진 혀를 쏙 내밀며 웃어 보였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과 그렁그렁한 눈가를 보면 힘겨워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애써 괜찮은 듯이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먼 미래에 천아와의 사이에서 결실을 가진다면, 그리고 진통을 견뎌내며 그 결실에 대한 빛을 보게 될 때가 온다면, 천아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맞은편에서 걱정에 찬 애기아빠를 안심시키기 주기 위해 기꺼이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것이다. 지금이랑 똑 닮은.


"아, 아우우..."


끝이 날 것 같지 않던 하강도 드디어 끝나고, 사령관의 우묵한 치골에 천아의 클리토리스가 꾸욱 짓눌리며 맞닿았다. 그 크기를 전부 받아들이고, 천아는 깊게 숨을 고르며 뱃속을 가득 채운 압박감을 삭여내고 있었다.


"아하하... 진짜 드럽게 크네... 언제 해도 적응이 안 된다니까안..."


애교 섞인 푸념을 흘린 천아는, 곧 입이 막히며 보답을 받았다. "으, 응..." 가라앉는 듯한 앙탈과 함께 얽혀오는 혀. 천아는 눈을 감으며 몸의 힘을 풀었다. 겹쳐진 입술 사이로 주고 받는 타액과 위아래로 포개지는 혀. 긴장으로 굳어 있던 질내가 눈 녹듯 사르르 이완되며, 포근하게 감싸오기 시작했다. 천아는 사령관의 목 뒤를 감싸고 끌어당기며 고개를 반대쪽으로 기울였다. 살짝쿵 스치는 코와, 더 깊이 들어오는 혀끝. 마치 입 안에서 물장구를 치듯이, 천아의 두 갈래 혀가 찰박이며 혓바닥을 간지럽혔다.


"음, 파하..."


기나긴 키스는 산소가 부족해서 머리가 약간 몽롱해질 즈음에야 끝났다. 드디어 만족한 천아는 옅은 웃음기를 머금고 고개를 비딱하게 기울이며 사령관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로의 혀끝으로 이어진 Y자 모양의 타액이 아래로 늘어지다가 끊어졌다. 천아의 머리가 사냥하는 뱀처럼 가까워졌다.


"원래는 이대로 가만히 세 시간정도 있을 생각이었지만... 오늘은 좀 색다르게 하고 싶네."


고혹적인 속삭임이 귓가를 간지럽히고, 그와 함께 은근스레 허리가 올라갔다.


"으읏..."


절로 하반신이 싸해지는 감각에 침음한 사령관은 황급히 힘을 주어 참았다. 하마터면 쌀 뻔했네. 누가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엔 별로라고 했던가? 이쁘장한 모양새 만큼이나 천아의 질내는 명기였다. 어떠한 화려한 허리놀림 따위를 곁들이지 않아도, 빽빽하게 잡힌 주름들이 웅크러지며 멈칫멈칫 조여드는 자극만 가만히 느끼고 있어도 수 분을 견디지 못할 게 분명했다.


찔꺼억...


눅진한 마찰음이 질질 꼬리를 늘어뜨렸다. 오밀조밀한 질점막이 좆기둥 표면에 오돌토돌하게 돋은 힘줄과 혈관을 천천히 쓸어올리듯 지나갔고, 사령관은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굴러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쮸거억...


멀어졌던 감각은 다시 느릿하게 돌아왔다. 마치 한 초를 60분할로 쪼개 놓은 것처럼, 따스한 보짓살이 휘감기며 수축하는 감각이 생생하면서도 찬찬하게 느껴졌다. 빈번한 왕복운동에 비해 가파르게 성감이 치솟지는 않지만, 오히려 완만하게 오르는 쾌감의 총량은

이쪽이 압도적이었다. 말초 신경 세포 하나 하나에 새겨 넣듯, 보지 안쪽의 면적을 다 써서 확실하게 구석구석 맛보여주는 뇌쇄적인 반복운동. 


쿡.


요도 끝이 천아의 뱃속 가장 안쪽을 두드리자, 한계까지 딱딱해진 사령관의 자지가 아찔아찔하게 움찔거렸다. 사실, 한계는 진작에 와 있었다. 이미 수 번은 사정시키고도 남을 자극이 주어지고 있어 회음근은 반사적으로 힘을 주며 정액을 밀어내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음낭에서 정자가 만들어지지도 않아 애처롭게 맥동 칠 때마다 쿠퍼액만 내보내고 있었다. 큣, 큣. 마치 절정하는 것처럼 엉덩이가 조여들지만, 원하는 곳까지 도달할 수는 없다. 정신 없이 그저 하반신을 다잡으며 힘을 풀지 않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사령관은, 지금 자신이 사정을 참기 위해 용을 쓰고 있는지, 사정에 도달하기 위해 용을 쓰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후후훗..."


번민하고 있는 사령관의 경련하는 물건을 가장 적나라하게 느끼고 있을 천아는 요사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널찍한 등판 뒤로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옥죄듯 끌어안았다. 반 마디 더 깊숙이 파고드는 자지. "허억...!" 가빠지는 호흡과 경직되는 대흉근을 느낀 천아는 깊게 웃음지었다. 몸뚱아리는 천아의 두 팔에 죄어들고, 좆기둥은 천아의 씹구멍에 꼬옥 쥐어짜인다. 먹잇감을 칭칭 휘감은 뱀이 숨통을 끊기 위해 질식시키는 요령으로. 그렇게...


울컥! 울컥!


"으윽...! 윽...!"


애타는 헛힘만 쓰던 좆끝에서, 정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부륵! 부륵! 절정하는 반동으로 통통 튀는 사령관의 자지와 허리를 둔부와 팔로 억누르며 천아는 질내로 사정을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머뭇머뭇거리며 울컥 뱉어내던 것이 오히려 가면 갈수록 불컥대며 많아졌다. 차근차근 끌어올려진 성감이니만큼, 가라앉을 때에도 빨리 식지 않는 법. 격렬한 오입질 끝에 폭발하듯 싸지르는 기세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기나긴 토정이 줄기차게 이어지며 끊어질 줄 모른다. "헉...! 헉...!" 벌써 30초는 지났을까, 여전히 뇌세포를 불태우고 있는 고조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주욱 백탁액을 토해 내는 자지 또한 수그러들지도 않았다. 이대로 복상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위험하게 심장이 요동쳤다.


"헉... 흐그어억..."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오르가슴도 이완기에 접어들며 한 번 벌떡일 때마다 나오는 양이 줄기 시작했다. 이미 총량은 바르그와 장화 안에 싸지른 것을 합치고도 남아, 넘친 것이 천아와 사령관의 엉덩이를 끈적하게 뒤덮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흉악할 정도로 길었던 흥분 때문에, 만족감은 참으로 길고 오래도록 남았다. 강직도를 조금 잃은 자지가 지리멸렬하게 경련하며 요도에 남은 정액을 천아의 질내에 찔끔찔끔 뱉어냈다.


"커허억..."


온몸을 사로잡은 쾌락의 폭풍우에서 간신히 벗어난 사령관의 몸이 나른하게 늘어졌다.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후희를 즐기고 있던 천아는, 그렇게 2분을 더 있고서야 어기적거리며 일어나 음부에서 사령관의 물건을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뽑아냈다.


쥬뽁!


쥬르륵...


"아앗~ 아까워라..."


나와서는 안될 것까지 내보낸 게 아닐까 걱정할 정도의 양이 천아의 비부에서 진득하게 쏟아져 나왔다. 간신히 심장을 진정시키고 있던 사령관은 '혹시 대인 암살의 스페셜리스트이니만큼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도 연마한 걸까?'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핫팩, 나 아직 안 갔는데... 노 카운트인거 알지?"


천아는 그런 사령관에게 무자비하게 계속 자신의 턴이라고 어필했다. 그리고 그런 둘 위로, 짐승의 귀가 돋아 있는 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니, 네 차례는 끝이다."

"이 년이... 우리가 쉬고 있을 때에 은근슬쩍..."

"아, 아하하. 둘 다 일어났어?"


물론, 사령관에게는 오히려 비보였다.


"우선... 네가 더럽힌 주인님 몸부터 씻겨 드려야겠군."

"엥? 핫팩 몸에 오줌 갈긴 건 어디 사는 똥강아지였더라?"

"시, 시끄럽다!"

"뭐? 너... 감히 내 남자한테 영역표시를 해?!"

"으웩, 진짜 그럴 생각으로 실례한 거였어?"

"그, 그럴 리가 있냐! 이 정신 빠진 것들이...!"


그리고, 그렇게 옥신각신하는 세 사냥개 위로 굵은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졌다.


"...우와, 그렇게 쌌는데 아직도..."


다시 말하지만, 사령관은 직업병인지 뭔진 몰라도 회복이 빠른 편이었다.


밤은 길고, 세 사냥개가 먹을 고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



"훕, 츄붓, 츄팟..."

"베읍, 푸하아..."


카페에서 일하며 손발을 맞춘 것이 시간 낭비는 아니었는지, 세 사냥개는 우뚝 솟은 거신을 나름 잘 상대하고 있었다. 장화는 기둥의 왼쪽을 보드라운 입술 안쪽으로 물고 마치 하모니카를 불듯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찬찬히 훑고 있었고, 바르그는 꼼꼼하게 오른편에 붙은 잔여물들을 할짝이며 청소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톡톡 닿는 송곳니의 색다른 자극이 자지를 통통 튀게 만들었다. 그리고 천아는 가장 중요한, 귀두 끝을 물고 정성껏 봉사하고 있었다.


"하웁, 음... 무굽..."


겉으로 보기에는 귀두를 절반 쯤 물고 가만히 있는 것으로 비치지만, 그 속에는 이리저리 휘감기며 부푼 갓을 기쁘게 해주느라 바쁜 두 갈래의 혀가 있었다. 마치 호수 밑 백조의 잰 발놀림처럼, 천아의 혀는 요도 주변을 빙글빙글 돌고, 포피소대를 받치듯 닦아내고, 요도구를 콕콕 찔러대고 있었다.


"으, 으읏. 얘들아 싼다..."


청소하는 보람이 없게 금방 더러워지는 건 어떨까 싶지만, 사냥개들은 그저 기쁜 모양이었다. 어느새 핏줄을 타고 귀두까지 올라온 장화의 입술이 천아에게서 귀두를 넘겨받았다.


"으윽..."


울컥! 울컥!


장화의 입 안에 두 모금의 백탁액이 부어지고, 미련 없이 감싼 귀두를 쪽 빨아 말끔히 닦아내며 풀어 주었다. 그 다음은 바르그가 다급하게 넘겨받으며 끝부분을 물었다.


꿀럭! 꿀럭!


앙증맞게 돋은 이가 두근거릴 때마다 콕콕 찔러댔다. 조막만한 입으로 바르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두 모금만을 받아내었다. 그 과정에서 사냥개들의 입은 귀중한 주인님의 씨를 단 한 움큼도 흘리지 않았고, 마치 뿜어내는 타이밍을 알고 있는 것처럼 단 한 발도 허공에 흩뿌리게 두지 않았다. 서로의 완급과 합이 완벽하게 맞지 않으면 불가능할, 추잡하면서도 퇴폐적인 협동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이...


뷰륵! 뷰르르르륵!


천아는 단숨에 볼을 조이며 사령관이 요도에 잔류한 것까지 뽑아내려 유도했다. 축축한 입 안쪽에 빨아들이도록 진공이 잡히고, 안락하게 사정을 유도하듯 귀두 아래쪽이 혀로 받쳐졌다. 그런 대우에는 어떤 수컷이라도 저항감 없이 고환에 남은 모든 정자를 털어낼 것이다. 쿵! 쿵! 수 번 맥박이 더 뛰고, 천아는 "쪼오옵!" 소리와 함께 뿌리 끝까지 뽑아내듯 한 차례 빨아내곤, 축 늘어지는 자지를 뒤로 하고 도끼눈을 뜨고 있는 두 사냥개의 어깨를 팔로 끌어당겼다.


다음에 벌어진 광경은 죽은 사령관의 분신이 단숨에 다시 일어날 만큼 강렬했다.


"베에에..."

"하으음..."

"하에에..."


세 사냥개의 입이 한 데 모이고, 천아가 입 안에 가득 찬 주인님의 정자를 혀 위에서 굴리듯 떨어뜨린다. 그 밑에서 혀를 내밀고 기다리던 바르그와 장화는 허겁지겁 혀끝으로 흘러내리는 씨앗의 폭포를 훔쳐내고 있었다. 서로의 혀가 얽히는 것도 아랑곳없이, 그저 한 방울이라도 더 머금기 위해. 어느새 자기 몫을 나누어 준 천아도 점점 얼굴을 내리더니 이 음탕한 쟁탈전에 합류해 있었다. 세 혀와, 세 타액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이고, 정액이 서로의 혀 위로 굴러가며 흘러내린다. 흘러내린 정액은 다시 다음 사람의 혀가 다급하게 받아 가고, 그 혀에서 흘러내린 정액은 다시 다음 사람의 혀가 받쳐 올린다. 사령관은 그 광경에 홀리듯 다시금 세운 물건을 그 사이로 들이밀었다.


"하릅, 베릅."

"헤엡, 아으음..."

"으읍, 헤에에, 하암..."


저항감 없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갓 모양의 귀두에 다시금 퐁듀처럼 점액이 끼얹어지고, 그 위를 세 혀가 다시 휘감는다. 펴바르는 것처럼 스치기도 하고, 닦아내는 것처럼 머무르기도 한다. 서로의 혀를 애무하는 건지, 주인님의 자지 끝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다. 마치 한 밥그릇에 사이 좋게 고개를 쳐박고 있는 세 강아지를 보는 듯했다.


"으, 으윽... 또..."


퓨웃!


보상은 역시나 즉각적이었다. 첫 발은 바르그가 받친 두 손과 입 안쪽으로, 다음 발은 천아의 얼굴 위로, 마지막 발은 장화가 내민 혀 위로.


서로 협동하기 시작한 엠프레시스 하운드는 무적이라고, 그 광경을 지켜보며 사령관은 그렇게 생각했다.


한동안 모두가 홀린 듯 더운 숨을 내뿜고 있었고, 먼저 정적을 깬 것은 장화였다.


"헤, 헤헤... 주인님, 다음은 다시 나지? 나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게 있어..."


장화는 그때까지 흔들리던 꼬리를 잡고는, 눈을 감고 얼굴을 붉히며 한 마디씩 천천히 빼냈다.


포, 포, 퐁.


"헤헤... 나, 여기 매일 깨끗이 하고 있어... 주인님한테는 어디든 바치고 싶어서... 주인님... 장화의 뒤쪽까지 바칠 게요... 받아 주세요..."


장화의 눈물 겨운 고백은, 그 꼴을 경악으로 지켜보고 있던 두 사냥개에게 저지당했다.


"불결하군."

"아, 씨 드럽게..."


일생의 복종 선언이자, 주인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신성한 의식을 방해당한 장화는 둘에게 희번덕한 눈을 향했다.


"뭐라고...?"

"야이, 니 거기에 넣은 핫팩 거를 다시 우리가 물고 빨고 넣고 하라고? 생각이란 걸 좀 해라! 너만 하냐? 둘이서만 할 때 그런 거 하든가!"

"배려라곤 한 톨도 없는 녀석이군. 애초에 용도에 맞지 않는 더러운 구멍을 주인님께 들이민다는 발상을 하는 점에서 알고는 있었다만..."

"이 씨발련들이 아가리 안 해?"

"아이씨~ 얘 때문에 김 샜다. 잠깐 쉬었다 하자. 나 세수 좀 하고 온다?"


천아는 아까부터 정액이 달라 붙어 뜨지 못하는 오른쪽 눈을 찡그리며 1층에 있는 싱크대로 향했다. 나 없이 이대로 두면 둘이 한 바탕 할 게 분명하겠지만, 핫팩이 어떻게든 해 주겠지. 슬슬 또 위쪽에서 심상찮은 소란이 시작되려는 모양이었으니까. 따뜻한 물로 가볍게 세수한 천아는, 오르카 호로 향하는 수화기를 들었다.


"네~ 수복실 야간 당직 다프네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아하하, 밤 늦게 죄송합니다. 다프네 씨. 저 천아인데요..."

"아뇨, 응급 사태니까 당연한 거죠. 어디 불편하신 데 있으실까요?"

"아, 다름이 아니고... 아침에 수복실 베드 두 개만 준비해 주세요."


"히야악!"

"꺄흐읏!"


위층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천아는 수화기의 아래쪽을 황급히 손으로 막았다.


"어... 천아 씨? 방금 무슨 소리가... 정말 괜찮으신가요?"

"아,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으음... 그래요? 수복실 베드 두 개 맞으시죠?"

"네에... 읏!"

"천아 씨?"


허리춤으로 찌릿! 하고 끼쳐온 통증에, 천아는 다시금 정정했다.


"죄송합니다... 역시 세 개로 해 주세요."

"아, 세 개요... 네, 내일 아침은 비는 곳이 있어서... 다행히 괜찮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달칵.


수화기를 내려놓은 천아의 눈에, CLOSED 쪽으로 돌아간 카페 호라이즌의 명패가 들어왔다.


"...후훗."


당연히 이대론 내일 오픈 못 하겠지. 굳이 천아는 정정하지 않기로 했다. 천아는 몸을 돌려 다시 위층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