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은 특이한 취미가 있다.

 

노래 듣기. 그것도 평범한 노래가 아닌, 애매하게 낡은, 케케묵은 노래를 좋아한다. 애매하게 낡은 노래가 무어냐 하면,

 

“Come and get your love~♬

 Come and get your love~♪♩”

 

저런 식의, 클래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2100년도 노래도 아닌, 얼추 2000년대 안팎, 굳이 따지면 2000±30년대에 나온, 뭔가 고전이라기에는 너무 현대적이고, 그렇다고 최신이라고 하기에는 200년이나 흐른, 그런 노래를 의미한다. 심지어 사령관의 몸은 어린 편이었기에, 그런 노래를 흥얼거리며 비트를 타는 모습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광경을 자아냈다.

 

사령관의 이러한 취미가 정점에 다다른 것은 턴테이블을 사령관실에 두었을 때였다. 언젠가 한 번 턴테이블을 구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포츈이 고쳐준 이후, 사령관실에서는 항상 노랫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항상 비슷한 노래를 종일 트는 바람에, 콘스탄챠, 바닐라, 블랙 리리스 같이 사령관 곁에 항상 있는 인원들은 가사도 외울 지경이었다. 어찌된 영문이지 탈론페더도 노래광이 되었다는 사실은 잠시 제쳐두자.

 

사령관이 노래광이라는 사실은 한번이라도 사령관실을 들러보면 알 수 있을 지경이었다. 사령관을 연모하는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은 사령관과 공통된 화젯거리를 만들기 위해 옛날 노래를 듣고, 탈론페더가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에는 본래 취지와는 맞지 않는, 노래 음원이 가득했다. 심지어 탐색에서 상태가 멀쩡한 LP판을 발견하는 날에는 그날 탐색에 나갔던 인원이 전부 포상을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런 소문을 믿지 않았던 인원들도 멸망의 메이가 눈에 불을 켜고 LP판을 찾아다닌다는 소리를 듣자, 점차 믿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르카 내부에는 그런 케케묵은 노래가 유행했다. 브라우니들은 군가 대신 ‘아기상어’를 부르며 행진하고, 닥터는 ‘암욜맨~ 암욜맨 그대여~’ 거리며 작업을 하는 등, 오르카 전체 인원들은 사령관과 공감대를 맞추려고 노래를 들었다가, 자기도 모르게 노래에 빠지게 된 인원들로 넘쳐났다. 어쩌면 한동안 큰 전투나 사건이 없어서 심심했던 것도 한몫할 것이다. 리엔의 합류는 온라인에서만 문제가 있었고, 실제 인원들은 딱히 큰 전투는 없었으니.

 

그러니,

 

메이가 이끄는 둠 브링어 소대가 어떻게 남아있는지 모를 노래방 기계를, 케케묵은 창고에서 발견해왔다는 소식은, 사령관뿐만이 아닌, 모든 오르카 인원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나 샤워를 할 때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노래를 사랑하는 사령관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모두에게 회의에서 의견을 낸 것이다.

 

“앞으로 대충 이틀 동안 딱히 작전이나 탐색 계획이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 김에 파티라도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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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오르카도 진행중일 겸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쓴 장편

시점은 대충 리엔 합류 이후


사령관이 부른 노래 : Come and get your love-Redbone

브라우니들이 부른 노래 : 아기상어(실제로 미군이 부른 버전)

닥터의 노동요 : U R Man-SS501 (42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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