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모여서 밥먹으러 갔는데 자리가 꽉차서 합석을 해야된다더라

여자분 한분이 테이블 하나를 쓰고있어서 사장님이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길래
 남자다섯놈이랑 여자한분이 한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여자분 맞은편은 다들 안앉으려고해서 내가 앉게됨

남자새끼들 그렇듯 밥나오니까 대가리 처박고 밥만 개빨리먹음
나도 빨리 먹는다고 먹었는데 내가 반도 안먹었을때 딴놈들은 다 먹고 천천히 먹고나와라 하고 다 담배피우러 나감

밥 먹는 사이에 여자분 친구 둘이 갑자기 들어와서 여자분 옆에 앉음
나는 밥 계속 먹고있고 친구분들은 구경하고 여자분은 계속 나한테 사소한거 물어봄

대충 대답하면서 밥 다먹고 일어나려고 하니까 갑자기 여자분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내 핸드폰 확 잡아채더니 내가 쓴 젓가락을 테이블에 집어던지면서 울먹거림

막 자꾸 말걸때 관심있나보다 싶긴 했는데 귀찮아서 걍 밥만 먹고 조용히 가려다가
사람 많은데서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서 폰번호만 주고 대충 대답하다가 씹어야겠다 하고 한숨쉬고 자리에 다시 앉아서
'알았어요 폰' 까지 말하다가 잠깼음

사실 다 꿈이었던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