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아래 링크의 념글에서 영감을 받아 가톨릭 대사전에 나와있는 7죄종 설명 + 개인적인 추측을 덧붙인 글임을 명시함


(스압) 각 레모네이드와 연결된 7대죄악 뇌피셜 추측

(https://arca.live/b/lastorigin/9548566?mode=best&target=title&keyword=%EB%A0%88%EB%AA%A8%EB%84%A4%EC%9D%B4%EB%93%9C&p=1)


레모네이드 관련설정 싹 다 모아봄.Zelda

(https://arca.live/b/lastorigin/9612586?mode=best&target=title&keyword=%EB%A0%88%EB%AA%A8%EB%84%A4%EC%9D%B4%EB%93%9C&p=1)





1) 교만: 오메가 - 찬성파


가톨릭대사전에 의하면 교만은 원래는 교오(驕傲)라고 번역되었고, 오만해서 자기 처지 이상으로 높이고 남을 업신여김으로써 겸손의 덕에 반대되는 마음과 태도를 일컬음

종교적으로 해석하면 하느님과 이웃으로부터 고립하여 자신을 절대화하거나 중심적인 존재로 여기며, 남을 무시하거나 그들을 자기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태도를 말함

교오에서 파생되는 죄는 능력 밖의 것을 이루고자 하는 주제넘음,

자신의 자격 이상의 명예를 추구하거나 이를 위해 악한 방법을 쓰는 과망(過望),

자신의 탁월성을 나타내려고 절제없이 애쓰는 허세 등이 있다고 함


본편 스토리에 대입해 보면, 오메가의 교만은 단순히 개체의 연산능력이나 권력의 우위가 아니라 기존의 생명들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도취감에 근본을 두고 있다고 생각함

신인류 프로젝트라는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바이오로이드는 물론, 심지어는 멸망한 구 인류마저도 초월한 생명체를 창조하고자 함이며, 그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입장의 발로라고 봄

따라서 레모네이드 오메가에게 있어서 펙스 회장의 부활은 최종목적이 아닌 단순한 수단에 지나지 않고, 회장들을 신인류로 부활시키더라도 모종의 수작을 부려 기존과는 입장이 역전된 주종관계를 맺거나,

표면적으로는 펙스 회장들을 모시면서 뒤에서 조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신인류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2) 인색: ?? - 반대에 가까운 중립파

원래는 간린(慳吝)이라고 번역됨

인색이란 일반적으로 재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체면이나 도리를 돌아보지 않고 몹시 아끼는 것을 말하는데, 사실 가톨릭에서도 재물은 그 자체로는 선한 것이며 재물을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규정함

다만 재물을 하느님을 유일한 주님으로 섬기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주는 가치로만 여겨야지, 재물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삼거나 재물 모으기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태도는 물론 명예, 권력, 쾌락 등 재물이 주는 만족을 얻기 위하여 재물에 몰두함으로써 인생의 궁극목표인 하느님을 망각하는 태도가 죄악에 해당한다고 가르침

즉 수단에 그쳐야 할 재물을 목적으로 삼는 생활 태도가 죄악이라는 말임


아직 어떤 레모네이드가 인색에 해당하는지는 안 나왔지만, 이 레모네이드는 자신이 현 시점에서 가지고 있는 권력에 취한 나머지 오직 자신의 권력유지만이 지상목적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함. 펙스 회장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권력을 나눠서 행동하는 건데 주객이 전도되어버린 거지

따라서 펙스 회장이 부활해버리면 본인의 권력이 증발하기에 진짜로 부활해버리면 안 되고, 반대로 펙스 회장이 영영 죽어버린다면 본인의 권력 유지의 명분이 사라져 버리니까 표면적으로는 오메가에게 협력하고 있는 척하면서 현상유지만을 바라고 있는 중립파일 거라고 봄

아메리카에서 본격적으로 레모네이드들이랑 적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8지역 이후에는 이 레모네이드의 세력권을 침해하지만 않는다면 의외로 순순히 타 레모네이드의 타도를 묵인할 가능성이 높으나,

자신의 권력을 위협한다면 틀림없이 누구든지 적대할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오르카 호가 득세하면 할 수록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신의 권력 기반이 약해질 것이기 때문에 오르카 호와 적대할 거라고 생각함




3) 시기(질투): 델타 - 중립파

다른 사람의 우수함, 행운, 성공에 대해 슬퍼하거나 불만을 느끼는 ‘이웃사랑’에 대한 배반죄를 말하는데,

즉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은 자신에게서 빼앗아간 것이라고 보든지, 어떤 부정이 저질러진 것이라고 느끼든지 하는 감정임

따라서 단순히 타인과의 재능 또는 재산을 비교해서 슬퍼하는 것, 혹은 타인을 앞지르려고 하는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빼앗아갔다는 감정이 죄악이라고 가르침


델타는 오메가의 계획에는 표면적으로 찬동하고 있으나, 내심 인색의 레모네이드처럼 '회장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상유지만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회장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기는 할 테니까 부활시키고는 싶은데, 오메가의 계획이 성공해서 자신의 회장이 부활하면 오드리를 찾으며 자신을 또 버려버릴 테니까

따라서 회장의 곁에 오드리도 없고, 오드리를 사랑할 게 뻔한 회장도 없고, 그저 회장을 사랑하고 있는 본인의 감정만 남아있는 현 상황을 이상적으로 여기고, 오메가의 계획에는 뜨듯미지근하게 원조해 주면서 오르카 호가 더 압박을 받지 않도록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봄

기존까지는 오르카 호의 세력이 너무 약해서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에 오메가가 한 방 먹고 알파가 오르카 호에 합류하게 된 일로 인해 오히려 세력 균형이 조금이나마 맞춰졌으니 괜찮다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지




4) 분노: 감마 - 찬성파

몹시 화를 내어 이성을 잃는 상태를 말하고, 절제의 덕의 부족이나 결여로 발생한 분노는 투쟁, 복수, 폭행 등을 유발하여 정의와 사랑을 침해하기 때문에 죄악시됨. 얘는 사전에도 별 내용이 없네


솔직히 감마에 대한 내용이 충성심 높고 군사력 세고 해군함대 보유하고 있다는 것 외에 없긴 한데 포세이돈 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충성심이 가장 높다는 묘사도 그렇고 감마는 고압적인 군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함. 군인에게는 명령체계가 가장 중요하고, 자신은 현재 임시로 그 명령권을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지 최고명령권자인 펙스 회장을 부활시키는 게 최우선일 테니까

이그니스의 배신에 분노했던 것도 자신의 계획을 망친 탓도 있겠지만, 사실 자신이 부활시켰으므로 자신의 휘하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이그니스가 항명했기 때문이 아닐까?

군인에게 전시 항명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죄인 만큼 꼭지가 돌아버리는 것도 납득이 감




5) 색욕: 알파 - 반대파


가톨릭에서는 남녀의 육체적인 결합으로 인류가 자기보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식과 관련된 성행위는 정당한 것이고, 생식과 유리된 성행위는 죄악시함


알파는 이미 오르카 호에 합류했고 노선이 명확하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긴 한데 얘는 타 레모네이드와는 달리 죄악을 범하는 입장이 아니라 죄악에 희생당한 피해자 입장임. 알파의 목적이 펙스의 완전한 파멸인 이유도 펙스 회장이 레모네이드를 탄생시킨 경위가 바로 색욕에 해당하는 죄악이라고 추측함

그렇게 생각하면 알파가 합류하는 것도 죄악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알파의 몸을 오르카 호의 사령관이 인류를 재건하기 위한 정당한 성행위로 정화하는 것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6) 식탐(탐욕): ?? - 반대파

사전에도 별 나와있는 내용이 없으니 뇌피셜로 추측함


알파의 목적이 펙스 회장의 완전한 파멸이라면, 이 레모네이드의 목적은 구 인류가 가지고 있던 권력의 완전한 찬탈이라고 생각함

아마 펙스 회장이 누리고 있던 전세계적인 권력을 자기가 누리고 싶어했을 거고, 회장들이 사라진 지금이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해서 펙스 회장의 부활에 반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함. 회장이 부활해 버리면 레모네이드들의 권력들이 자연스럽게 회수될 테니까

오메가도 오르카 호도 자신의 권력 독점을 위해서는 타도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오메가가 더 까다로운 상대인 만큼 오메가의 목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인 오르카 호와는 일단 협력 또는 불가침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음. 기존까지는 오르카 호의 병력이 너무 적었으므로 고려 대상에 넣지 않았지만, 무적의 용과 레모네이드 알파의 합류를 계기로 마음을 정했을지도 모르지

다만 오메가의 세력이 붕괴하고 펙스 회장의 부활도 비가역적으로 저지하고 나면 오르카 호의 유일한 인류가 기존 인류가 누리고 있는 모든 권력을 자신에게도 빼앗아 올 테니까 최종적으로 오르카 호와 적대하지 않을까




7) 태만: ?? - 찬성에 가까운 중립파

태만은 정확히 말하면 실의, 또는 낙담한 나머지 자신의 의무를 내팽개친다는 걸 의미함


얘는 100년 이상 회장을 부활시키려고 했으나 소득이 없던 나머지 자포자기해버렸고, 아마 거느리고 있는 병력은 실질적으로 오메가의 휘하에 들어갔거나 그냥 아무 의미도 없이 한 곳에 짱박혀만 있지 않을까 생각함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는 바이오로이드의 의무를 저버린 점, 그리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다른 바이오로이드한테까지 자신의 의무를 떠넘김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한 케이스라고 봄

이제 와서 회장이 부활할 수 있니 어쩌니 하지만 이미 모조리 내팽개쳤으니 스스로 움직일 의지가 없는 점을 감안하여 중립파로 분류되지만, 일단은 회장 부활에 찬동하니까 찬성파에 속해 있을 거라 추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