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은 고민했다. 오르카호의 펭귄이라면 엠프레스일텐데, 아무리봐도 그녀를 말하는것 같지가 않았다. 


'뗑컨, 야스 콜?'


책상 위에 적힌 쪽지를 보며 사령관은 누구의 장난일지 고민했지만, 본인을 뗑컨이라 부를 정도면 자신이 팽귄이라 불리는것에

거부감이 없는 인물일 것이다. 그렇다면 슬레이프니르는 분명 아닐 것이고 결국은 엠프레스일텐데, 그녀라면 지금 탐색에서 돌아오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남은 것으로 알고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가 있는 숙소로 찾아갔다.


"저기 혹시....있어?"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곳에는 놀랍게도 펭귄 잠옷을 입은 슬레이프니르가 얼굴을 붉히고 서있었다. 자신을 펭귄이라 놀리는걸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그녀일텐데 어째서 펭귄옷까지 입고 저러고 있는걸까? 


"사사사사사....사령관 진짜 왔네??? 혹시나 하고 입었는데.....잘 어울릴까 모르겠네"


"혹시나 해서 왔는데...왜 그런 옷차림이야. 할로윈도 지났잖아"


"할로윈에만 코스프레 하란 법 있어? 이거 무대의상이야. 바보 사령관은 떡 치는거 아니면 관심도 안주니까.....그렇게 불렀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복장을 말하는 슬레이프니를 보며 사령관은 웃어버리고 말았다.


"우....웃지마!! 이번 컨셉은 큐트니까....."


"그런다고 펭귄 옷을 입어? 제비 자존심은 어디갔어?"


"자존심 같은거, 사령관 앞에선 다 버릴수있다. 뭐....."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의 웃음에 살짝 주눅이 들은 듯 옷에 달린 펭귄 모자를 뒤집어쓰며 쭈그리처럼 행동했다.


"농담이야, 왜 그래 너 답지않게~"


사령관이 그녀의 화를 풀어주려 모자를 벗기려 하자 그 순간,


'츕'


빛보다 빠른 속도로 그녀의 입술이 사령관의 볼을 스쳤다.


"바보 사령관, 한방 먹었지? 옷은 이래도 나, 제비라구?"


그녀의 장난어린 도발에 넘어간 사령관은 슬레이프니르의 몸을 구석구석 간지럽혔다.


"꺄흐흑 간지러워 사령관, 아 거긴 앗...흣...으흥....."


슬레이프니르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자 예상치도 못한 반응을 보였고, 사령관은 그녀의 의상이 흥건하게 젖은것을 보고 말았다.


"아....어쩔거야.....내일 공연때 입을건데....."


그녀는 민망한 듯 자신의 삐죽머리를 손끝으로 툭툭 치며 얼굴을 붉혔다. 이미 무대의상 같은건 아무래도 좋았다. 두 사람에게 필요한건

침대와 시간 뿐이었다.


"이리 와, 이 건방진 제비"


"아이...무대의상이라니까!! 찢으면 어떡해!!"


가로세로로 찢어져 형체도 남지않은 펭귄 잠옷 뒤로 슬레이프니르의 뽀얀 속살이 튀어나왔다. 약간은 마른 체형이었지만 다부지게 잡힌 가슴과

허벅지와는 대조적으로 날카롭게 튀어나온 갈비뼈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 앞에선 의상 같은거 필요없어"


"자꾸 그러면 다 벗고 춤춘다?"


"그러던가"


더이상 대화는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의 몸은 거리낌없이 서로의 은밀한 부위를 맛보며 온몸 곳곳에 아밀라아제를 묻히고 있을 뿐이었다.


'츕....츕 츄븁.....'


천박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내가며 서로를 맛보며 탐색하던 둘은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지금이 적기란 사실을,


"사령관, 오늘은 내가 리더야"


슬레이프니르는 재빠르게 사령관의 위로 올라탔다. 조금 건방져 보이는 그녀였지만, 옷을 찢은 사과의 의미로 선수권은 넘겨주는 샘 치기로 했다.


"후우....사령관꺼는 역시 좀 버겁네"


"평소에 단련이라도 해두지 그랬어?"


"못하는 소리가 없네, 페트병이라도 집어넣으라고?"


"도와줄까?"


".....아냐...거의 다... 됐....후우....읏.....어"


버거워보이는 듯 했으나 끝까지 전부 밀어넣은 슬레이프니르는 포만감이 느껴지는 듯 살짝 풀린 눈으로 사령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벌써 가버리는거야?"


"그...그런거 아닌데???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슬레이프니르는 살짝 넋이 나간 자신이 부끄러운 듯 볼을 꼬집더니 사령관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당하는 느낌은 어때?"


"이것도 나쁘진않네"


"그래? 그럼 좀 더 세게 해도 괜찮지?"


"그런건 하기 전에 물어보는게 좋지않을까?"


슬레이프니르는 안달이 난 듯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그러길래 누가 기분좋은거 달고 있으래? 넣는것만으로 정신이 반쯤 날아갈뻔했다고.....아 몰라. 더는 말 안할래"


참을만큼 참았다는 듯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의 입에 키스하며 그대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허리는 움직이지 않은채, 오로지 하반신의 힘으로만 찍어누르듯 하는 이 괴상한 체위야말로 그녀의 전매특허라고 할수있었다.


마치 먹잇감이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놓고 유린하는 포식자 마냥, 위 아래로 사령관의 몸을 유린하였다.


"후우....후아.....사령관...사령관...손 잡아줘...."


자세를 바꾸며 상체를 세운 슬레이프니르는 사령관의 손을 맞잡고 그대로 위아래로 몸을 흔들어댔다. 


마치 자신이 팀의 리드보컬이다 라고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목청이 터질 정도로 내지르는 신음소리에 사령관은 살짝 당황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더 당당한 듯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사령관사령관사령관사령관"


정신이 나갈듯 사령관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슬레이프니르는 허리를 흔들어댔고 그 행위는 사령관이 사정을 한 뒤에도 10분가량 멈출 생각을 않았다.


"어......어떡하지, 위험일인데"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오늘 저녁은 안먹어도 될 정도로 사령관의 정액으로 빵빵해져있었다.  


뿌루륵 하는 소리와 함께 사령관의 물건을 자신의 그 곳에서 빼어내자 쏟아지는 질척하기 허여멀건 액체들, 슬레이프니르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사령관, 아이돌 은퇴해야겠는데?"
















두번째도 완료

이번껀 300자 정도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