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으로 써온 야설임






"사령... 흐읏!"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들이닥친 사령관은 님프의 허리를 한껏 껴안고 들어올린 팔밑에 코를 묻었다. "핫, 아하으..." 앙탈처럼 터져나오는 님프의 웃음 섞인 신음이 귓전을 톡톡 때렸다. 약간 당황하면서도 부끄러운 기색이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에 몸을 빼는 일은 없었다.


"스으읍..."

"히잇..."


뇌수까지 스며들도록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일과 후인지라 콤콤히 남은 땀내와 켜켜이 쌓인 야릇한 신내가 비강에 가득 차올랐다. 매혹적인 첫인상에 이끌리며, 사령관은 물기로 조금 끈적한 굴곡에 코끝을 찔러 넣고 게걸스럽게 은밀한 체취를 먹어치웠다. 입술에 와닿는 보드랍고 폭신한 감촉과, 통통한 살결을 슬슬 부비면 느껴지는 아늑한 주름결. 우묵한 골짜기 안쪽에 물기가 어리며 코티지 치즈를 연상시키는 삼삼한 풍미가 피어올랐고, 어느새 푸짐한 엉덩이에는 이미 딱딱해진 아랫도리를 밀어붙여대고 있었다.


"크흐윽..."

"아응!"


무르익은 암컷의 발갛게 상기된 겨드랑이에서 풀풀 피어오르는 페로몬에, 다급한 손놀림으로 바지춤을 끌러 내어 불뚝 솟은 음경을 꺼낸다. 마치 갈고리처럼 위쪽으로 흉악하게 휘어진 기둥이 님프의 샅 사이의 보슬보슬한 수풀을 건드렸다. 그 와중에도 한 호흡이라도 놓치기 아쉬운 듯, 묻은 얼굴은 떼지 않은 채로.


"앗, 아..."


기둥을 쥐어 잡은 손목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남근의 코끝이 탐욕스럽게 들어갈 입구를 찾아 허벅지 안쪽을 더듬거렸다. 보짓두덩 주변으로 딱딱하게 부푼 귀두가 문질러지며 쿠퍼액을 묻혀대자 기대감이 섞인 감탄사가 흐르고, 어느새 본능적으로 촉촉하고 따끈한 보짓살이 움찔거리는 머리 끝을 조금씩 머금고 있었다.


꾸쥬쥭!


"아흣...!"


그대로 지체 없이 허리를 들이친다. 알맞게 휘어진 그 모양이 님프의 스팟을 긁으며 사양 없이 쑤욱 침범해 왔고, 마치 자지의 곡률처럼 님프의 허리도 휘어 올라갔다. 격한 반응과 달리 뭉근하게 데워진 질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몸이 달은 수컷을 그 축축한 점막으로 포근하게 감싸안아준다. 어떠한 전희도, 어떠한 애무도 없었다. 그저 서로의 번식욕을 맞부딪히는 야만스러운 삽입이었다.


팡! 팡! 팡!


"하윽! 아항! 히얏!"


우악스럽게 부닥쳐오는 골반에, 탐스럽게 잡힌 엉덩이의 살집이 야스럽게 출렁댔다. 네발 짐승의 교미처럼 뒤로 박히고 있음에도 님프의 상반신은 겨드랑이를 내어 주기 위해 반쯤 비틀려 있었고, 약간 비틀린 허리가 평소에는 잘 자극되지 않는 부위로 자지 끝을 유도하며 위험하고 아찔한 감각을 선사했다.


철퍽! 철퍽! 철퍽!


"으...! 흐으, 흐윽...!"


점점 성감이 고조되며 사령관의 허리도 곱추처럼 굳어가기 시작했고, 앞에서 뒤로 오가던 전후운동도 아래에서 위로 비스듬히 쳐올리는 방향으로 바뀌어갔다. 그에 따라 님프의 몸도 조금씩 떠오르며 발끝으로 서는 발레리나처럼 발목이 꼿꼿이 펴지고 있었다.


퍼헉! 퍼헉!


"옥, 흐옥...!"


피스톤 운동의 빈도가 줄고, 대신 강도는 더욱 격해지기 시작했다. 뿌쥬욱! 한껏 빼낸 귀두의 목을 질구가 물고 늘어지고, 뿌커억! 다시 자궁에 울릴 정도로 끝까지 두드린다. 한계까지 강직된 수컷의 양물이 안쪽으로 처박힐 때마다 당장이라도 씨앗을 뿌릴 듯이 움찔거렸다. 님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교성도 점점 낮고 우스꽝스럽게 변모하고 있었다.


쿵!


"오옥...!"


마무리를 넣는 듯한 육중한 허릿짓에 님프의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몸이 수 센치 떠오르고, 공중에 매달린 발끝이 바들바들 떨렸다. 오로지 사령관의 골반과, 허리를 휘어잡은 팔뚝과, 뱃속을 꿰뚫은 자지 끝에 지탱된 님프의 풍만한 몸뚱이가 애처롭게 바동거리고 있었다. 좆대가리에 온통 실린 체중이 박히면 숨이 막힐 위험한 곳까지 육봉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세찬 절정이 시작되었다.


"...?!... !!!..."


새빨갛게 몰린 피와, 절로 굴러 올라가는 눈알과, 벌린 입에서 꿈틀거리는 혀. 불컥! 불컥! 한계까지 파고든 자지 끝에서 파도 같은 사정의 격류가 뿜어져 나와 자궁과 질내를 그득히 채웠다. 울컥! 울컥! 보지 안쪽에서 꺼떡대는 기둥이 보짓살을 헤집으며 주름 사이를 들어 올렸고, 이미 포화 상태인 질내에서 넘쳐 흐른 애액과 정액의 칵테일이 님프의 새하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꿀럭... 


"그흑."


잔뜩 당긴 활시위처럼 팽팽해진 님프의 몸이 점점 풀어지기 시작하고, 불끈거리며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던 자지의 기세도 잦아들고 있었다. 사령관은 숨을 몰아쉬며 침대 위로 무너지는 님프의 몸을 받쳐주었다. 모로 누운 님프의 몸을 바로 눕도록 뒤집자, 한 번 사정하고도 여전히 꼿꼿한 물건 끝이 질내를 긁으며 님프의 허리가 소스라치게 튀었다.


"아..."


여전히 허공을 응시하며 흐릿해진 눈으로 여운을 만끽하고 있는 님프였으나, 받아들인 물건이 전혀 식지 않았다는 것은 간과하고 있었다.


쩌억!


"햐으읏?!"


자비 없이 들이쳐오는 수컷의 성욕. 그대로 빼지 않고 진행되는 두 번째 라운드. 하지만 잔뜩 민감해진 님프의 보지에는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하각! 흐그억, 카학!" 님프의 손이 내뻗치며 허리를 밀어내려 했으나, 간단하게 손목이 휘어잡히며 끌어내려졌다. 오히려 마음껏 몸을 끌어당겨 질육을 맛보도록 하는 편한 손잡이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


"히아앙! 하아악! 꺄으윽!"


비명과도 같은 교성이 흐르며 다시금 님프의 눈이 까뒤집혔다. 밑에서 깔리고 있는 암컷의 상태에는 아랑곳않고 사령관은 몸을 기울여 헤프게 출렁대는 님프의 유방을 크게 한입 머금었다. 배려라곤 없는, 수컷 본위의 탐닉. 물고 빠는 추접스러운 소리와, 박고 박히는 상스러운 소리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배꼽과 배꼽이 맞닿고 치골과 치골이 서로 때려댈 때마다 흰 거품이 튀었다. 서로의 음모에 찐득한 음액이 엉겨붙었다. 기둥과 보짓살이 비벼지며 치덕치덕 덧발린 맨쥬스가 질구 주변으로 번졌다.


파항! 파앙! 팡!


"히극, 허걱, 흐그윽..."


공교롭게도 사령관의 물건이 휜 그 각도는, 정상위에서 님프가 가장 잘 느끼는 그 각도였다. 압박되는 방광과 함께 들어올려지듯 긁히는 배꼽 안쪽. 쫄깃하게 감싸 오던 조임이 조금 느슨해지며 리듬 있게 꼭, 꼭 경련했다. 그와 함께, 요도구에서 맑은 물이 찌익! 하고 솟아 올랐다. 팡! 팡! 허리를 박아댈 때마다 조수를 뿜으며 님프의 두 다리가 개구리처럼 늘어졌다.


"크으윽!"


울컥!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분출되는 두 번째 사정. 여러 분비물로 눅진해진 님프의 안쪽을 덧바르듯 질내사정이 시작되었고, 세차게 분무되던 조수는 조르르 흐르는 정도로 가라앉아갔다. 풍성한 여체의 부들부들한 살집에 파묻히듯 몸을 맡긴 사령관을, 님프의 자애롭고도 상냥한 두 손이 감싸안고 있었다. 두 하체가 맞닿은 곳으로부터 다시금 물이 번져나가고 있었다.


"허억, 허억..."

"하아아..."


격렬한 교접 후에 서로의 살결을 느끼며 헐떡이는 둘 사이는 엄청난 양의 물로 흥건해져 있었다. 통통한 여자는 그만큼 물이 많다고 했던가? 확실히 지금의 자태로 보자면, 그 물의 요정 님프라는 이름과 걸맞았다.


님프의 두 팔이 사령관의 목을 은근히 끌어당기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좋았어요."


달콤한 요정의 속삭임이 귓가에 와닿았다.


"..."


껄떡.


"아하, 사령관님... 또 이렇게나 건강하게..."


님프에게 홀린 자의 말로는, 언제나 정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