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대지진 났을때 내 나이 6살, 아무리 어렸다고 해도 진짜 존나 무서워서 기억이 한 80%정도는 나고 있음. 그때 유치원 다녔던 시간에 대략 점심시간 쯤이였는데 그냥 그때 낮잠시간인지라 조용히 자고 있었음.

근데 씨발 갑자기 귀에서 '오오옹' 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약간 났음.


내가 유치원생이였으니까 '오 뭐지? 존나 무섭네' 대략 이런 생각하면서 다시 잘려고 하는데

땅이 씨발 앞뒤로 존나 움직이는 거임.


그리고 그때 선생님들도 밖에서 밥먹다가 존나 헐레벌떡 뛰어왔는지 밖에서 그릇 떨어지는 소리 들리고 문 팍 열린 뒤에 애들 존나 깨우시더라.

그때 이미 애들 울고 나도 존나 울었고 선생님들 그거 달래주면서 밖으로 대려가는데, 옆에 나랑 좀 친했던 애인데 같이 옆에서 잤거든?(유치원때다 이상한 생각 하지말고)

그새끼는 그냥 옆에서 존나 자고 있었는데 천장에서 뭐가 떨어져서 걔랑 내 다리를 짓누르더라 근데 걔는 천장에서 뭐가 더 후두둑 떨어짐. 나는 그때 깨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피했는데.

그때 걔도 존나 아파서 깨고 난 존나 아파서 울고 있는데 선생님 두명이 한명은 나 다리 꺼낸뒤에 같이 나갔고 나머지 한명은 걔 꺼낼려고 엄청 낑낑대더라. 그리고 운동장 쪽에서 애들이 전부다 모였는데 한 몇분정도 지나니까 유치원이 와르르 무너지더라. 진짜 그때 오줌 지렸음 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애들이. 그리고 바로 부모님이 차타고 오시고 우리는 바로 중국 쓰촨성 옆에 있는 시안에 우리아빠 다니시던 회사 있는데 그쪽으로 진짜 미친듯이 차타고 튀어감. 다행히도 그때 우리가 거의 시안이랑 가까운 쓰촨성 외각 쪽에서 살고 있었던지라 아빠 친구들이랑 만나서 바로 차타고 시안으로 출발함. 지금해도 찾아보니까 6시간 정도 하던데 대피하던 사람들이랑 같이 꼬여서 나가니까 거의 밤에 도착함. 그때 아빠랑 안는데 진짜 눈물이 존나 나더라. 그리고 아빠 회사가 반도체 만들던 곳이라서 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 창고쪽이 존나 넓어서 텐트 구한뒤에 거기서 하룻밤 지냄. 그때 엄마랑 아빠 회사 컴퓨터로 뭐 존나 찾아보시고(아마도 한국 가는 비행기 찾아보는 거였겠지) 나는 그때 진짜 존나 무서워서 벌벌 떨었음. TV에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잘 다니던 곳이 존나 쑥대밭이 되어있으니까 진짜 존나 무섭더라. 쨋든 3일에서 4일정도 거기서 지내다가 비행기 찾았는지 그냥 짐 싸고 바로 한국으로 날아옴. 진짜 한국 땅 밟는데 존나 다리 풀리고 오줌 나오더라. 그 뒤로 몇달정도 있다가 다시 중국 시안으로 다시감. 중국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지냈음. 근데 신기한게 중국은 학교 이름을 우리나라처럼 특별한 이름을 지어서 하는게 아니라 숫자를 붙이더라. 예를 들어서 우리는 뭐 아름초등학교, 서울초등학교 이러잖아? 근데 중국은 북경51학교 상해32학교 이렇게 학교수가 워낙 많다보니 숫자를 붙이더라


쨋든 시안에서 초1까지 중국에서 괜찮게 살다가 다행히 한국으로 왔고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음. 근데 문제는 가끔씩 꿈인지 뭔지 할튼 자다가 푸른 손이 자꾸 보임 엄청 쪼꼬만해서 만질려고 하면 파바박하고 이불속으로 사라지는데 이불 들쳐보면 없는거임? 내 옆에서 자던 애가 죽었는지 아니면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는지존나 귀신같은게 진짜 개 무서움. 그거만 보면 진짜 나이 다 먹었는데도 온몸이 소름끼치고 오줌 지리더라.


내가 그때 6살인지라 뭔가 부족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생각나는게 이것 뿐이다. 노잼글 읽어주느라 수고했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