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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없는 1화 : https://arca.live/b/lastorigin/9590102?target=all&keyword=%EC%9B%B9%EC%86%8C&p=1






난 두 귀를 의심했다. 


"어.. 뭐라고? 내가 지상최후의 인간이 아니야?"


"어.. 왜 이렇게 당황하는거야 바보인간..? 어... 응..  맞아.. 소문이긴 하지만.."


" 자세히 좀  알려줘. 미호"


"어.. 응! 그 저항군이라고 라비아타 통령.. 아! 라비아타 통령은..."


.

.

.


불침번이 끝나고 자리에 누운 나는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이미 인간을 사령관으로 한 저항군이 있으며,  

오르카호에서 바이오로이드를 모집하고 있다는 전파 방송을 하고 있다니.

그렇다면,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라는 가정을 새로 만들고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겠다.

그런데 왜 미호네들은 그쪽으로 합류하지 않은걸까?


"복잡하군.. 복잡해.. 그렇다면 지금 주인공이라는 작자는 어디까지 진행을 했으려나.."


무용은 만났을까? 그렇다면  7-8은 돌았다는거겠지? 혹시 마무좌 조합으로 모든걸 쓸어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고..로롱...매지컬..고로..롱..인..거..시애오..."


모모의 코골이가 들려왔다.

이쪽 모모는 잘때도 매지컬로 코를 골다니, 직업정신이 투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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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간님 지금 이 지역의 세력도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임시라지만, 이 은신처의 멤버로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며

좆경을 쓴 아르망이 나에게 강의를 시작했다.

연약한 내가 이 친구들한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런데 좆경은 조금 아니지 않나?  


"저희들은 현재 한국, 서울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서울이라니 조금 놀랐다.


"현재 서울은 3개의 큰 조직으로 각각의 세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아자젤을 필두로하는 신천지 교단과..."


"아자젤? 신천지??? 자세히 좀 말해줄래?"


"예. 인간님. 아자젤은 덴세츠 사이언스가 만든 기동형 바이오로이드로서 본래 코헤이 교단을 대표하는 바이오로이드 였으나,

지금 현 용산에 위치한 아자젤은 자신이 새로운 신탁을 받았다고 말하며, 수수께끼의 성경을 기초로 한 새로운 종교를 따르는 개체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있는 아자젤은 본래 자신의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고있다..라는거지??"


"예. 그렇습니다. 또한 아자젤을 따르는 신도들은 매우 충성스럽고 그 행동이 과격합니다. 그들의 '포교활동'이라고 불리우는 납치행각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강대한 세력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현실이나 이쪽 세상이나 하는 짓은 비슷한 모양이다.


"이어서 힘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마이티R을 필두로 한 온더아머(on the  armour) 세력이 있습니다."


사이비 다음에는 헬창이라니 정신나갈것 같다.


"소문에 따르면, 온더아머의 마이티R은 몇백톤이 넘는 역기를 휘두르며 초사이언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니, 그건 너무 허무맹랑한 소문아니야?"


"예. 아무래도 대부분은 과장된 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티R의 실력 자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혹시 모른다. 나도 헬스를 하면 천마신공을 대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탈론페더가 이끄는 서울 최대의 정보조직 히토미입니다. 이들은 앞서 말한 세력들 중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이며, 그 정체나 정보가 알려진 것이 많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서울에서 히토미에 눈을 피할 수 있는 자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너희들의 공공의 적은 철충아닌가? 왜 같은 바이오로이드끼리 이렇게 싸우는거야..?"


"이 서울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느정도 미쳐야된답니다."


갑자기 엄마, 아빠가 엄청나게 보고싶어졌다.


.

.

.



정리하자면, 서울을 지배하는 세개의 세력,  신천지, 온더아머, 히토미가 존재한다.

시발. 용과같이냐. 야쿠자들의 세력싸움도 아니고, 이게뭐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 미호가 말을 걸어왔다.


"다 들었지? 바보인간? 같이 먹을 것좀 찾으러 가야겠어!"


"본좌의 사색 중 말을 걸다니! 갈!!!!"


"귀아파!! 진짜!! 못들었어?"


"어.. 미안.. 다시 설명해줄래?"


"어..어..? 아..아냐.. 사과안해도 돼.. 큼* 크흠* 그러면! 다시한번 말해줄게, 어제 내가 인간을 찾아왔잖아?"


"그렇지."


" 원래는 식량을 찾으려고 나선거란 말이야. 우리 식량사정은 그렇게 좋지 않거든."


은신처 한쪽에 쌓여있는 스팸과 햇반들.

하루에 두끼 씩 소비하면, 2주정도 버틸려나.


" 그래서 하루에 한번씩 탐사를 나가는데, 원래는 오늘 드라코 차례거든.."


"헤헤헷! 어제 미호가 갓는데 또 부탁하자니 미안한걸~~"


 " ... 입도 늘었겠다.  바보인간이랑 같이 누가 한명 나가서 식량을 많이 가져오려고 했는데, 드라코는 든든하지만 바보인간이랑 나가면, 사고칠것 같아서 내가 가겠다고 했어!"


"모모는?"


"맞아요! 모모도 충분히 할 수 있는걸요! 매지컬 인정못하는거애오!"


" 우리 모모도..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거든.."


"매지컬 노인정이에오!"


"미호. 천마 인정이다. 어서 출발하지."


.

.

.



"오늘 소득이 좋은데? 그치? 바보인간?"


"허허허. 이것이 다 본좌의 천마탐색 덕분이니라"


미호와의 탐사는 많이 걷는 것을 빼고 크게 어렵지 않았다.

움직이던 도중 종종 철충에 감염된 AGS가 보였으나, 미호가 귀가 닳도록 강조한

'머리 숙이고, 숨어 다니기. 알지?' 덕분에 철충과의 조우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그렇게 짐을 다 챙기고 이제 복귀하려던 찰나.



탕, 타앙---!



총소리가 들렸다.


"머리 숙이고, 숨어! 어서!"


미호의 지시에 상가 안쪽으로 재빠르게 은엄폐한 나와 미호는

숨을 죽이고 주위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심장이 너무 뛴다. 시발. 우리 좆됀건가? 라고 생각하던 중

저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브! 아니 오늘 운이 너무 좋은거 아님까?)

(맞슴다~! 이 정도의 멧돼지면, 아자젤님께 몽쉘통통을 몇개 받을 수 있는검까?)


"신천지 세력의 브라우니들인듯해.. 지나갈 때까지 일단 기다리자."


미호가 작게 읆조리듯이 나에게 말했다.


(아 맞슴다! 요 근처에 미처 다 못들고 갔던 식량들이 있지 말임다!)

(그것도 가져가면, 요 전번에 찾았다는 보이그룹 직캠을 볼수도 있겠슴다!!)

(브!! 브브!!)


시발. 왜 슬픈 예감을 틀린적이 없는지..

대여섯명쯤 되보이는 브라우니들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있다.


"일단 바보인간은 무슨일이 있어도 여기 대기해,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고 돌아올테니까."


미호가 큰 결심을 한듯, 숨을 크게 들이쉬고 일어났다.


"야! 브라우니들!!!! 여기야 바보들!"


"브? 아니? 아르망그룹의 미호양 아니심까? 드디어 신천지에 입교하기로 결심한 검까?"


"아니거든!!"


미호는 나한테 손짓으로 여기에 있으라고 말하며,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일단 아자젤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임다!!"

"맞슴다! 이번달은 가입이벤트라 미호양 오시면, 다같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것임다!!"


추천인 제도 권유와 함께 브라우니들은 미호를 뒤쫒기 시작했다.

미호를.. 믿고 일단 여기서 대기해야겠지.

탐사할 때 보니까, 이쪽 지역은 미호가 손에 꿰고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미아가 됐을 때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한다.


"미호 마망.. 빨리 돌아오는 레후.."



.

.

.



시발. 좆됐다.

철충이다.  감염된 펍헤드가 근처를 서성거리고 있었다.

가만히 숨어있으면... 시발.. 진짜 심장이 존나빠르게 뛴다.


"미호마망... 빨리오는 레후..."


이 씨발러매 감염된 테란은 점점 가까이 오는듯 보였다.

손에 있는건 애들이 챙겨준 총 한정.

손에 땀이 줄줄 흐른다. 

가방을 아무소리 안나게 내려놓고.



3


2


1





"천마 36계 줄행랑!!!!!!!!!!!!"


이 씨발러매거!! 


(삐..비빅.. 붬죄잙 발견...)


감염된 테란의 목소리가 들리며, 테이저 건이 발사되었다.

나는 김수로형님의 꼭짓점 스탭으로 가까스로 피한 후


"이 씨발!!! 폭력경찰 개새끼야!!!! 니가 임창정이냐!!!"


촤르륵- 하고 테이저건이 다시 펍헤드에게 돌아와 장전되었다.

개씨발 새끼!!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천마 총!"


탕, 타-앙!!!


천마신공의 묘리를 이용한 달리면서 총쏘기는

펍헤드에게 닿지 않았다.


"개 씨발!! 그냥 뛰어!!!!!"


( 거긹..범죄잙...꾸르륽...)

저 미친 감염된 테란새끼는 지치지도 않나보다!!!


"천마 총!! 천마 총!!"


탕, 타당탕!!


"시발!!! 고작 메인카메라라도 당해보라고!!!"


투웅-! 소리와 함께 테이저건이 발사된다.

이 씨발 김수로 형님의 꼭지점 스텝도 읽힌것인가!!


"일가 실각인 데챠아아앗!!!!!!"


테이저건이 나에게 날라오는 그 때!

옆 상가에서 큰 총소리가 들렸다.


" 콘페이토도 못먹고 이렇게는 못죽는 레후웅!!!!"


" 이 바보인간! 아직 안죽었어!"


미호가 쏜 저격에 의해 펍헤드는 크게 흔들렸고

테이저건의 경로 또한 크게 흔들려 내 옆을 아슬아슬히 스쳐갔다.


"이 때야! 바보인간!!"


"천마 총!!!!!!!!!!"


역시 나 김요한, 넌 활보다 검이.. 아니

권법보다 총이 어울려.


"죽는 줄 알았다..."


나는 다리에 힘이 파악 풀리며, 길바닥에 쓰러지듯이 앉았다.


"바보인간! 총소리가 들렸으니, 철충이나 다른 바이오로이드가 올지도 모른다고! 빨리 움직이자!"


"그..그래? 그래! 일단 안전한데서 쉬자!"


나는 총을 지팡이 삼아 일어나 앞으로 빠르게 달렸고

미호가 나를 뒤따랐다.

시발 빨리 어디 안전한데 가서 쉬자는 마음에 

앞에 두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돈 순간

빡! 소리와 함께 무언가에 부딪혀 넘어졌다. 


"꺅! 브라우니들?"


"아아.. 칙쇼옷-! 전학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어이 온나? 다이죠부?"


"브..? 그..괜찮슴다!!"


"와타시는 꽤 바빠서, 그럼 이만. 나중에 봐 아기고양이."


"브..?브??!! 잡는것니닷!!!"


.

.

.



그러고 나는 아자젤 앞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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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