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교본 스토리 뷰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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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오르카! 안녕하세요, 오르카, 유럽, 아니, 전세계의 청취자 여러분. 오렌지에이드 라디오 오르카 라이브! 줄여서 오라오라의 DJ이자 오르카의 헤드헌터, 레모네이드 알파 님의 부관이자 자매기(중략) (중략)오르카 라이브러리 보조 관리자!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오르카 내부망 SNS 소셜 오르카가 해금된 오렌지에이드에요! 그 동안 소셜 오르카를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어서 얼마나 안달이 났는지 몰라요. 제가 하는 업무 중에 기밀과 관련된 일이 있다보니 레모네이드 알파 님께서 금지시켰거든요. 아, 그렇다고 레모네이드 알파 님이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알파 님의 입장과 저의 역할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에요. 그러니까 알파 님 욕하는 건 금지! 당사자끼리 납득한 조치니까 금지! 아무튼 금지! 결코 조정실에서 알파 님께서 지켜보고 계셔서 이런 말하는 건 아니에요! 진짜에요! 정말로! 참말로! 일말의 거짓도 없이! 진실로! 저희 사이 좋아요! 상사와 부하인 동시에 자매기니까! 사랑해요, 언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 중요한 건! 제가! 오렌지에이드가! 마침내! 드디어! 소셜 오르카 계정을 만들었다는 거죠!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라오라 DJ 오렌지에이드의 공식 SNS죠! 소셜 오르카에서 오라오라 혹은 오렌지에이드로 검색하시면 저의 공식 SNS를 찾으실 수 있어요! 사칭 계정 조심! 이름 옆에 있는 오르카 공식마크를 확인해주세요! 오라오라의 DJ로서 많은 글을 올릴 테니 많은 팔로우 부탁드려요! 목표는 소셜 오르카 팔로워 순위 5위권 진입! 가능하면 2위 달성! 1위는 사령관님이시니까요, 헤헤. 이건 넘볼 수 없죠. 그리고 그 사이에 새 글 하나 갱신! 헤헤, 자! 그러면 사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본격적으로! 오라오라 새해 기념 특별 편성 방송을 시작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뭐, 새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아직 1월달이니까 새해는 새해죠. 새해라고 하니까 몇 년 전 새해에 레모네이드 알파 님의 특명을 받고 뉴질랜드로 외근을 나간 일이 떠오르네요. 제가 많은 외근을 수행했는데 유달리 그 외근이 기억나는 이유가 따로 있어요. 쉽고 편했던 외근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고생한 기억은 오래 남잖아요. 그 임무가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거 있죠. 뉴질랜드로 가는 배편을 찾는 것부터 일이었죠. 배부터 찾기 힘들었는데 대부분의 배가 연안에서만 오가는 배였죠. 간신히 찾은 원양으로 가는 배도 목적지가 뉴질랜드가 아니었고요. 하지만 제가 누군가요!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성공시키는 스페셜 헤드헌터가 바로 저 오렌지에이드죠. 어휴, 오렌지에이드야, 오렌지에이드야 너는 왜 이리 유능해서 사서 고생이니? 제가 유능하지만 않았으면 그렇게 고생도 안 했을 텐데. 발품을 팔고 팔아서 간신히 뉴질랜드 행 배편을 찾아서 얻어탔죠. 아니, 그런데 그 배가 인신매매범들의 배였던 거 있죠!? 뭐, 우리는 바이오로이드니까 human trafficking이 아니라 bioroid trafficking이긴 하지만요. 도망칠 곳 없는 배 위에서 인신매매범들의 마수가 저 오렌지에이드에게 향하는데(중략) (중략)결과적으로 인신매매범들과 친해져서 개과천선시켰죠! 이게 바로 저 오렌지에이드의 친화력! 상대가 그 누구라도 친해질 수 있다! 그래서 무사히 뉴질랜드로 향하고 있었는데. 아니, 거기서 갑자기 해적이!(중략) (중략)이 다이나믹한 추격전 끝에 해적의 본거지를 폭파! 갈 곳 잃은 해적들을 전 인신매매범들의 배에 태워서 함께 안주할 땅을 찾아다녔죠. 간신히 아프리카의 항구마을에 도착했는데. 이 마을 알고 보니 압제자 바이오로이드가 지배하고 있는 마을!(중략) (중략)목숨을 건 최후의 도박이 성공하여 민간 바이오로이드들을 압제에서 해방시키고 함께 좋은 마을을 만들고 있었는데… 아뿔싸! 레모네이드 알파 님께서 맡기신 임무! 친해진 사람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새로운 배를 타고 뉴질랜드로 향했죠. 그런데 가는 길에 태풍이! 아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진짜 이 임무는 무슨 액이 꼈는지 세상이 저를 뉴질랜드로 향하는 것을 막는 거 같았다니까요. 태풍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수정했는데 태풍이 끝까지 쫓아온 거 있죠? 그리고 결국에는 태풍에 휩쓸려서 승객이었던 저도 배가 침몰하지 않게 이리저리 배 안을 뛰어다녔죠.(중략) (중략)그리고 마침내 태풍에서 벗어났지만 배는 말 그대로 반쪽이 되어버려서 침몰하기 직전이었죠. 아! 외근으로 점칠 된 삶을 살았던 오렌지에이드의 삶은 여기서 디 엔드하는구나! 라고 한탄할 때… 누군가 외쳤죠! 육지다! 그 외침에 저도 눈이 번쩍 떠져서 먼 곳을 바라보니… 와! 산봉우리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죠. 하지만 배는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상황. 반쪽이 난 배로는 육지까지 갈 수가 없겠지만… 저와 함께 태풍 속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선원들은 베테랑 선원들! 함께 힘을 합쳐(중략) (중략)간신히 육지에 상륙하고 철충들을 피해서 가까운 마을에 가서 이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네? 브라질요?(중략) (중략)그리고! 마침내! 목적지였던 뉴질랜드에 도착! 이제는 레모네이드 알파 님의 임무만 수행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네? 폭주족 바이오로이드들요? 어… 그거 옆 동네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중략) (중략)진짜! 진짜! 진짜로! 마침내 목적지였던 농장에 도착! 그리고 레모네이드 님의 임무를 받아서 왔다고 하니까 상자 하나를 줬죠. 그 내용물이란! …… …… …… 키위더라고요... ……뭐였을까요, 그 고난들? 키위를 받으러 그 생고생을 한 걸 생각하니 열불이 확 난 거 있죠? 열 받아서 오렌지에이드가 키위에이드가 될 정도로 키위로 먹방을 찍었죠. 맛은 있었어요! 엄청! 목숨값이 아니라 순수하게 맛있었어요! 적당히 하지만 그 고생을 하고 먹은 것을 생각하면 억울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키위들 멸망 전의 인간님들도 먹기 힘든. 상류층들도 어쩌다가 먹을 수 있는 유기농 키위였어요… 멸망 전에는 같은 무게의 다이아몬드와 맞먹는 금액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에는 제가 먹은 만큼 몸으로 지불해야했죠. 아아… 농사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더군다나 고급화 전략으로 인해서 기계는 거의 안 쓰고 인력만으로만 농사를 짓는 곳이라 제 곱디고운 피부도 많이 상했던 거 있죠. 힝! 앗! 그런데 갑자기 농작물 도둑이 나타났다!(중략) (중략)키위를 지켜낸 공훈을 세워서 농장주가 남은 빚을 전부 탕감해줘서 간신히 레모네이드 알파 님께 돌아가니… ……그 농장이 아니었어요. 레모네이드 델타의 농장이었더라구요. 처음에 농장주한테 레모네이드 님이라고만 말해서 그렇게 알아들었던 거였죠. 뭐… 결과적으로는 델타의 키위를 축내고 그 아줌마 속을 박박 긁어 놓은 거니 올라잇? 레모네이드 델타! 네 키위 쩔더라! 이번에는 레모네이드 알파 님께서 마련해주신 비행편으로 뉴질랜드에 가서 무사히 목표와 컨택할 수 있었죠. 이 이상은 대외비이므로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 키위 정말 맛있었어요. 적당히 익어서 말랑말랑한 키위. 껍질은 질겼지만 덕분에 손톱으로 껍질을 벗길 수 있었죠. 껍질을 벗기면 과즙으로 빛나는 진한 푸른 속살. 한입 베어 물면 진한 단맛과 적당한 신 맛. 씨앗까지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니… 아! 또 먹고 싶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이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겠지만 파르페로 만들어 먹어도 정말 맛있을 거 같아요. 그런 의미로 노래 하나 듣고 가실게요! 컴패니언 시리즈의 일원이자 카페 아모르의 점장CS페로 점장님의 노래! 사랑은 파르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