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흑아색돌 색수마신돌

兀黑牙色乭 塞手魔神突

맹위를 떨치며 우뚝 솟은 검은 송곳니를 마신의 손이 막아세우니


철남충자지 말을날엄내

鐵男蟲自指 唜乙捺奄內

곤충의 기세를 지닌 강철의 사내도 손가락을 떨며 삶의 시작과 끝을 되새긴다


배탈매이도 라비대지년

配脫昧理導 懶費戴持撚 

게으른 여인조차 헐벗게 만들고 사리를 비틀며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니 


두운부린아 흉부와둔부

頭殞婦璘亞 兇剖臥遁不

옥빛을 품던 여인조차 흉흉한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엎드려 죽을 따름이더라


시오발소속 열번발기리

時悟撥蘇贖 裂煩跋己罹

때가 되어 깨달음을 얻고 죄책을 안게 되니 마음을 밟고 찢으며 근심만이 차오를 뿐이라


철선소타곤 음소색마리 

撤禪燒咤棍 飮素索痲利 

본질을 삼키며 고요함을 거두고 과오를 꾸짖으니, 청량한 괴로움이 차오른다


패아리소속 곡오댁래아

悖亞悧所屬 曲烏宅徠芽

영리한 까마귀 무리는 어지러이 집을 지으며 세대를 위한 싹을 틔어 올리고


구중애최고 개애노니아

具重哀最叩 改愛露泥峨

슬픔을 품에 안고 진흙탕을 헤치며 끝자락을 향해 나아간다


아기생성기 색수미친년

兒基生成期 色壽微親秊 

후대를 위한 터를 잡으며 후일을 도모하니 자그마한 목숨도 빛을 뿜으며 미래를 비추고


색마아순알 

塞魔啞純軋

흔들릴지언정 마의 손길을 뿌리쳐는 그 모습은 하나의 순리와도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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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전문학 글보고 나도 이런 거 한번 써보고 싶어서 수능 국어 지문 읽던 머리 짜내서 썼음

뇌절이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