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바닐라가 앓아 누워버리는 엄청난 사태가 일어나게 되고 

마음 한편으로 앓아 누운 바닐라를 걱정하던 사령관이 때마침 바닐라가 있는 병실로 들어와 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충 바닐라의 상태를 확인하고 걱정해주지만 곁에 있어봤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알곤 평범하게 머릴 쓰다듬어 준 뒤 병실을 나가려는 사령관의 옷깃을 힘없이 잡고 선 조금만 더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는 바닐라를 보고 싶다


언어 모듈의 장벽을 뛰어 넘은 것처럼 말하는 바닐라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오히려 거절하기 싫었던 사령관은 웃으면서 곁에 남아 있어주었고 머릴 쓰다듬어 달라는 요청과 손을 잡아 달라는 요청과 이 시간이 너무 좋다고 조금만 더 곁에 있어 달라는 바닐라의 요청을 들어주면서 지금의 상황이 생각보다 좋다고 느끼는 사령관이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나고 상태가 나아지자 바닐라는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이따금 솔직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들은 전혀 모르는 둘 만의 비밀이 만들어진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ㅗㅜㅑㅗㅜㅑㅗㅜㅑ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아 누가 안 만들어주나아ㅏ